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취임 후 ‘전화외교’ 22회, 누구와 자주 통화?

5월21일 '아시아 상호협력 및 신뢰구축 정상회의(CICA)'에서 만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AP>

푸틴 4회, 오바마 3회, 박근혜 2회···미·러·프 등과 핫라인 개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취임 후 각국 정상과 활발한 전화외교를 펼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순으로 자주 통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영 신화망(新華網)은 23일 ‘시진핑의 전화외교’란 제목의 그래픽 기사를 통해 시 주석이 지난해 3월 14일 국가주석직에 오른 뒤 이달 중순까지 해온 전화외교의 횟수와 통화상대 등을 소개했다.

시 주석은 이 기간 외국 정상, 정부 수반, 국제기구 지도자 등과 총 22번의 전화통화를 했으며 취임 후 첫 8일간 집중적으로 전화를 걸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시 주석이 가장 많이 통화한 대상은 푸틴 대통령으로 취임일인 지난해 3월14일과 같은해 4월·6월, 올해 3월 등 4회였다.

두번째는 오바마 대통령으로 취임일에 이어 올해 3월과 이달 14일 등 3번 통화가 이뤄졌다.

시 주석은 박근혜 대통령과도 지난해 3월20일과 올해 4월 23일 등 2번 통화했으며 응웬 푸 쫑 베트남 당 서기장, 토니 애벗 호주 총리와도 각각 2번씩 통화했다.

이밖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프랑스, 파키스탄, 스리랑카, 브라질, 독일, 이란, 터키 등의 국가정상과도 1번씩 통화했다.

통신은 독자들이 궁금해 할 만한 국가지도자 간 전화통화 과정에 대해서도 상세히 소개했다. 우선 양국 지도자 간의 통화의사를 타진한 뒤 모두 동의하면 외교당국간 구체적인 일정조율에 들어간다.

시간이 정해지면 양국 정상은 지정된 시간에 전화통화를 하게 된다. 정상간 통화는 스피커폰으로 이뤄지며 현장에 배치된 통역사가 지도자의 발언을 통역해 상대국에 전달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상 해당국 정상과 통역, 기록원이 함께 자리하며 필요시 외교장관이 배석하는 때도 있다.

중국은 현재 미국, 러시아, 프랑스 등과 정상간 핫라인을 운영 중이다. 일본, 인도와는 총리간 핫라인을 개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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