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인 나는 남들이 혐오하는 파충류 같은 존재들을 검은 지하 감방에서 종종 만난다. 마치 의사가 흉하게 부서진 환자를 보듯 말이다. 오래 전 청송교도소에서 만난 한 강도범의 얘기를
Category: 칼럼
[엄상익의 시선] 아름다운 이별
친구 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했었다. 주례가 독특한 말을 하는 게 귀에 들어왔다. “문을 열고 함께 집에 들어왔을 때 신랑은 현관에서 아내의 신발을 돌려놓아 줄 수 있어야
[김서권 칼럼] “영적인 눈을 열면 실제가 보입니다”
살아가는 동안 육적인 눈을 열면 문제만 보이고 영적인 눈을 열면 실제가 보입니다. 내 심령을 빼앗고 죽이고 멸망케 하는 존재 이 세상 임금, 어둠의 주관자, 마귀가
[이만수 칼럼] ‘아시아엔’ 창간 12돌 ‘라오스 야구 전파’ 특강을 마치고
어제(10일)는 외신기자클럽에서 <아시아엔> 창간 12돌 기념 ‘사은의 밤’ 모임에서 강연했다. 2011년 아시아엔을 창간한 이상기 아시아기자협회 창립회장은 ‘헐크 이만수 감독의 동남아시아 야구 전파 10년 성과와 보람’을
[이우근 칼럼] 우상이 쓰러질 때
경험주의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은 <신기관>(Novum Organum)에서 인간의 지성을 그르치는 우상 네 가지를 제시했다. 즉 △독단적 선입견에 갇혀 우물 안 개구리처럼 바깥세상을 외면하는 동굴의 우상(idola specus)
[엄상익 칼럼] 경찰청장의 죽음…그를 구속시켰던 검사는 무얼 생각할까?
며칠 전 경찰청장을 했던 그의 부고를 받았다. 그는 한(恨)을 품고 죽었을 것 같다. 그는 자기를 수사했던 검사를 고소했다. 그 수사는 불이 붙지 못하고 지지부진 하다가
[잠깐묵상] 영생이란 무엇인가?
요한복음 17장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요 17:3) 100m 육상경기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이 있습니다. 부정 출발로
[엄상익 칼럼] 탈주범 신창원을 위한 변명…”한 인간을 보았다”
부장판사를 하다가 변호사를 개업한 친구가 내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판사를 할 때는 죄인만 보였는데 지금은 인간이 보여. 그 가족이 우는 것도 보이고 말이야.
[잠깐묵상] 예수님에게 오리발을 내밀다
요한복음 13장 “저녁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이에 대야에 물을 떠서 제자들의 발을 씻으시고 그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를 시작하여”(요 13:4-5)
[발행인 칼럼] 대안매체 ‘아시아엔’의 12년을 돌아보며
오는 11월 11일 ‘아시아엔’ 창간 12년을 맞아 여러 기억들이 교차합니다. 공과 과, 보람과 후회도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2004년 10월 아시아기자협회 창립 후 7년 만에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잠깐묵상] 다른 종류의 죽음, 다른 방향의 생명
요한복음 11장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요 11:25-26) 인간은 누구나 다
[박영준 칼럼] UAM 시대…”학세권? 역세권? 이제는 ‘버세권’에 주목을”
전한(前漢) 시절 유향(劉向)은 <열녀전>(列女傳)에서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를 소개한다. 맹자(孟子)의 교육을 위해 맹모(孟母)가 세 곳(묘지, 시장, 서당 근처)으로 거처를 옮긴 이야기이다. 이야기 속 마지막 정착지인 ‘서당 근처’가 오늘날 ‘학세권’일 것이다. 학세권은 부동산 가치가 위치에 의해
[엄상익의 시선] 학폭 출신의 고해성사
중학교 시절 나는 불량학생이었다. 담배도 배웠고 술도 마시기 시작했다. 태권도와 유도도장을 나갔고, 학교에서 폭력을 휘두르기도 했다. 칼을 맞고 무기정학 처분을 받기도 했다. 억울했지만 그동안 나의
[잠깐묵상] “‘눈 뜨라’고 부르는 소리 있어”
요한복음 9장 탁구 경기 중에 벤치에 앉아 있던 코치가 경기 흐름을 끊고 타임 아웃을 부를 때가 있습니다. 코치의 눈에만 보이는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코치의 코칭으로
[박영준 칼럼] 윤대통령 사관학교 졸업식보다 입학식 참석을
“나는 조국의 군복을 입은 채 골짜기 풀숲에 유쾌히 쉬노라. 이제 나는 잠시 피곤한 몸을 쉬이고 저 하늘에 나는 바람을 마시게 되었노라. 나는 자랑스런 내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