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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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중국문화 첫걸음] ‘?知?力 日久?人心’···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속은
[아시아엔=강성현 <아시아엔> 선임기자, 중국연구가] “?知?力 日久?人心”(L? y?o zh? m?l? r? ji? ji?n r?nx?n, 루야오즈마리, 르지우찌엔런씬) 길이 멀어야 말의 힘을 알고, 사람은 겪어 보아야 한다는 뜻이다. 중국인들 간에 빈번하게 사용되는 너무나 유명한 속담이다. 술과 벗도 오래될수록 그 맛과 은근한 정을 느낀다. 말은 타보아야 그 진가를 알 수 있고, 사람은 오래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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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중국문화 첫걸음] ‘?江后浪推前浪’···장강의 뒷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낸다
“?江后浪推前浪(Ch?ngji?ngh?ul?ng tu? qi?nl?ng, 창찌앙허우랑투이치엔랑) [아시아엔=강성현 <아시아엔> 선임기자, 중국연구가] “장강의 뒷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낸다”는 뜻이다. 신구세대의 교체, 사물의 부단한 발전과 전진을 의미한다. 송나라 유부(?斧)의 <청쇄고의>(??高?)에 이 표현이 보인다. 여기에서 지은이는 옛 시인이 읊은 위의 글귀를 인용하였다고 밝혔다. 이로 보아 이 표현은 훨씬 오래 전부터 즐겨 사용했을 것이다. 흔히, “?江后浪推前浪,浮事新人??人(F? sh? x?n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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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중국식 길 건너기’ 중국식 대화하기’, 그리고…
[아시아엔=강성현 <아시아엔> 선임기자,?중국연구가] ‘중국식 길 건너기’(中?式過馬路)란 말이 있다. 이 말은 사람이나 오토바이, 자전거 할 것 없이 빨간 신호등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중국식 무질서’를 풍자한 것이다. 파란불에 횡단보도를 건너다 비명횡사한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 지난해 9월 선양시는 ‘중국식 길 건너기와의 전쟁’을 선포했을 정도다. 지각 있는 중국인들 사이에 개탄과 자성의 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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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중국어 첫걸음] ‘人之?死 其言也善’···사람이 죽을 무렵에는 그 말이 참되다
[아시아엔=강성현 중국연구가, 교육학박사] “?之?死 其?也哀,人之?死 其言也善.”(Ni?o zh? ji?ng s? q? m?ng y? ?i, r?n zh? ji?ng s? q? y?n y? sh?n.) “니아오즈 짱쓰~ 치~밍~이에아이, 런즈짱쓰~ 치~이앤~이에산(人과 善은 우리에게 없는 권설음捲舌音이므로, 혀끝을 살짝 말아 올려 발음해야 함.) 불후의 고전 <논어> ‘태백’(泰伯)편에 보인다. 병을 앓았던 증자(曾子)가 자신을 방문한 맹경자(孟敬子, 노나라 대부 중손仲孫씨)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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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중국어 첫걸음] 마오쩌둥과 장제스의 최종 승자는?···?事在人, 成事在天(M?ush? z?i r?n, ch?ngsh? z?i ti?n)
[아시아엔=강성현 중국연구가, 교육학 박사]?“일은 사람이 계획하고 추진하지만, 성사 여부는 하늘에 달려있다”는 뜻이다. 전기 드라마 속 두 주인공, 장제스와 마오쩌둥이 천하를 건 쟁투를 벌인다. 1927년부터 1949년까지 무려 22년에 걸친 공방전이었다. 궁지에 몰리던 마오쩌둥은 곧잘 이 명구를 인용하였다. 그의 군대는 섬서성(陝西省) 연안의 토굴까지 내몰리다 기사회생하였다. ‘민심은 천심’이라 하였다. 두 영웅을 지켜보던 하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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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현의 중국이야기] 되새겨 보는 중국인의 특성
‘DMZ 사진작가’로 잘 알려진 최병관(65) 선생이 수년 전 “중국인은 흙탕물 같아서 도무지 그 속내를 알 수가 없어”라고 한 말이 떠오른다. 그는 한 번도 중국을 가 본적이 없다. 단지 주변에서 듣고 본 경험을 통해 얻은 결론일 것이다. 2011년 가을의 얘기다. 열흘 가까이 이어진 시끌벅적했던 중국의 국경절 연휴도 끝났다. 스포츠 전문 채널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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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강성현 칼럼] 시진핑 시대, 왜 차이위안페이를 주목하는가?②
‘왜인(倭人)에게 술과 고기를 갖다 바치니… 통곡하지 않을 수 없다’ 차이위안페이(蔡元培)는 저장성 사오싱 출신이다. 사오싱은 우임금의 전설이 서려 있는 고장으로도 잘 알려진 곳이다. 치수(治水)에 힘썼던 우임금은, 8년 동안 밖에서 지내며 자신의 집 대문을 세 번이나 지나쳤으나 결코 집에 들어가지 않았다. 우임금의 전설은 민간에 대대로 전해지며 백절불굴의 정신을 상징한다. 또한 사오싱은 와신상담(臥薪嘗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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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강성현 칼럼] 시진핑 시대, 왜 차이위안페이(蔡元培)를 주목하는가?①
턱수염장이 장따궈(章大國)의 차이위안페이 예찬 몇 해 전 베이징 대학에서 만나 금세 친해진 장따궈(54세)는 청나라 대학자 장쉐청(章學誠, 1738~1801)의 직계 손자로, 꾀죄죄한 ‘볼품’에 비해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는 차이위안페이(蔡元培, 1868~1940) 예찬론자다. 그 앞에서 차이위안페이 얘기를 꺼내면, 차이위안페이에 대한 일화를 토해 내느라 두 세 시간이 지나도록 입을 다물 줄 모른다. 장따궈는 오랜 세월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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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현의 중국이야기] 중국에 불어오는 ‘문사철’ 바람
최초의 유학(儒?) 학과, ‘이산학당’의 도약을 기대하며 역사 드라마 ‘손자(孫子)’의 후반부에 보면, 백발이 성성한 오자서(伍子胥)가 초평왕의 시신에 대고 미친듯이 채찍을 휘두르는 섬뜩한 장면이 나온다. <<사기(史記)>> <오자서> 열전에 의하면, 무려 300번이나 시체에 매질을 했다는 기록이 보인다. 부친과 형님을 살해한 철천지 원수, 초평왕에 대한 골수에 맺힌 한을 마침내 푼 것이다. ‘군자의 복수는 10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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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강성현의 중국이야기] 기적을 일궈 낸 ‘바보’ 진스밍(金世明)
‘우공(愚公)’의 후예들 흔히들 중국을 지대물박(地大物博)의 나라로 부른다. 면적이 960km로 한반도 넓이의 무려 44배 가까이 된다. 이 광활한 중국 대륙을 배낭 하나 매고, 지구 두 바퀴에 해당하는 8만 여km를 걸은 사나이가 있다. 중국인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사나이가 아니라 예순의 노인이다. 이 사람은 다름 아닌 중국의 ’10대 기인’에 선정된 ‘바보’ 진스밍(金世明)이다. 금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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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현의 중국이야기] 중국식 ‘길 건너기’와 ‘목욕하기’
[아시아엔=강성현 교육학 박사, <차이위안평전> 번역 등] ‘중국식 길 건너기’(中?式過馬路)란 말이 있다. 이 말은 사람이나 오토바이, 자전거 할 것 없이 빨간 신호등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중국식 무질서’를 풍자한 것이다. 파란불에 횡단보도를 건너다 비명횡사한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 지난해 9월 선양시는 ‘중국식 길 건너기와의 전쟁’을 선포했을 정도다. 지각 있는 중국인들 사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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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현의 중국이야기] 전업주부? 중국은 ‘빤삐엔톈’이 대세
버스 운전하는 여성 기사, 중국의 힘 ‘빤삐엔톈(半?天)’ 예나 지금이나 부녀의 몸으로 힘든 일을 하기란 쉽지 않다. 중국인들은 ‘빤삐엔텐(半?天)’이라는 말을 즐겨 쓴다. ‘하늘의 반(半)은 여자가 떠 받치고 있다’는 말인데 ‘여성이 사회의 반을 감당한다’ 또는 ‘남자가 하는 모든 일은 여자도 다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 말은 빈 말이 아니다. 인구 900만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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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현의 중국이야기] 꿈 잃은 9억 농민의 ‘출애굽기’
2011년 창간한 아시아엔은?11월11일 창간 3돌을 맞아 그동안 보내주신 성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시아엔은 창간 1년만에 네이버와 검색제휴를 맺었습니다. 하지만 제휴 이전 기사는 검색되지 않고 있어, 그 이전에 발행된 아시아엔 콘텐츠 가운데 일부를 다시 내기로 했습니다.?독자 여러분께 좋은 정보가 되길 바랍니다.<편집자>?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를 잡는 고양이가 좋은 고양이다(不管黑猫白猫, ?住老鼠就是好猫).” 개혁개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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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현의 중국이야기] 젊은이와 노인의 ‘이종격투기’
중국선 20대와 60대가 ‘지하철 난투극’, 한국선?서울대 대학원생이 ‘개밥주기’ 온 산하가 쓰레기, 무질서로 몸살을 앓았던 중추절·국경절 황금연휴가 지난 뒤 연이어 터져 나온 폭력 사건으로 개탄과 자성의 소리가 높다. 급기야 언론이 나서 ‘공중도덕을 회복하여 문명사회를 건설하자’고 캠페인을 벌이기에 이르렀다. 유교문화가 번성했던 나라, 중국 도시 곳곳에서 공사장의 굉음소리와 함께 무질서와 폭력이 난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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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현의 중국이야기] 이방인 눈에 비친 中 ‘황금연휴’
9월 30일부터 10월 7일까지 여드레 동안 길고도 지루하게 이어졌던 중추절·국경절 연휴도 마침내 끝이 났다. 한국 사람이라곤 찾아 볼 수 없는 낯선 도시에서의 명절은 더욱 적막하다. 로프를 타고 아파트 벽을 수리하는 젊은 농민공이 창 너머로 힐끗힐끗 쳐다본다. ‘창밖의 남자’나 창 안의 남자나 집에 돌아가지 못하는 신세는 마찬가지다. 한 사람은 책상에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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