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7돌 베이직교회를 통해 바뀐 세가지

베이직교회 예배 장면

[아시아엔=이상기 기자] 3월 1일 창립 7돌을 맞은 베이직교회는 기성 교회들과 다른 면이 여럿 있다. 우선 예배당을 비롯해 묘지시설, 목회자 주거공간 등 교회 소유의 부동산이 일체 없다.

이 교회는 조정민 목사 자택에 이어 서울 강남구 청담동 골목 안 건물을 거쳐 현재는 서울 강남 논현동 지하공간을 빌려 예배를 드리고 있다. 빌려 쓰는 교회 건물 외벽에 십자가나 교회 현판도 없다.

교회 이름 베이직(BASIC)은 ‘Brothers and Sisters in Christ’의 약자다. 즉 ‘예수 안에서 하나 된 형제자매’란 뜻이라고 한다. 모두가 형제자매이다 보니 장로나 권사, 집사 같은 직책이 없다. 담임목사도 따로 두지 않고 있다.

이 교회가 특별히 신경 쓰는 것은 “교회 주변 이웃들에게 절대 피해를 주지 말자”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주차문제다. 자신만 편하자고 차를 몰고 와 이웃주민들에게 불편을 주거나 불법주차 하느니 차라리 재택예배가 낫다는 것이다.

베이직교회가 실시하는 독특한 예배방식이 있다. 매월 마지막 일요일엔 교회 대신 각자 형편에 맞게 흩어져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다. 크리스찬이 자기들끼리만 모이지 말고 흩어져 위로나 격려가 필요한 사람들을 방문하거나 교회 밖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다. ‘뭇별예배’라 불리는 이 방식은 작년에는 매월 2~3차례 시행하다 올해는 월 1회 축소해 실시하고 있다.

이 교회의 또 다른 특징은 새로 오는 사람들 소개가 따로 없다는 점이다. 특히 연예인·기업인·법조인 등 ‘내로라’ 하는 이들이 제법 보이는데, 교회측에서 소개하는 일이 도통 없다. 가령 옆자리에 꽤 알려진 연예인이 있어도 아무도 아는 척하지 않고 무덤덤하게 예배를 드린다. 그런 게 서로에 대한 배려 아닌가 싶은데, 맞다 그렇다.

베이직교회

베이직교회가 우리 사회와 기독교계에 던지는 메시지는 바로 Back to the Basic, “기본으로 돌아가자” 이것이다. 

최근 베이직교회 한 신도가 전한 글을 소개한다.

“저는 조정민 목사님을 만나고 신앙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누구보다 감사한 스승이십니다. (목사님은 제가 누군지도 잘 모르시겠지만 ㅎㅎ) 조목사님께 배운 게 너무 많지만 그래도 가장 절 크게 바꾼 것을 세가지만 꼽자면,

1. 하나님 말씀은 성경뿐이고 목사의 설교는 하나님 말씀이 아니라 인간의 해석에 불과하니, 설교 듣고 그대로 믿지 말고, 꼭 다시 스스로 성경 본문 읽으며 진리의 하나님 말씀을 깨닫도록 노력하라는 것

2. 성경을 한 구절로 해석하지 말고 앞뒤와 전체적인 맥락을 보라는 것

3. 마일리지 쌓는 종교인이 되지 말라는 것입니다.

모태신앙, 목사의 아들로 지내면서 알게 모르게 소속 교단의 교리적 해석을 성경보다 더 익숙하게 생각하고 있던, 무지몽매 하게도 설교시간에 제 마음에 드는 말씀을 하나님 말씀이라 여기며 아멘아멘하던 제 모습을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조정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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