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멕시코 ‘억울한 옥살이’ 사건 대사관 통역은 ‘사기 지명수배자’였다
[아시아엔=편집국] 멕시코 산타마르타교도소에서 16개월째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있는 양아무개(39·애견옷 디자이너)씨와 함께 검찰에 연행됐던 W노래방 도우미들이 조사 받을 때 통역을 맡았던 최아무개(멕시코 NIOA사 대표)씨는 당시 한국검찰에 의해 사기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로 조사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작년 1월 16일(현지시각) 양씨 등이 검찰에 연행된 이튿날 당시 이임걸 경찰영사와 함께 멕시코 검찰에 출두해 검찰과 양씨 등의 통역을 맡았으며, 사건 직후 기소중지(지명수배) 처분을 받았다. 공소시효 만료일은 2023년 8월13일(단기)과 2023년 12월9일(장기)이다.
최씨는 어머니 이아무개씨와 함께 한국에 있는 오아무개(글로벌트레이드 대표)씨에게 은괴 500kg을 사서 보내주겠다며 2013년 8월14일 9900만여원을 비롯해 5차례에 걸쳐 7억3천여만원을 받았다. 최씨는 이후 2014년 2월 7990만원에 해당하는 은괴 120kg(8000만원 상당)을 보낸 채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며 나머지 은괴는 물론 그동안 받은 금액에 대한 반환요청을 이행하지 않아 사기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아왔다.
한편 최씨는 양씨 등이 멕시코 검찰에서 조사를 받을 당시 통역을 하면서 양씨 대리인 이만복씨에게 “검찰한테 150만페소를 주면 사건을 무마할 수 있다”며 돈을 요구해 이 가운데 10만페소를 받은 것으로 (한국) 사정당국 감사결과 밝혀진 바 있다.
사정당국은 10만페소를 최씨가 이임걸 경찰영사와 나눠 가졌을 것으로 보고 계속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MBC는 2일 밤 ‘PD수첩’을 통해 △멕시코 양씨 △캐나다 전 목사 등 2건의 억울한 옥살이 사건과 △태국서 납치됐다 석방된 신혼부부 사건 등 해외에서 발생해 영사 조력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실태를 고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