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예수사랑교회 김서권 목사 ‘나는 이제, 다르다’
6~7년 전 어느 금요일 밤이었다. 금요 예배를 마치고 신도들과 대화 중인 김서권 목사에게 30대 여성이 말을 걸었다. “목사님, 저 술 마셨어요. 그래서 교회 올까 망설였어요. 그래도 오고 싶었어요. 술 취해 죄송해요. 용서하실 거죠?” 김 목사한테서 어떤 답이 나올까 궁금했다. “괜찮구 말구. 예수님은 겉모습을 보시지 않아요. 중심을 보시거든. 우리 같이 기도해요.”
그는 예수사랑교회 목사임을 최고의 자긍심으로 여긴다. 김 목사는 “안전지대가 없는 이 시대에 예수사랑교회는 24시간 깨어 전세계 237개국에 복음을 전하고 미래를 이끌 후대를 키우고, 세우는 플랫폼이기 때문”이라고 했다.그동안 <영혼치유·선포메시지>와 <욕망의 나비 칼리마> 등을 쓴 예수사랑교회 김서권 목사가 2021년 10월 가을 세번째 책 <나는 이제, 다르다>(HIM북스)를 냈다, 부제는 ‘생각에 휘둘리지 않은 자유’(Healing of the Mind & Heart).
이 책은 △프롤로그 △사망의 잠에서 깨어나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심장이 뛰게 하라 △나는 이제, 다르다 △하나님의 보석상자 △편집장의 글 그리고 부록(주요 성경구절)으로 구성됐다.
나는 프롤로그를 읽으며 뭐에 크게 맞은 듯한 느낌이었다.
“성도들의 환심을 얻어 예배당을 키워보려고 대형교회 목사의 설교를 베끼고 흉내 내기도 하였고, 닫힌 마음을 열어보려고 심지어 시도 읊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뻔뻔하고 저열한 행위인데도 영적 어둠에 갇혀 있던 그때로서는 전혀 내 자신을 사실적으로 보지 못했다.”(17쪽)
나의 이 책 1회독은 12월 중순께. 예전 같으면 책소개를 ‘뚝딱’ 했을 것이다. 하지만 위 대목이 나를 계속 짓눌렀다. ‘방향 잘못 잡고 달리면 되돌아 오는데 훨씬 더 걸린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그리고 한달 남짓, 지난 설 무렵 나는 내 오랜 책소개 방식과 타협점을 찾았다. 읽으며 밑줄 그은 문장들을 옮기기로 한 것이다.
제1장 ‘사망의 잠에서 깨어나라’부터 순차적으로 따라가 본다.
“오직 성령이 임하시면 나는 땅끝까지 증인이 되는 것이다.”(22쪽)
“나는 안전지대가 없은 이 시대의 남은 자, 남을 차를 찾는 하나님의 거룩한 씨, 그루터기다.”(26쪽)
“거듭나라. 거듭나지 않으면 예수님과 아무 상관이 없다.”(28쪽)
“교회에서 상처받았다고 울지 말고 먼저 하나님 앞에서 감동의 사람이 되어라.”(32쪽)
“거룩함이란 성경책만 옆구리에 끼고 다니는 게 아니다. 거룩함이란 구별되었다는 뜻이다.”(35쪽)
“예수 그리스도는 종교사상이 만들어낸 이 세상 신과 구별된 이름이다. 나의 모든 죄를 십자가 죽음으로 대속해 주신 분이시다.”(35쪽)
“당당하라. 하나님의 손에서 나를 빼앗을 자 없다.”(53쪽)
“생각의 변화는 기적의 시작이다.”(61쪽)
“말쟁이 설교자 찾아서 돌아다니지 말고 그리스도의 증거가 나의 증거가 되게 하라.”(72쪽)
“예수 그리스도에 집중하라. 그 이름을 부르는 것을 즐거워하면 무너졌던 몸에도 소망이 온다.”(81쪽)
제2장 ‘하나님의 말씀으로 내 심장이 뛰게 하라’로 넘어가 보자.
“이 세상에서 내 것은 없다. 내 것이라고 주장할 때부터 문제가 온다.”(89쪽)
“분노를 화해로 바꾸지 못하면 내 가정과 가문과 나라에 대물림이 되어 서로 원수 맺게 되고(중략) 미련한 자의 분노는 돌보다 무겁다.”(98쪽)
“영적인 눈이 어두웠던 살인자 사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영적인 눈을 뜬 후, 사도 바울이 되었다. 사도 바울이 나의 증거가 되게 하라.”(102~3쪽)
“장거리 주자는 쓸데없이 환경 보고 시달리거나 감정 따라 흔들리지 않는다.”(105쪽)
“하나님은 나에게 완벽하라고 요구하신 적이 없다.”(109쪽)
“내가 십자가에 못 박은 예수님을 하나님은 나의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다.”(115쪽)
“모든 악독과 기만과 외식과 시기와 비방하는 말을 버려라. 기만은 미끼를 던지는 것이고 외식은 겉과 속이 다른 것이다.”(117쪽)
“내 자아를 부인하면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새 힘이 된다.”(125쪽)
“믿는 척, 기도하는 척, 응답받는 척하는 종교적 가면을 벗어던져라.”(129쪽)
“내 삶의 고난이 십자가로 해석되면 두려움이 없다. 하나님의 사랑을 십자가에서 이미 확증 받았으므로!”(137쪽)
“악으로 선을 갚으면 악이 그 집을 떠나지 않는다.”(140쪽)
제3장 ‘나는 이제 다르다’엔 어떤 경이로움이 숨어있을까?
“그리스도인은 ‘나는 이제 다르다’고 선포할 수 있는 변화의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사도 바울의 고백이 나의 고백이 되게 하라.”(148쪽)
“예수 그리스도는 내가 연약할 때 나를 선택하셨고, 내가 죄인 되었을 때도 나를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다.”(151쪽)
“의사의 실수로 어릴 적 시력을 잃은 크로스비 여사는 세상을 원망하거나 분노하지 않고 평생 8000곡이 넘는 찬송을 작곡하여 하나님을 찬양하였다.”(152쪽)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내가 자랑하는 것은 내가 날마다 죽는 것이다.”(185쪽)
“들에 핀 백합화를 보라. 솔로몬이 입은 비단 옷보다 아름답지 않은가.”(202쪽)
제4장 ‘하나님의 보석상자’로 넘어가보자.
“나에게 생명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는 나 안에 간직한 보석상자다.”(208쪽)
“그리스도가 전파되는 곳에는 치유의 기적이 일어난다.”(215쪽)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가지면 내 이미지가 하나님의 이미지로 바뀐다.”(215쪽)
“창세기 3장 15절의 증인으로서 사탄의 머리를 밟아버리면 하나님의 완벽한 인도 속에서 나는 이 모든 일에 증인이 된다.”(215쪽)
‘편집장의 글’은 문학박사 김유순이 썼다. 아주 짧지만 김서권 목사의 이 책 <나는 이제, 다르다>의 메시지를 관통하며 깊은 울림을 전해준다.
사울을 휘감았던 다메섹 그 길 위의 빛처럼
그의 마음을 울렸던 소리처럼
이 책의 활자들이 읽는 이의 마음에 빛나고, 울리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을 담아 이 세상에 띄워 보냅니다.
나는 김서권 목사의 <나는 이제, 다르다> 초판(2021.10.20) 발간 소식을 듣고 얼마 안 지나 책 주문을 했다. 평소 독서 습관대로 연필로 밑줄 그으며 읽어갔다. 그리고 <아시아엔> 독자들에게 어서 알리고 싶어 자판을 두드렸다.
하지만 앞서 옮긴 김서권 목사의 고백글-성도들의 환심을 얻어 예배당을 키워보려고 대형교회 목사의 설교를 베끼고 흉내 내기도 하였고, 닫힌 마음을 열어보려고 심지어 시도 읊었다(하략)-이 내 자판 두드림을 방해했다. 정직한 글에 대한 경외감 같은 강박관념이었다.
2회독을 마치고도 한달 이상 책소개가 늦어진 연유다. 나의 이 책 소개는 아직 내 맘에 온전히 와 닿지 않는 불완전한 것이다. 언젠가 수정판을 쓰려 한다. 그때까지 나의 신앙이 좀더 깊어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