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전대근 목사 누명 사건②] 어떻게 세상에 알려지게 됐나?
[아시아엔=편집국] 27일 현재 캐나다 몬트리얼교도소에는 한국인 전대근(48) 목사가 ‘조직 성매매범’ 누명을 쓰고 787일째 갇혀있다. <아시아엔>은 최근 전대근 목사의 교도소 전화를 통해 그의 현재 상황과 문재인 대통령께 호소하는 육성을 보도했다. 하지만 국내 언론에서 거의 보도하지 않은데다 <아시아엔>도 부분적으로 보도해 독자들이 사건 전모를 파악 이해하는데 부족했다고 판단한다.
이에 <아시아엔>은 ‘캐나다 전대근 목사 누명 사건’을 5월 26일(금)부터 나흘간 △ 사건 개요 △ 재판진행 상황 △?세상에 알려지게 된 계기 △ 한국대사관 등 정부 대응 △ 향후 전망 등 사건 전모를 네 차례에 걸쳐 정리한다.
취재에 도움을 준 문용식(58) 독자께 깊이 감사드린다. 문씨는 부친(문순남, 1924~1974)이 일제 말기인 1945년 6월 동원돼 2차대전 종전과 함께 구소련 전쟁포로로 카자흐스탄교도소에 억류돼 3년6개월간 강제노동을 하다 석방된 억울한 사연을 갖고 있다.
◇ 전대근 목사 누명사건 어떻게 알려졌나?
-2016년 6월말 캐나다 토론토 거주 언론인 송광호씨(러시아특파원 역임), 국내 문용식씨에게 한국국적의 목사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몬트리얼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다고 알림. 문씨 부친은 일제하 징병갔다 해방 후 구소련 교도소에서 3년간 갇히며 한 많은 청춘을 보냄.
※송광호 전 특파원이 문씨에게 알려온 내용.
“미해결된 사건이 있어 마음에 걸린다. 어느 억울한 한국국적 목사(전대근 목사, 당시 47세)가 캐나다 몬트리얼 구치소(불어권)에 1년 이상 경찰의 오인으로 토론토에서 체포돼 헬기로 몬트리얼구치소로 데려갔는데, 지금까지 단 한번 재판 없이(두번 보석기각) 잡혀 있는 황당한 사건이다. 캐나다에는 전대근 목사 외에 가족이 단 한명도 없고 또 면회도 4촌 이내 외에는 아무도 할 수 없게 돼 있어 접근이 안 된다. 단지 주 몬트리얼 한국총영사관만이 면회를 갈 수 있는데, 수수방관하고 있어 대한민국 정부 하는 일에 대해 정말 반감이 일고 있다. 더구나 교포신문들도 모른 척하고 있어, 나 혼자 동분서주해 왔다. 은퇴한 기자 입장이라 강원도민일보에만 관련사건을 보도했다. 스토리가 길다.”
◇ 한국 정부기관에 민원 제기 및 무책임한 대응
-송광호 전 특파원은 한국의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을 보냄.
-권익위 “외교부에 민원을 제기하라” 회신.
-문용식씨, 사안의 중대성 포착 후 적극 나서기 시작함.
※문용식씨의 말이다.
“재외국민이 주재국 구치소에 구속돼 1년 이상 방치돼 있는데 현지공관은 형식적으로만 대처했다. 그런 소극적인 영사업무가 몹시 못마땅하고 불만스러웠다. 재외국민보호는 헌법상의 의무다. 외교부는 과거에도 유사한 사건이 있었다. 그때마다 국민과 언론으로부터 질타를 받고 장관이 영사업무 전반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제도가 잘못된 것인지 아니면 구성원의 잘못된 태도 탓인지 아직도 개선이 안 되어 유감스러운 생각이 많았다.”
◇ ‘의인’ 문용식씨 제보 및 국내언론 보도
-문용식씨, 전 목사의 억울한 사정 국민들께 널리 알리고 도움 요청 위해 MBC, YTN, 한겨레신문 등 메이저언론에 제보 후 기사화 요청. 동시에 전 목사 모교인 연대 재학생에게 알려 총학생회에 사안을 알려달라 요청. 한편으로 연대 출신 국회의원에게 도움 요청 글 발송.
-하지만 메이저언론사들 제보에 대한 응답 없이 보도 외면.
-강원도민일보, 아시아엔, 월드코리안 뉴스 등에서 지속적으로 기사화. 2017년 5월초 MBC PD수첩에서 전 목사 사건 제작·보도.(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