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봄이지만 눈발이 내리치는 어느 겨울날, 꼭꼭 목도리를 동여매고서 두툼한 하얀색 모직코트를 걸쳐 입고 입김을 호호 불어가며 어느 대학 정문 앞에서 누군가를 한참 기다리던 생각이
Category: 칼럼
천사의 손, ‘신의 아이들’ 품다
[방글라데시] 마리아, 라비, 졸리, 파진, 브리스티. 이 다섯 명의 아이들은 엄마와 떨어진 채 유아원에서 두 여선생님에게 특별 보호를 받고 있다. 아이들은 아버지가 누군지 모른다. 다만
[손정훈의 콘텐츠형인간] 에듀테인먼트 유감
해마다 어린이날이 되면 선물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부모의 머릿속은 복잡해진다. 고려해야할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비용도 고려하고 아이가 원하는 것도 들어보고 선물 자체의 유용성과
[Viva EXPO] 잠깬 중국의 포효③
2010년 상하이박람회 북한, 엑스포 첫 참가…‘번영하는 평양’ 전시 상하이엑스포에는 중국과 ‘형제 나라’를 자처하는 북한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이 세계박람회에 참석한 것은 사상 최초였다. 북한은 2007년
[이충휘 칼럼] 韓 보수-진보 대립, 한중관계에 ‘악영향’
영국 민족주의 학자인 브루이(Breuilly)는 민족주의에 대해 “국가통치를 확보하거나 유지하는 정치운동과 학설”이라고 설명한다. 물론 이 말은 민족주의의 도구적 특성을 지나치게 강조했다는 비판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어쩔
[김용길의 시네마 올레길] 당신에게 남은 시간은 얼마인가요
타이틀 :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감독 : 데이빗 핀처 주연?: 브래드 피트,?케이트 블란쳇 제작년도 : 2009년
변화 꿈꾸는 아랍 여성 예술인들의 ‘혁명’
*쿠웨이트 <알 아라비 매거진> 편집장인 아시라프 달리 기자가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아랍의 여성 예술인 6명의 이야기를 전한다. 첫 번째 주인공은 예멘의 화가?’아메나 알-나지리’이다.
[강성현의 중국이야기] ‘닭장차’에서는 ‘대변 절대 금지!’
중국 서민들은 주로 기차를 이용한다. 기차를 타고 예사로 서너개 성(省)을 넘나든다. 오후에 기차를 타면 다음 오전에 도착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열 시간 정도를 이동하는 코스는 비교적
[강위원의 포토차이나] ‘마오쩌둥 미술품’ 불티나게 팔린다
중국 수도 베이징을 방문하는?사람들 대부분이 가장 먼저 찾는 곳 중 하나가 천안문광장이다. 천안문광장에는 우리나라 국회에 해당하는 인민대회당 등 사회주의 양식의 건물이 있고, 서양식 건축물의 정수를
[김정룡의 東北亞] ‘사회주의’ 중국, ‘실용주의’ 중국인
중화민족의 생명은?소박과 실질 당대 유명한 철학자인 당군의(唐君毅) 선생은 중국문명의 특색에 관해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중화민족의 생명은 원래 소박하며 실질적이며 화려하지 않다. 그러므로 희랍민족이 처음부터 아름답고
[신귀만의 포토월드] 질기고 땀내나고 질퍽한 춤, 김수현
*사진작가 신귀만이 서울남산국악당의 2010년 무용페스티벌 ‘삶은 춤이다 춤은 삶이다’에 출연한 한국 춤꾼들을 사진으로 담았다. 춤이 무대에 오르기까지의 이야기, 그리고 춤꾼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무대밖 모습을 조명했다.
[고선윤의 일본이야기] 잉어등용문
등용문 큰놈이 고3이다. 거실 벽에는 시어른께서 손수 걸어주신 십자가가 있고, 베개 속에는 친정어머니가 어느 큰스님으로부터 받았다는 부적이 들어있다. 책장 위에는 파란색 바탕에 눈 하나 그려놓은
[박상설의 자연 속으로] 마라톤, 실존의 처절한 드라마
삶의 힘은 어디서 오는가. 마라톤을 거울삼아 생각해본다. 마라톤. 낯설고 생소하고 두렵다. 42.195km는 상상할 수 없는 지옥이다. 접근할 수 없고 주눅 들게 하는 딴 세상 이야기다.
[요리 참 쉽지요] 비오는 날의 메밀 칼국수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우우~ 둘이 걸어요~’ 요즘 유행하는 가사가 머릿속에 맴돈다. 연분홍과 흰색의 벚꽃잎이 이미 마음 속엔 꽉 차 있다.
[란코프 칼럼] 북한 ‘사할린동포 통제’ 실패
일제에 의해 사할린의 탄광에 광부로 동원, 귀환치 못하고 사할린에 남아 조선인학교의 교사로 재직할 당시의 한 조선인의 모습. <사진=현실문화연구 제공> 옛 소련은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