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전대근 목사 ‘성매매 누명’, 대사관 조금만 성의 있었어도

전대근 목사는 2015년 4월1일 토론토에서 연행돼 곧바로 경찰헬기에 태워져
몬트리얼로 이송돼 조사를 받고 교도소로 수감됐다. 사진은 캐나다 경찰 헬기.

[아시아엔=박호경 기자] 캐나다 몬트리얼교도소에서 26개월째 수감 중인 전대근(48) 목사의 ‘억울한 옥살이’의 출발점은 어디서 왔는가? 그리고 왜 장기화되고 있나?

지난 5월 15일 열린 예비재판에서 전 목사 사건 심리는 또다시 9월15일로 연기됐다. 최소 4개월여 교도소에서 하릴 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현지 변호인과 전 목사가 함께 일한 노던라이트칼리지 김병화 원장 등의 진술을 종합하면 △사건초기 소극적인 영사조력 △소수민족에 대한 캐나다 정부기관의 편견 △현지 교민사회 무관심 등으로 집약된다.

김병화 원장은 “사건 초기 전 목사는 한국대사관으로부터 도움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수사를 받아야 했다”며 “대사관측은 연방경찰에 의해 누명을 쓴 전 목사 사건이 캐나다 등 언론에 크게 보도되면서 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인 것도 한몫 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백보 양보해 전 목사가 범법자라고 하더라도 그의 목소리를 들어줘야 하는 게 우리 공관의 책임이 아니었을까”라며 “지난해 여름 이후 전 목사의 억울한 사연이 국회 우원식 의원 등에게 전달되면서 외교부가 그나마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전대근 목사도 지난 22일 <아시아엔>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곳 교도소에 수감되고 한참이 지나서야 몬트리얼 총영사관의 정모 영사가 면회 오기 시작했다”며 “다시는 나처럼 억울하게 이국땅에서 감옥살이 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캐나다 재판이 2년 넘게 지연되고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연방경찰로부터 사건을 이송받은 캐나다 검찰은 전 목사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노던라이트칼리지와 그의 숙소 등을 압수수색하고 통신내역 및 이메일, 은행거래 내역 등을 전방위로 조사했지만 결정적 증거를 찾지 못했다. 애초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 범죄였기 때문이다.

검찰은 2016년 12월19일 전 목사에게 “학생들의 잘못된 서류를 제출한 것을 보관한 것만 인정하면  진술하면 석방하겠다”며 거래(바겐)를 제안했다. 하지만 전 목사는 “내가 잘못한 것이 없는 것은 이미 (검찰) 당신들도 아는 사실인데, 그렇게 할 수 없다”며 거절했다.

검찰은 이에 범죄 증거 수집을 이유로 재판부에 재판 연기를 계속 신청하고 있다. 만 26개월이 다 지나도록 정식재판이 이뤄지지 않은 채 9월로 재판일정이 잡힌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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