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직업을 얻기 위할 때, 아울러 기업체나 기관 등에 입사할 때 이력서(履歷書, resume)를 쓴다. 이때 이력서의 한자어 첫 글자 이(履)의 뜻은 ‘신, 신발, 신발을 밟다.
Author: 김인철
[김인철의 미술산책 28] 부활절에 다시보는 인상파 놀데의 ‘예수와 아이들’
올해도 어김없이 부활절 직전 고난주간(苦難週間, Passion Week)을 맞고 있다. 생소한 카임 수틴(Cha?m Soutine) 같은 화가처럼 에밀 놀데(Emile Nolde, 1867~1956) 역시 낯선 이름의 예술가이다. 그런 이유
[김인철의 미술산책 27] 반 고흐는 봄을 이렇게도 그렸다
4월을 그린 인상파 화가들의 풍경 작품 중 빼놓을 수 없는 그림이 있다. 작품에 대한 설명 이전에 이 그림은 1890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렸던 국제전(Les XX)에 출품되었던
[초상화로 읽는 세계사⑧엘리자베스I세] 불굴의 여왕. 대영제국 기초 세우다
엘리자베스 1세(Elizabeth I)에 대하여 영국의 역사학자이면서 중세와 튜더왕조 전문가로 BBC 방송에서 일하는 헬렌 카스터(Helen Castor)는 다음과 같이 분석하고 있다. 어쩌면 괴물처럼 여겨지던 아버지 헨리 8세보다
[초상화로 읽는 세계사⑦] ‘차갑고 따스했던’ 엘리자베스 1세
폴 들라로슈(Paul Delaroche, 1797~1856)는 프랑스와 영국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건을 위주로 드라마틱한 그림을 그려 성공한 화가였다. ‘제인 그레이의 처형(The Execution of Lady Jane Grey, 1833, National
[김인철의 미술산책 #26] 日 ‘서양화 아버지’ 쿠로다 세이키 ‘호숫가에서’
일본 서양화가 야먀모토 호수이(Yamamoto H?sui, 山本芳翠)와 그의 그림(西洋婦人像, 1882, 東京芸術大? 美術館)을 소개하면서 또 다른 서양화가 쿠로다 세이키(Kuroda Seiki, ?田?輝, 1866~1924) 역시 언급했었다. 쿠로다 세이키는 어쩌면
[김인철의 미술산책 25] 초현실주의 키리코 ‘사랑의 노래’
사유(思惟, reason)는 복합적인 구조이다. 따라서 그런 사유의 장을 이미지로 나타낼 때 단순하게 마무리할 수 없다. 만일 그것이 간단하게 정리되었다면, 그때는 사유가 아닌 주장(主張)이 된다. 우리는
[김인철의 미술산책 24] 400년 전 루벤스의 탁견, 역병·기근 그리고 ‘전쟁의 결말’
루벤스의 ‘전쟁의 결말’ 그림에는 마치 물속에 들어간 사람들이 화면 왼쪽에서 밀려든 물결에 오른쪽으로 떠밀려가는 듯한 몸짓이 나타나 있다. 동시에 어떤 극적인, 긴박한 사건이 벌어지고 있음을
[초상화로 읽는 세계사⑥] 붉은 장미 손에 든 매리 1세
순진무구했으며 인문학적으로 수양이 잘 된 여인 제인 그레이(Lady Jane Grey)를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게 만든 후 잉글랜드와 아일랜드의 국왕 자리는 매리 1세의 차지였다. 매리 1세(Mary I,
[김인철의 미술산책#17] 모딜리아니의 ‘카임 수틴’ 초상화
집시(gipsy)의 다른 이름 보헤미안(bohemian)은 조금은 경멸이 담긴 뜻으로, 19세기 파리에는 보헤미아(Bohemia), 지금의 체코공화국에서 적지 않은 집시들이 몰려왔다. 그들은 다소 위선적인 자세로 최소한의 사회적 규제만을 받으면서
[김인철의 미술산책 #23] 매향에 취한 게이샤 담은 日쿠치에
우리보다 봄이 일찍 찾아오는 일본이라서 그들은 벌써 매화(梅花, plum)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 관련 판화 작품 하나를 보고 있는데 무척 아름답다. 이런 작품은 어떻게든 구입하여 간직하며
[초상화로 읽는 세계사⑥] 日판화에 빠진 반 고흐가 그린 미술용품상 뻬레 땅기
우키요에(うきよえ, 浮世?, Ukiyo-e)는 17세기부터 19세기까지 일본에서 유행한 판화, 채색 목판화 및 회화를 말한다. 그것들의 주제는 가부키(かぶき, 歌舞伎) 배우와 스모 선수, 그리고 미인들 또는 민속적인 내용과
[김인철의 미술산책 #22] 대표적인 인상파 존 사전트 ‘베니스 거리에서’
인상주의의 진전은 두 갈래로 크게 나누어볼 수 있다. 첫째는 피사로(Camille Pissarro), 모네(Claude Monet) 등이 이루어낸 야외 풍경, 즉 외광파(en plein air)를 들 수 있으며, 둘째는
[김인철의 미술산책 #21] 벨라스케스 ‘세비야의 물장수’와 김창열 화백, 그리고 ‘북청 물장수’
이 그림을 보면서 작년에 작고한 세계적인 화가로, 물방울을 주로 그렸던 한국 출신의 김창열(Kim Tschang-yeul, 金昌烈, 1929~2021)을 생각했다. 그리고 물을 팔아 자손들을 학교에 보냈다는 함경도 북청(北靑)
[초상화로 읽는 세계사⑤] ‘1000일의 앤’ 이어 즉위 9일만에 처형된 英여왕 제인 그레이
[아시아엔=김인철 미술평론가, 충북대 대학원 강사] 1820년대가 시작되던 10년 정도 프랑스에서는 잉글랜드에 대한 흥미가 유행처럼 크게 번졌다. 구체적으로 튜더(Tudors)와 스튜어트(Stuarts) 왕조 시기 내전의 소용돌이 등이 프랑스인들의 관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