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억울한 옥살이 전대근 목사] 전 목사 체포 29개월, 외교부는 그동안 무엇을 했나?
[아시아엔=박호경 기자] 전대근 목사가 캐나다 연방경찰에 체포된 이후 지난 29개월간 무슨 일이 벌어졌으며, 앞으로 재판 전망은 어떻게 되나? <아시아엔>은 문용식씨가 외교부 장관에게 보낸 진정서(2017.8.27)와 외교부 취재들을 토대로 이를 전한다.
전 목사는 2015년 4월1일 체포됐다. 그동안 몇 차례 재판이 진행됐으나 가장 가까운 정식재판은 2018년 3월로 예정돼 있다. 별다른 조치가 없다면 그때까지 구치소에서 감금돼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가 구속된 후 그가 시무하던 교회는 문을 닫았고 생업을 돕기 위해 종사했던 직장활동도 하루 아침에 중단됐다. 전 목사는 구치소에서 매우 참담한 심경 속에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문용식씨에 따르면 최근 1~2달 사이에 두차례 자살을 생각했다고 전화통화에서 밝혔다고 한다.
전 목사가 행정실장으로 돕고 있던 직업학교는 문을 닫고 설립자 김병화 원장은 당시 받은 충격으로 얻은 병을 치료하고 있다. 학교는 사건 초기 업무용·학습용 컴퓨터 18대 전체를 연방경찰에 압수당했으며 사건 후 나쁜 소문(직업학교가 성매매 알선을 했다는 연방경찰의 주장)이 돌아 교직원과 학생들은 학교를 떠났다.
교직원과 학생들이 떠나면서 학교는 자동 폐교되었다. 또한 설립자 김병화씨는 학업을 중단한 각국 학생들과 학부모로부터 손해배상 항의를 받아 상당 부분을 변상했지만, 배상 압박은 여전히 남아있다.
전 목사는 신속한 재판을 받을 권리가 있다. 그럼에도 캐나다 사법당국은 증거수집 등을 이유로 재판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이는 명백히 부당한 처사다. 또 전 목사에게 씌워진 주요 혐의가 예비재판을 통해 제외되었으므로 더 이상 구속돼 있을 이유가 없다. 때문에 전 목사는 즉각 석방돼야 한다. 주권국가로서 우리 외교부는 강경하게 캐나다 당국의 부당함을 따지고 내국인 보호에 적극 나서야 한다.
그러나 외교부는 사건 발생 후 귀국해 누구보다 사건 전모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학교 설립자 김병화 원장에 일체의 문의나 협조요청이 없다. 한국 외교부는 전 목사에 대한 일반적인 영사조력 이외에 전 목사 구명을 위해 그동안 캐나다 정부를 상대로 어떤 노력을 했는지 상세히 밝혀야만 한다.
전대근 목사는 지금의 시련이 하나님이 견디라고 주신 이유있는 또 하나의 십자가로 생각하며 피끓는 억울한 심정을 하루하루 다잡으며 견디고 있을겁니다. 부디 관계부처 책임있는 분들의 진정어린 관심과 배려를 가져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미 사건의 팩트 자체가 혐의없슴이 입증이 된지가 무려 3년이 다 되어갑니다. 당시 캐나다에선 검찰과 경찰 모두 대대적인 성과라고 자화자찬하며 대서특필되어 이제와서 다시 거두어 들이기가 정치적, 사회적 큰 부담이 되겠지만, 진실을 세울수 있는 진정한 캐나다인들의 큰 정의와 용기가 필요합니다.
해외교민이 피끓는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있습니다. 국내 유력매체에서 다루고 있지 않는 사건이라 관심을 가지지 않으시는 건지 정말 너무 궁금합니다. 만약 음으로라도 돕고 계시다면,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 내용을 알고 싶습니다.
아시아엔에서 옥중 전대근 목사의 억울한 사연을 육성녹음으로 담아 한가닥 마지막 희망을 걸고 문재인 대통령께 보낸 일이, 벌써 몇개월이 지났는데 대통령께서는 들어보셨는지 매우 궁금합니다. 들어보셨으면 관련 부처에 어떤 코멘트를 하셨는지,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매우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