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김삼환 목사의 선택④]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를 왜 십자가에 매달았을까?

[아시아엔=이상기 <아시아엔> 발행인] 명성교회 담임목사 승계에 대한 이웃 교회와 비기독교인 그리고 내부의 입장은 대체로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1)아들로의 승계에 반대하는 이들: 교단의 법과 여론에 따라 명성교회 담임목사의 아들로의 승계는 곧 기독교 자체의 추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2)비기독교인: 교회의 세습은 전근대적이고 비상식적인 일

(3)非명성교회 교인들: 신앙적, 신학적 상식을 고수하길 바라며 중립적이며 다소 애매한 입장

(4)명성교회 교인들: 파국을 막고 안정적으로 후임자를 임명하자는 현실적인 지지 입장

등소평 “모택동 주석 과오 3이 공적?7을 덮을 수는 없어”

여기서 잠시 대국굴기를 통해 미국과 함께 G2로 부상한 현대 중국의 초석을 닦은 등소평의 모택동에 대한 평가를 살펴보자.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와 후임자 선정에 암시하는 바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모택동 주석의 공(功)은 7이요, 과(過)는 3이다. 모택동 주석이 있었기에 중국 인민이 수천년 기아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었다. 문화혁명을 통해 수백만명이 무고하게 숨진 것은 안타깝게도 그의 과오라고 볼 수 있지만, 그 과오가 모 주석의 공적을 덮을 수는 없다.”

아들 승계의 장점은 교회의 안정과 아버지 사역의 승계, 교인들간의 갈등 및 교회의 파국현상 방지 등을 꼽을 수 있다. 무엇보다 김삼환 목사의 목회철학을 철두철미 계승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반면 문제점 혹은 단점은 기득권 세습에 대한 일반사회의 강한 비판과 기독교계 전체에 대한 불신 심화 그리고 이에 따른 명성교회 일부 교인의 이탈 등이 예상되는 점이다. 무엇보다 김삼환 목사가 평생 실천해 온 ‘머슴신학’이 바벨탑 무너지듯 하루 아침에 스러져 갈 우려가 높다.

초대교회 정신으로?눈물로 기도하는 명성교회는 결코···

교단 역시 승계를 인정하고 묵인해야 할 지, 교단의 원칙과 법을 내세워야 할 지 고민을 거듭하게 될 것이다. 명성교회가 살아야 교단에도 도움이 된다는 ‘현실론’ 역시 배제할 수 없는 측면도 있다. 후임자 선택은 교단이 아니라 전적으로 교회의 몫이기에 교단의 역할은 미미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명성교회 후임자 선정은 김삼환 목사의 의지를 통하여 나타날지, 전체 교인들 혹은 청빙위원들의 의지를 통해 드러날지 알 수 없다. 물론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지만 교단 헌법을 통하여 드러나거나 교회 바깥세상의 일반상식을 통하여 나타날지 아직 예단할 수 없다.

다만 분명한 것은 40년 전, 척박한 풍토에서 눈물과 기도로 개척한 명성교회가 ‘김삼환 목사 이후’에도 초대교회 정신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명성과 청지기 역할을 잃지 않기를 남몰래 간절히 기도하는 음성을 하나님은 결코 외면하지 않을 것이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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