[책산책] 조정민 목사의 트윗잠언록 ‘길을 찾는 사람’
문화방송 간판 앵커로 이름을 날리다 홀연 언론계를 떠나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는 조정민 베이직교회 담임목사가 쓴 <길을 찾는 사람>(두란노서원, 2012년 10월22일 초판)은 트윗 잠언록이다. ‘말하고 주장하던’ 기자가 ‘말을 듣고 섬기는’ 목사가 되어 쓴?이 책은 조 목사의 세 번째 저서로 지난 11월15일 11쇄를 찍었다고 한다.
초겨울 바람이 쌩하게 불던 11월 셋째주 일요일 아침예배를 마친 그가 필자에게 <길을 찾는 사람>을 내밀었다. 그는 책 앞 장에 서명과 함께 “세상보다 더 큰 세상을 보다!”라고 썼다. 이 책은 ‘나의 길’ ‘사람의 길’ ‘세상의 길’ ‘하늘의 길’ 등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필자가 특히 공감하여 밑줄 치며 읽은 대목을 <아시아엔> 독자들과 공유한다.
“가보지 않았다고 길이 없는 것이 아니고, 하지 못했다고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언제나 한계는 내가 설정합니다.”(17쪽)
“상처는 과거를 말하고, 꿈은 미래를 말합니다.”(21쪽)
“비난이 사실이 아니면 화가 나지 않아야 하고, 내 안의 갈망이 없다면 질투가 나지 않아야 합니다. 내 안의 분노와 시기는 내가 누구인지 드러냅니다.”(41쪽)
“남의 약점을 비난한다고 나의 강점이 되지 않습니다. 남의 불의를 고발한다고 내가 정의로워지지 않습니다. 남을 통해 나를 세울 수 있다는 생각은 착각입니다.”(47쪽)
“좋은 음식 먹고 사는 것보다 좋은 마음 먹고 사는 것이 더욱 건강합니다.”(50쪽)
“남을 욕하고 마음 편한 법이 없습니다. 욕은 남을 비참하게 만들기 전에 나를 하찮게 만들기 때문입니다.”(51쪽)
“거짓된 성품으로 성공을 추구하는 것은 상한 밧줄을 타고 암벽을 오르는 것과 같습니다.”(64쪽)
“어려울 때 여유를 갖고, 힘들 때 웃고, 비난할 때 귀를 기울이면 귀신도 떠납니다.”(89쪽)
“선물은 받는 사람을 위한 것이고, 뇌물은 주는 사람을 위한 것입니다.”(105쪽)
“완벽주의자는 완벽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누군가를 끝없이 벼랑 끝으로 몰아갑니다.”(107쪽)
“진정한 리더는 책임의 원인을 밝히는 사람이 아니고, 책임져야 할 사람을 찾는 사람도 아니고, 스스로 남의 책임까지 끌어안는 사람입니다.”(109쪽)
“이력서에 쓸 수 있는 것보다 쓸 수 없는 것이 훨씬 값집니다. 모르는 사람에게 베푼 친절, 지나치는 사람에 지은 미소, 내세울 것 없는 작은 나눔. 모두 이력서 대신 하늘에 기록됩니다.”(116쪽)
“뜨내기도 단골 대접하면 단골이 되고, 단골도 뜨내기 대접하면 뜨내기 됩니다.”(124쪽)
“내 앞에서 남을 험담하는 사람이 남들 앞에서 내 얘기를 좋게 하겠습니까.”(139쪽)
“지혜는 처음을 기억하고 끝을 준비합니다.”(145쪽)
“인생의 가장 큰 장애물은 환경과 여건이 아니라 입 만 열면 변명하는 버릇입니다.”(164쪽)
“인생에는 생각보다 패자부활전이 훨씬 많아서 오직 포기하는 사람만이 패자가 됩니다.”(172쪽)
“권력은 내가 지키는 것이고 권위는 남이 지켜주는 것이어서, 잃어버린 권력은 되찾을 수 있지만 잃어버린 권위는 되찾지 못합니다.”(186쪽)
“걱정도 습관이고 도전도 습관입니다. 어느 쪽을 택하건 선택부터 습관입니다.”(196쪽)
“태어날 때 얼굴은 내가 선택할 수 없지만, 죽을 때 얼굴은 내가 선택합니다.”(203쪽)
“떠나면 새 길이 열립니다.”(217쪽)
“사라지지 않는 기쁨은 먼저 대가를 치러야 하고, 사라져버릴 쾌락은 후에 대가를 치러야합니다.”(219쪽)
“종교는 중독되고, 신앙은 해독됩니다. 종교는 쌓고 신앙은 버립니다.”(228쪽)
“인간은 욕망을 디자인하고, 신은 생명을 디자인합니다.”(233쪽) “질문은 지성을 낳고, 침묵은 영성을 낳습니다.”(243쪽)
“믿음이 없으면 못 기다리고, 사랑이 없으면 못 참고, 희망이 없으면 못삽니다.”(248쪽)
“누구 편인가를 따질 때는 정의가 사라지고, 누가 이익인가를 따질 때는 사랑이 사라집니다.”(269쪽)
“마지막은 마지막에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이 결정합니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지금을 마지막처럼 사는 것입니다.”(277쪽) “그걸 가지면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하는 것들은 99% 미끼입니다.”(278쪽)
이 책은 모두 365개의 트윗 잠언들로 구성되어 있다. 김영길 한동대 전 총장은 “조정민 목사님의 언어는 복잡했던 마음을 평화로 잠재우는 능력이 있다”고 썼고 이재훈 온누리교회 담임목사는 “지칠 때 괴로울 때 뭔가를 선택해야할 때 이 책이 당신의 힘이 될 것”이라고 는 추천사를 남겼다. 최경주 프로골퍼는 “조 목사님의 책을 읽으면 가뭄의 단비처럼 영혼을 적셔주고, 배부르고 따뜻함을 느낀다”고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