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군 87돌 中인민해방군 어제와 오늘
시진핑, 푸젠성 군부대 방문 ‘필승군대’ 주문
반부패 드라이브에 잇단 충성맹세···군사위 부주석 “군개혁 관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은 지난달 30일 중국 인민해방군 건군 87주년 이틀을 앞두고 푸젠(福建)성 군부대를 방문해 “싸워서 이길 수 있는 필승의 군대 육성”을 강조했다고 신화통신이 1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실전화 수준을 높이려면 용감히 싸우고 반드시 승리하는 전투정신을 배양해야 한다”면서 “부르면 오고, 오면 싸울 수 있고, 싸우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풍(四風. 관료주의, 형식주의, 향락주의, 사치풍조)을 단호히 척결하고 부패를 엄중히 처벌함으로써 인민군대의 양호한 이미지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젠성에서 17년간 근무한 시 주석은 부서기와 대리성장, 성장을 맡는 중에 7년간 군의 제1 정치위원도 겸직했다. 시 주석은 자신이 근무했던 곳을 방문, 건군 87주년을 맞아 축하 메시지를 전하면서 장병을 격려했다.
시 주석은 1991년 푸저우(福州)에서 열린 군 관련 회의에 앞서 ‘군민의 정'(軍民情)이란 제목의 7언율시를 직접 지었으며, 이 시는 “나의 인민과 나의 군을 사랑한다”(愛我人民愛我軍)란 시구로 끝을 맺는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시 주석은 이번 방문에서 “인민군대가 인민을 사랑하는 물과 물고기와 같은 깊은 정을 표현하고자 시를 지었다”고 소개했다.
한편 중국 지도부는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구쥔산(谷俊山) 전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부부장 등을 비리혐의로 낙마시키는 등 군 부패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쉬치량(許其亮) 중앙군사위 부주석은 기념일인 1일 해방군보(解放軍報)에 게재한 기명 칼럼에서 “시 주석의 국방 및 군대개혁에 관한 중요한 발언을 심도있게 학습해 철저히 관철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인민해방군은 국민당 정부군에 맞서고자 저우언라이(周恩來), 주더(朱德) 등을 중심으로 장시(江西)성 난창(南昌)에서 1927년 8월1일 유격대로 출발했다.
현재 인민해방군은 세계 최대규모인 230만명의 정규군과 항공모함 등 첨단무기를 보유하며 세계 수준의 강한 군대로 성장했다.
중국은 지난해 동중국해에 방공식별구역(CADIZ)을 선포하고 동·남중국해의 주권 수호를 위해 해군·공군력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 국방비를 12% 이상 증액하는가 하면 미국, 러시아 등과 연합훈련에도 적극 참가하고 있다.
중국은 외신기자들에게 부대를 개방하고 국방부 브리핑도 강화하는 등 투명성·개방성 제고 노력도 기울이고 있지만,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중국의 국방예산 투명성에 대해 여전히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