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한인여성 멕시코서 ‘억울한 옥살이’ 1년, 캐나다선 40대 목사 22개월째 수감 중
[아시아엔=편집국] 캐나다 몬트리올 교도소(사진)에 한국인 목사가 2년 가까이 수감돼 있다. 48살 전대근씨다. 그는 한국국적의 캐나다 영주권자로 연세대 사학과와 감리교 신학대를 나와 목사 안수를 받았다. 이후 1994년 캐나다로 이민 가 토론토대학에서 회계학을 전공한 후 미 듀크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전대근 목사는 2015년 4월 1일 이른 아침 토론토 자택에서 캐나다 연방경찰에 체포됐다. 혐의는 아시아계 여성들을 대거 캐나다에 밀입국시키는 등 ‘국제 성매매조직’에 연루됐다는 이유였다. 그는 당시 토론토 한인거주지역인 노스욕 노던라이트칼리지(Northern Light College, 직업학교 및 고교 3년 크레딧과정)에서 학생 상담과 모집 등의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목사가 체포되던 장면은 당시 캐나다 주요 방송사가 생중계하고 신문들이 대서특필했다. 토론토에서 체포된 전씨는 퀘벡주의 몬트리올로 이송돼 수개월간 외부 접촉과 면회가 금지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야 했다. 9일 현재 그는 만 21개월 이상 교도소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
전씨가 체포되자 강찬식(67) 월드옥타 부회장 등 토론토 지역 교민들은 “전씨는 정말 억울하게 캐나다 성매매 주범으로 몰려 보석조차 거부된 채 옥살이를 하고 있다”며 석방을 요구했다. 전 목사의 수감기간이 장기화되면서 노던라이트칼리지 김병화(64·여) 설립자는 학교 문을 닫았다.
강찬식 월드옥타 부회장은 전 목사의 교도소 수감 초기 <월드코리안> 인터뷰에서 “일정한 거주 주소가 없는 유학생들에게 전 목사가 자기 집과 학교주소를 이용토록 했을 뿐”이라며 “실상 매춘조직이 비자연장 등을 위해 가짜여권으로 유학생을 가장하고 학교수강신청을 할 경우 학교입장에선 모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캐나다 연방경찰은 전 목사가 체포된 2015년 4월1일 공식발표를 통해 “아시아에 기반을 둔 국제범죄조직이 한국과 중국여성의 위조여권과 비자 등을 이용해 500명의 이들 국가 여성들을 캐나다에 밀입국시켰으며, 그와 관련해 매춘알선을 한 조직원들을 검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