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세 노동자가 감리교단 홈피에 올린 애절한 호소문
“만 2년 ‘억울한 옥살이’ 전대근 목사님 석방에 관심 가져주세요”
캐나다 몬트리올교도소에 2년 넘게 수감중인 전대근(49·캐나다 한인학교 전 운영자) 목사의 석방을 탄원하는 글을 <아시아엔> 독자 문용식(58·수출포장 회사 직원)씨가 지난 12일 밤 전 목사 소속 교단인 기독교대한감리교 본부 홈페이지에 실었다. 이에 교단 관계자가 문씨에게 다음 주 초 캐나다 감리교단 소속 목사 10여분이 한국 감리교남부연회 본부 행사 참석 차 한국에 온다는 연락을 해왔다고 한다. 교단측은 또 전대근 목사에 대한 자료수집을 요청하는 공문을 최근 캐나다에 보냈다고 한다. <아시아엔>은 전대근 목사의 캐나다 교도소 수감 및 이후 재판 진행과정 등에 대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문용식씨가 ‘캐나다 몬트리올 구치소에 2년째 수감중인 전대근 목사를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쓴 글 전문을 게재한다. (편집자)
우선 아래의 글을 신문고에 올려도 되는지 잘 알 수 없어 찾아보다 이곳에 올리게 된 것을 성직자님과 신도님께서 널리 혜량하여 주시길 간청드립니다.
저는 대구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몬트리올 구치소에 2년째 수감중인 전대근 목사님과는 이 일을 알기 전까지 일면식도 없었고 어떠한 대화도 없었습니다.
작년 6월경 소통하던 캐나다 거주 전직 언론인으로부터 전대근 목사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캐나다 구치소에 수감되어 고초를 겪고 있는데 너무 안타까워 자신이 그 동안 그분 구명을 위해 애를 써왔지만 많이 힘들다며 그 내용을 알려주시며 저에겐 참고만하라 하셨지요. 그리고 그분은 전 목사 관련 당신이 보도한 기사를 보면 정황을 알 수 있다 했습니다.
저는 그분이 보도한 기사를 꼼꼼히 보았고 여러 날 고민을 하며 결국 전 목사님을 돕기 위해 뛰어 들었습니다. 저는 전에 전 목사님이 캐나다연방경찰(RCMP)에 체포된 시점에 국내의 주요 방송매체에서 “아시아계 여성을 모집 밀입국시켜 성 매매 관련 일에 종사시킨 한인 목사 체포” 란 보도를 몇 번 보았습니다.
보도 이후 그분이 목회자였던 만큼 사회적 반향도 컸습니다. 얼마 후 언론과 국회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제가 이 사안을 국회 외교통일위 의원님께 내용을 알리고 의원실에서 나서기 전까지 외교부는 형식적으로 대처했고 헌법상의 의무인 재외국민 보호를 등한시했습니다.
전 목사님은 정부로부터 한동안 어떠한 조력도 받지 못했고 버려진 국민이었습니다. 지금은 외교부 현지 공관에서 도움을 많이 주고 있습니다. 저는 병행해서 이 사안을 국민들께 널리 알리기 위해 몇몇 언론과 소통하며 정보를 드렸습니다. 지금 전 목사님은 많이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가족 중 4촌 이내가 아니면 면회도 금지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견디고 있는 것은 그곳 검찰이 혐의로 두고 있는 사안이 자신과 무관하기 때문이라 했고 얼마 전 전 목사님은 검찰이 경미한 혐의만 인정하면 석방하겠다는 딜(거래)도 거부했습니다.
그동안 석연찮은 이유로 재판은 계속 연기되었고 금년 3월1일 예비재판에서 판사는 전 목사님의 중요한 혐의였던 ‘아시아계 500여 여성 밀입국 혐의와 범죄단체의 수괴 부분’은 직권으로 혐의에서 제외시켰습니다. 검찰은 재판을 연기해 가며 증거조사를 위한 명목으로 학교에서 사용하던 컴퓨터 18대를 압수했고 분석에서 아무 것도 나오지 않자 다시 재판을 연기하며 전 목사님의 통화내역을 오랜 시간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전 목사님의 통화내역에서 학교 매니저로 재임 중 학교 입학과 관련된 안내 등 아주 일반적인 상담을 문제삼고 있습니다. 선진사회라는 캐나다에서 24개월 이상 인신을 구속하고 인권을 무시하는 이러한 일이 발생되고 있습니다.
저는 교회가 어두운 곳을 밝히고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곳이라 배웠습니다. 곤경에 빠져 힘들어 하는 전 목사님이 하루라도 빨리 구속상태에서 풀려나 자유로운 몸으로 재판받을 수 있도록 교회의 성직자님과 신도님께서 기도해 주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캐나다 경찰당국이 그 정도밖에 안되는지 참 실망이네요. 어떻게 철저한 조사도 없이 확실한 증거도 없이 그토록 장기간 인신구속을 할수있나요. 전대근 목사를 조금이라도 아는사람들이주변에 있었을텐데 어떻게 그렇게 장기간 구속상태로 방치되게 할수있었는지 정말 이해가 안되네요.. 해외주재 우리나라 공관은 도대체 뭘하는 곳인지요..정직하고 성실하게 한평생 그리고 앞으로도 목회생활이 전부일 사람을,,,, 우리나라 공관분들이 한번이라도 전 목사를 만나봤으면 그의 진실이 그의 눈이 바로 나타났을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