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CCTV 20대 女앵커
중 인터넷뉴스사이트 “부패혐의 체포돼 조사중” 보도
중국 관영 중앙(CC)TV의 유명앵커와 고위직 간부들이 잇따라 검찰에 체포된 가운데 이 방송사 20대 여성앵커도 부패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최대 인터넷뉴스사이트(騰訊網)은 16일 “CCTV 경제채널 ‘제일시간'(第一時間) 진행 여성앵커 아오양즈웨이(歐陽智薇·27)가 최근 당국에 체포돼 조사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오양즈웨이는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 팔로워가 11만명이나 될 정도로 시청자 사이에서 인기를 누려온 인물인데다 CCTV의 20대 여성앵커가 부패 혐의로 조사받는 경우는 이례적인 일이다.
이들에 대한 잇따른 체포·조사는 중국당국이 CCTV 부사장 출신인 리둥성(李東生) 전 공안부 부부장에 대한 정식조사에 착수한 것을 계기로 CCTV에 대한 전방위 수사에 돌입했음을 보여준다는 해석도 나온다.
중국검찰은 지난해 12월부터 기율 및 법률 혐의로 당내 조사를 받아온 리둥성에 대해 정식 조사에 착수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리둥성은 시진핑(習近平) 체제 들어 사법처리설이 제기되는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의 핵심 측근으로, CCTV에 근무할 당시 여성 기자 및 앵커 등과 염문을 뿌렸고 중앙 인사들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까지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