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외국인 한글교육 ‘미라클오케이 어학당’ 한글날 개교
“한국 거주 외국인 222만명, 총인구 대비 4.3%.”(2019년 기준)
OECD는 총인구 중 외국인, 이민2세, 귀화자 등 ‘이주배경인구’가 5%를 넘으면 다문화·다인종 국가로 분류한다. 다문화·다인종 국가를 눈 앞에 둔 대한민국 거주 외국인들이 언어로 인해 불편이나 심지어 손해까지 입는 사람들은 최소화돼야 하지 않을까.
이같은 현실에서 ‘미라클오케이 학당’이 국내 거주 외국인들을 위한 한글학교를 10월 9일 개교한다.
서울 서초동 빛과소리아트홀(대표 김서권)이 지난 몇해간 꼼꼼한 준비를 거쳐 이번에 문을 여는 ‘미라클오케이 어학당’(Miracle OK School)은 코로나 팬더믹 장기화 등에도 주한 외국인 공동체에 ‘찾아가는 학교’ 시스템을 통해 한글교육을 꾸준히 진행했다.
미라클오케이 어학당을 이끌고 있는 김유순 대표는 “지난 수년간 경험을 통해 국내 거주 외국인에게 가장 시급한 건 한국어 교육임을 알게 됐다”며 “지혜와 지식은 물론 현장성을 겸비한 한국어 교사들을 선발해 이같은 일을 해낼 계획”이라고 했다.
김유순 대표는 “미라클오케이 어학당이 주관해 한국어 교사 양성 커리큘럼을 설계하는 것도 이같은 일환”이라며 “현장의 외국인들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니 학교 커리큘럼 운영 방안이 더욱 선명해졌다”고 했다.
미라클오케이 어학당 커리큘럼은 △디아스포라인의 문화적 배경과 현장을 이해한 교사 양성 △모국에서의 전문성을 한국에서도 발휘, 기여할 수 있는 사회망 구축 △중도 입국 청소년 및 가정 문제 해결 위한 가족상담, 청소년 심리상담 및 아동중심 교육 △국내 디아스포라 외에 모국이나 전 세계 237개국에 파견할 다중언어 한국어 교원 양성 등을 목표로 짜여있다.
한편 미라클오케이 어학당은 지난 9월 29일 제1기 한국어 교육 베리타스 인증과정 수료생 162명을 배출했다. 현장 55% 실시간 온라인 45%로 진행된 과정 수료생 중에는 향후 모국에 한국어학교를 세울 비전을 가지고 참여한 미국·캐나다·몽골·중국·대만·키르기스스탄 출신이 포함돼 있다.
미라클오케이 어학당은 2021년 여름 탈레반의 수도 카불 점령 이후 한국정부 특별 기여자 신분으로 아프가니스탄인 391명의 한국 안착을 도운 미라클작전(Miracle Operation) 성공이 출발점이 됐다고 김유순 대표는 전했다.
김 대표는 “나라 간의 신의는 물론 디아스포라인들의 정체성과 문화를 존중하고 그들의 생명을 중시하고 사랑하는 것이 우리학교의 모티프”라고 했다.
한국의 미래, 세계의 미래를 위해 디아스포라인을 살릴 수 있도록 한국어 교사 양성을 위한 미라클 오케이 어학당의 모든 일들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