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존경하는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님께 드리는 새해편지

[아시아엔=이상기 기자] 존경하는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님!

이제 이틀 지나면 설날, 양력으로나 음력으로 모두?2016년 새해를 맞게 됩니다.

새해는 특히 목사님께서 반세기 가까운 현직 목회생활을 접고 이른바 ‘재야’로 나오시는 첫해가 되는군요. 그동안 목사님께서 쌓아오신 제단이 셀 수 없이 많은 신도들에게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리라 믿습니다.

지난해 말 정년퇴임때 아드님인 김하나 목사(새노래명성교회)를 후임자로 지명하기 않은 것도 공과(功過) 중 공에 속하는 것으로 평가받으실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아쉬움이 남는 게 사실입니다.

김삼환 목사님께선 청빙위원들이나 김형오 전 국회의장?미팅 등 기회 있을 때마다 “아들에게 교회를 물려주고 싶은 마음은 조금도 없다”, “한국교회의 모범이 돼야 한다”, “총회 헌법도 준수해야 한다”며 ‘세습불가 입장’을 고수하셨습니다.

그런데?일부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명성교회의 한 장로님이 “김삼환 목사님 뒤를 이을 만한 분을 아직 찾지 못했다. 하나님이 새 목사님을 보내 주실 때까지 전 교인과 함께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교회측은 “이르면 석 달, 늦어도 1년 안에 청빙한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습니다.

이는 세습은 하지 않지만 뭔가 석연치 않은 방식으로 흐르고 있음을 감지케 했습니다. 그리고 목사님께서는 12월 27일 공동의회에서 원로목사로 추대되셨지요. 은퇴하면 일선에서 물러나는 다른 목사들과 달리?권한과 예우에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사례비와 목회 활동비도 종전과 동일하게 받으시기로 했다고 들었습니다.

주일예배 설교, 특별 새벽집회 등도 그대로 맡고 계시고요. 여주 소망교도소를 운영하는 재단법인 아가페와 에티오피아에 세운 명성기독병원(MCM) 등도 계속 관리하십니다.

결국 정년퇴직은 하셨지만 은퇴는 하지 않으신 겁니다. 목사님께선 그동안 교계에 없었던 전례를 만드신 것입니다. 담임목사가 정년퇴임 후 후임을 세우지 않은 채 원로목사가 돼 담임목사와 같은 권한과 역할을 공개적으로 부여받은 초유의 사례를 스스로 만드신 셈입니다. 누구는 “은퇴는 했지만, 은퇴한 게 아닌 것”이라고 하더군요.

존경하는 김삼환 목사님!

저희 <아시아엔>은 그동안 여러 차례 목사님의 세습 포기 의사에 대해 깊이 공감했고, 교계 안팎에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나타난 결과는 은퇴한 것도, 은퇴하지 않은 것도 아닌 어정쩡한 ‘변칙 퇴임’일 뿐이라 아쉽기만 합니다.

존경하는 김삼환 목사님!

목사님의 장신대 은사로 팔순을 훨씬 넘기신 김아무개 목사님께서 올 1월 첫주부터 명성교회 출석을 거부하신 사실을 듣고 저는 그분이나 목사님이나 마음이 얼마나 편치 않을까 잠시 생각해 봤습니다.

이런 얘기도 들리더군요. “이권을 놓치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김삼환 목사를 붙들어 두고 있다” “명성교회를 자신의 왕국이라 생각하는 김삼환 목사 스스로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등등의 얘기지요.

하지만, 저는 목사님께서 이 가운데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다고 믿습니다. 아니 믿고 싶습니다. 부디 목사님께서 원로목사 역할을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마치고 ‘김삼환 목사 이후의 새 명성교회’ 시대를 여는데 앞장서시리라 믿습니다.

존경하는 김삼환 목사님.

새해 주님의 사랑이 목사님과 명성교회 교우들께 골고루 전해지길 기도하며 마칩니다.

2016년 2월5일 <아시아엔> 발행인 이상기 올림

7 comments

    1. 20년 명성교회를 다녔고 안수집사까지 했지만 난 아직도 김삼환목사를 잘 모르는가봐요. 성경말씀을 가슴에 담고 김목사의 설교를 들으면 가슴이 아파지는건 왜그럴까? 이분께서 1년에 성경을 20번 통독한다는것도 이해를 못할부분. . .

  1. 꼬인 글은 참 읽기가 불편하네요. 사건을 왜곡하거나 편협된 시각에서 이미 그렇게 작정된 시각으로, 혹은 개인적인 감정을 얹어서 사건을 바라본다면 기자의 참 생명이라 할 수 있는 객관적 사실 보도가 불가능한 것이 아닌지요? 기자의 참된 사명과 역할을 온전히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자의 본분이 사건들을 부정적으로 보도함으로써 시민의 분노를 사게 하는 데 있지 않다면 좀더 깊이 있는 진지한 기사를 작성해 주셨으면 합니다. 더구나 발행인으로서 칼럼을 쓰시는 분이라면 사회에 대한 시각의 깊이가 저같은 평범한 사람의 발상과 달랐으면 합니다. 그리고 사회에 선한 영향력으로 이끌어 주셨으면 합니다.

  2. 자기 기자분 자신에게 먼저 물어보아야할것같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의로운분인지 그리고 의로운마음으로 이기사를 작성했는지? 아니면 제대로 알고기사를 작성했는지? 먼저 자신을 거울에 비쳐보았는지 물어보고싶습니다.칭찬할사항은 제대로언급하지않으시면서 의혹의제기하는것같으네요.솔찍한기사를보고싶습니다.그리고기자분의 기사로인해 우리사회를 살리는 사회의 귀감이되는 좋은활동 기대합니다.감사합니다.juc

  3. 기독교에 목적은 복음입니다..
    그 기관에 직위나 관례가아니구요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관습에 휘둘리지말기를 기도하며..

  4. 이 기사는 포장지는 그럴싸하게 의로와 보입니다만,
    안을 가만 들여다 보고 있노라면… 차리리 대 놓고 돌 던지는 자가 낫겠습니다. 그것은 솔찍함이라고 있죠!

    나는 평생에…이런 사람을 절대로 근처에도 두고 싶지 않네요!!!
    기자님은 언제나 …깨달으시렵니까?
    삶의 진중성과 깊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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