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담임목사 아들에게 세습 안 한다”···늦어도 20일 공동회의서 제3의 목회자 결정

[아시아엔=이상기 기자] 한국의 대형교회 중 하나로 꼽히는 서울 강동구 명일동 명성교회 담임목사가 이르면 내주 일요일(13일), 늦어도 20일 공동의회를 통해 결정된다. 명성교회는 올해 말 정년을 맞는 김삼환 담임목사 후임자 선정을 위해 청빙위원회를 지난 9월 구성해?회의를 거듭하며 ‘아들 김하나 목사’와 ‘제3의 목사’ 청빙을 놓고 고심해왔다.

명성교회 사정에 밝은 교계인사는 5일 “명성교회 담임목사 청빙위원회는 김삼환 목사 후임을 놓고 막바지 결정과정을 밟고 있다”며 “아들 김하나 새노래명성교회 목사 대신 새로운 목사를 초빙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명성교회 예배당
명성교회 예배당<사진=명성교회 홈페이지>

이 인사는 “그동안 아들 김하나 목사를 청빙하는 것 등을 포함해 여러 의견들이 오갔지만, 명성교회가 속한 예수교장로회 통합측 헌법과 그동안 김삼환-김하나 목사의 공언대로 아들로의 승계는 하지 않기로 최종 결론이 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제3의 목회자 가운데 최적임자를 선정하느라 결정이 다소 늦어지고 있다”며 “김삼환 당회장이나 아들 역시 이같은 방침에 같은 의견”이라고 전했다.

명성교회 담임목사가 아들 김하나 목사 이외의 제3의 목사로 결정될 경우 그동안 목사세습 등으로 비판을 받아온?기독교계 특히 대형교회에 새로운 바람이 불?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독교장로회 소속 한 목사는 “한국 대형교회의 대표격인 명성교회가 아들 대신 다른 목회자를 청빙한다면 여타 대형교회에게 상당히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며 “수천, 수만의 등록교인 숫자를 앞세우기보다 만방에 흩어져 복음을 전하라는 게 예수의 가르침이고 교회의 진정한 사명”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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