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파도같이 오가는 지하철역 계단 가운데 한 노파가 쭈그리고 앉아서 돈을 달라고 손을 내밀고 있었다. 그 표정에는 살아온 삶이 투명한 배경 화면처럼 배어있는 느낌이다.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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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익 칼럼] 우즈벡에서 별이 된 ‘어린왕자’
그가 타슈겐트에서 죽었다는 소식을 받았다. 떨어지는 낙엽은 자리를 가리지 않는 것일까. 그가 머나먼 생소한 나라에서 끝을 맺었다. 그가 눈을 감을 때 혹시 그 여자가 옆에
[잠깐묵상] 주여, 죄인을 불쌍히 여기소서
누가복음 18장 “두 사람이 기도하려고 성전에 올라갔는데 하나는 바리새파 사람이었고 또 하나는 세무원이었다. 바리새파 사람은 따로 서서 `하나님,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사기꾼도 아니고 정직하지 못하거나
이태원참사 1주기 추모 인요한과 험지 출마 권유받는 김기현
29일 시청앞 광장,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대회’가 열렸다. 인요한 혁신위원장도 검은 양복에 검은 넥타이를 매고 앉아 있었다. 193㎝ 거한, 백발의 인요한은 수많은 인파 속에서 유독
[박영준 칼럼] ‘로봇 친화형 건축물’이 가져올 미래 대비 어떻게?
“닭이 먼저일까? 달걀이 먼저일까?” 각각의 주장에 나름의 과학적 근거가 더해지지만 좀처럼 결론이 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건축물에 적합한 로봇을 만들까? 로봇에 적합한 건축물을 지을까? 당연히
일본 할로윈의 메카 시부야, 질서유지 어떻게?
프로축구 시범경기가 열렸다. 관중이 오지 않을까 염려하여 초대권을 남발했다. 1만5천명 수용의 스타디움. 차고 넘쳐 통로까지 앉았다. 이러다 사고 난다고 주최측을 압박, 출입문 닫고 추가입장 막았다.
[잠깐묵상] 칭찬 받은 분식회계
누가복음 16장 “주인에게 빚진 자를 일일이 불러다가 먼저 온 자에게 이르되 네가 내 주인에게 얼마나 빚졌느냐 말하되 기름 백 말이니이다 이르되 여기 네 증서를 가지고
[김중겸 칼럼] “‘탐정의 효시’ 프랑스와 비도크는 범죄자 출신이었다”
열세 살에 업계 입문. 도둑-강도-사기-위조-탈영-탈옥으로 지샜다. 천하의 악당에 난봉꾼이다. 하지만 장점 있었다. 누구 말이든 귀 기울여 들었다. 감옥 안팎에 소문났다. 제 발로 찾아와 인생, 범죄계획,
[이우근 칼럼] ‘기복과 형통’ 대신 ‘회개와 고난’으로
[아시아엔=이우근 변호사, 숙명여대 석좌교수] 영국의 종교개혁자 존 위클리프(John Wycliffe)는 체코의 순교자 얀 후스(Jan Hus)에게 큰 영향을 끼쳤고, 얀 후스는 독일의 마르틴 루터에게 깊은 감동을 안겨주었다.
[잠깐묵상] 종말이 언제인지 알 수 있다면?
누가복음 12장 “주께서 이르시되 지혜 있고 진실한 청지기가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종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어 줄 자가 누구냐. 주인이 이를 때에 그
[엄상익 칼럼] 정치거물 앞에서 무력한 판사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판사는 결정문에서 그가 개발 사업에 관계가 있었다고 볼만한 상당한 의심이 있다고 했다. 유죄의 심증이다. 위증교사 혐의도 소명됐다고 했다.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는
[잠깐묵상] 보여주면 믿을까?
누가복음 11장 “무리가 모였을 때에 예수께서 말씀하시되 이 세대는 악한 세대라 표적을 구하되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일 표적이 없나니”(눅 11:29) 인간에게는 오감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시각,
[기고] 자유 위한 숭고한 죽음에 정성 다하는 국가에 ‘감사’
[아시아엔=박해원 예비역 육군중령, 전 국방부 대변인실] “사람은 한번 죽는다. 어떤 죽음은 태산보다 무겁고 어떤 죽음은 깃털보다 가볍다. 이는 죽음을 사용하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이다”(人固有一死 重于泰山 或輕于鴻毛
[특별기고] 라오스 제2야구팀 창설…”이 순간도 역사가 될 거야”
[아시아엔=자유기고가] 라오스 제2의 도시 루앙프라방에 야구팀 ‘Red Rider’가 창단했다. 야구팀 하나가 생긴 것이 무슨 큰 일일까 싶지만 직접 현장의 열기를 느껴본다면 아마도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잠깐묵상] 언제 어디서나 ‘나이스 타이밍’
누가복음 8장 “이에 회당장인 야이로라 하는 사람이 와서 예수의 발 아래에 엎드려 자기 집에 오시기를 간구하니 이는 자기에게 열두 살 된 외딸이 있어 죽어감이러라”(눅 8:4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