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명성교회, 그리고 송파 세모녀사건
[아시아엔=이상기 기자] 만추에 접어들면서 어린 시절 추수감사절 기억이 새롭다. 무와 배추, 볏가리 등 그해 추수한 것 중 좋은 것을 양팔로 안고 성경구절을 암송했다. 사실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주일학교 선생님이 가르치는 대로 따라 했을 뿐이지만, 추수감사 의식이 중요한 것인지는 철이 들면서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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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마다 약간씩 날짜가 다르지만 대부분 내일(11월15일) 추수감사절 예배를 드린다고 한다. 요즘은 곡물이나 채소 대신 헌금을 드린다. 교회 재정수입 중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것이 추수감사절 헌금이라고 한다.
추수감사절을 떠올리며, 서울 강동구 명일동 명성교회 승계문제를 생각해 본다. 올 연말 정년을 맞는 김삼환 담임목사 후임을 놓고 청빙위원회가 막바지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다고 한다. 가닥은 대략 2가지로 모아진다고 한다.
첫째, 아들 김하나 목사의 하남시 소재 새노래명성교회와 합병하는 것이다. 하지만, 교회세습에 대한 세간의 비판과 김삼환 목사 자신의 그동안 언급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따라 당장 하기보다 2~3년 유예기간을 둔 뒤 시행하는 방안이다. 그 사이 제3의 목사에게 담임직을 맡긴 후 이양한다는 얘기다.
둘째, 제3의 목사를 김삼환 목사 후임으로 선임하는 안이다. 이를 위해 교회 안팎에서 후임자를 찾는 것이다. 그런데 이 안이 만만치 않다. 아들 김하늘 목사를 염두에 두기 때문이다. 김삼환 목사는 후임자에 대한 어떤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한다. 그 자신 자녀에게 넘겨주었든, 제3의 목사에게 넘겼든 여러 교회의 ‘창립목사 이후’의 사례들을 생생하게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 교회 장로들이 주축이 된 청빙위원회의 결정은 더 어렵고, 그만큼 주목을 받고 있다.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 후임자 선정은 한국 대형교회 후계에 중대한 선례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 이에 따라 몇가지 문제를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첫 번째 안의 경우, 편법이나 다름없다. 그런데 조금만 들여다보면 둘째 안도 큰 차이가 없다. 모두 아드ㄹ을 후임자로 지명하기 위한 절차이기 때문이다. 왜 굳이 아들한테 넘겨줘야 할까? 근거는 상당수 대형교회가 제3의 목사가 담임을 맡은 후 교회가 양분되고 분규와 심지어 재판까지 가는 경우 때문이라고 한다. 세속적 사고와 기준으로 보면 그럴 것이다. 그러나 교회는 다르며 달라야 한다.
훌륭한 목회자로 존경받던 이들은 대부분 그 길을 따르지 않았다. 예수도 “흩어져 선교하라”고 했다. 합병하여 몸집을 키우는 게 아니라 구석구석 예수의 사랑과 교회의 헌신이 필요한 곳으로 다가가 손길을 내미는 것이 예수의 가르침에 부합하는 일이다.
김삼환 목사 자신도 오랜 선교와 설교 등을 통해 “예수의 제자가 된 목회자나 신도들이 만방에 흩어져 예수의 복음을 전하는 게 진짜 예수의 뜻이고 교회의 사명”이라고 말해왔다.
교회는 일반 회사와 다르다. 회사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최대의 이윤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교회는 흩어지고 나뉘어 예수의 사랑을 실천할 헌신자를 키우는 게 진정한 목표가 돼야 한다. 교회의 목사와 기업의 CEO는 그 역할과 사명이 같을 수가 없다.
그리고 제3의 후임자는 누가 됐든 김삼환 목사의 장점을 키우고, 단점은 반면교사로 삼아 명성교회를 더욱 교회다운 교회로 만들 것이다. 김삼환 목사 스스로 그 자신 이상으로 이 세상을 위해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할 여러 목회자를 양성해왔다고 믿고 싶다.
2015년 추수감사절, 많은 이들이 작년 2월 일어난 송파세모녀 자살사건을 기억했으면 한다. 정부도, 친척도, 이웃도, 더 이상 기댈 곳이 없어 죽음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그들이다. 큰딸의 만성 질환과 어머니의 실직으로 인한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메모와 함께 갖고 있던 전 재산 70만원을 집세와 공과금으로 놔두고 번개탄을 피워 자살한 사건 말이다. 제2, 제3의 송파세모녀를 돌보는 일이야말로 이 시대 기독교가 안고 있는 과제이며 가장 빛나는 사명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싶다.
명성교회 어려운분들지원사업 굉장히많이합니다..국내 국외 소외계층…대형교회자체에 반감있는 분들도계신데 여기는 굉장히 투명하게 재정운영을합니다 기자니까 알아보시면 아시겠네요.
이건 소위 언론 기사의 가나다도 모르는 사람이 쓴 기사이며 상당히 악의적으로 쓴 글이군요. 제목에 갑자기 송파 세모녀 사건을 뜬금 없이 갖다 붙여 마치 명성교회와 이 사건이 무슨 연관이라도 있는 것처럼 오인되기 바라는 의도…
명성교회가 얼마나 많은 예산을 소외된 이웃돕기에 쓰고 있는지 이런 건 아예 관심밖일 겁니다. 하긴 ASIA N 이란 게 도대체 무슨 언론인지도 모르겠지만…
이 글을 쓴 소위 기자란 사람이 바로 이 ASIA N의 대포이며 발행인이며 편집자군요. 분신사바…
그냥 방구석에 앉아서 pc 1대 놓고 언론이라고…이런 사이비 언론부터 싹 정리해야 합니다.
‘송파 세모녀 사건’ 기자님은 평소에 그런 분들이나 이슈에 얼마나 관심이 있었고 이웃 사랑을 위한 실천을 하셨는지요?
과연 죄없는 자가 먼저 치라 하신 말씀을 기자님 자신에게 적용하는 삶을 사시는지요?
두눈 크게 뜨고 명성교회의 차세대 당회장이 누가 되는지 지켜보겠습니다.
수고 많으세요~
김삼환 목사님이 에티오피아 MCM을 위해서,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서, 시청앞에 쓰러져가는 노숙인들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돈을 썼는지는 단하나도 취재하지 않는 언론들이 이런거만 취재하지요? (그것도 몇가지를 눈으로 보고 듣고 경험한 것들이 언론에 그렇게 왜곡되어서 나갈때 이 나라 언론은 어디든 똑같이 문제구나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것 뿐만이 아니고 의혹이 되는건 마치 사실인양 적는데, 모르는 교인들도 많지만 그 사실들을 실무로 접하고 진실을 아는 교인들도 꽤 많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의혹들이 다 사실로 드러나지 않으면 이 언론 명예훼손죄로 고소해도 되는 거죠? 그리고 뒤의 세모녀 사건은 논리적 비약이 얼마나 심한지 기자 본인이 알았으면 합니다. 올해도 명성교회 추수감사절엔 많은 이웃들이, (특히 소외되었던 빈민층들이) 명성교회를 찾아서 무료 국밥을 몇그릇씩 드셨습니다. 추수감사절, 세모녀사건을 갖다붙이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