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길을 걸었지만 아무도 길을 가르쳐 주진 않았다 어느 날은 홀로 걷는 길이기도 했다 미로 속에 가야 할 길을 물어도 답은 없고 어제의 그 길
Category: 플라자
[오늘의 시] ‘절간 이야기’ 조오현
어제 그끄저께 일입니다. 뭐 학체 선풍도골은 아니었지만 제법 곱게 늙은 어떤 초로의 신사 한 사람이 낙산사 의상대 그 깎아지른 절벽 그 백척간두의 맨 끄트머리 바위에
[대도 조세형24] 종교팔이 장사꾼
70년 넘게 살아오면서 나는 내가 무심히 내뱉은 말에 묶여 고생한 적이 많다. 즉흥적으로 큰소리를 치고 뒷감당을 못해 절절 매는 것이다. 사정이 변했다면서 그 말을 거두어드리면
[여류:시가 있는 풍경] 나의 스승은 백수였다
나의 스승은 백수였다. 처음 스승을 만났을 때부터 돌아가실 때까지 스승은 그렇게 백수로 사셨다. 백수로 사셨기에 만날 사람 자유로이 만나셨고 백수였기에 우리 또한 자유롭게 뵐 수
[강연] 김진표 국회의장 ‘저출생 해결 제언’ 서울대총동 조찬포럼
김진표 국회의장은 6월 13일(목) 오전 7시 30분 더플라자호텔 LL층 그랜드볼룸(서울시청앞)에서 ‘저출생 해결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서울대학교총동창회 주관 조찬포럼 강사로 나선다. 참가신청 및 문의는 서울대총동창회 대표 전화(02-702-2233)
[전시] 정명식사진전 ‘유불儒佛’ 오늘 개막
사진 박는 궁궐목수 정명식은 생동하는 만물 생태의 내밀한 정신을 은밀하게 포착한다
[서평] 김담유 저 ‘에디터의 일’···”데이터시대, 스스로 길을 만든다”
[아시아엔=김지혜 출판사 나무와달 대표] 책은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인류가 고안해낸 가장 창의적인 도구이자 가장 오래된 매체다. 그러나 영상매체가 보편화되고 디지털 콘텐츠가 쏟아지면서 책이 누리던 지위는
롯데 신격호의 꿈, 통일과 평화의 색으로 번지다
[아시아엔=박선영 사단법인 물망초 이사장, 전 국회의원] 삼성, 현대, 대우, 국제 등 한국의 거의 모든 재벌은 권력에 의해 수난을 겪었다. 물론 개개기업들 경영상의 불법행위도 있었지만, 6.25
[오늘의 시] ‘그래도 미움으로 살지 말거라’ ?박노해
어머님 집에서 자고 난 아침 눈을 뜨니 어머니가 이마를 짚은 채 나를 내려다보고 계셨다 아직도 많이 아프냐아? 고문 독은 평생을 간다더니… 아뇨, 어제 좀 고단해서요
[신간] 김희봉 ‘생각하는 리더 행동하는 리더’
<아시아엔> 칼럼니스트 김희봉 박사의 신간 <생각하는 리더 행동하는 리더>는 리더십과 교육공학을 전공한 저자가 20년 넘는 기간 동안 리더십과 HRD 분야에서 컨설팅, 교육과정개발, 강의 및 코칭
[여류:시가 있는 풍경] ‘하얀 꽃’ 이병철
오월을 걷는다 사방 초록의 천지 물빛조차 진초록이다. 출렁이는 초록의 복판을 헤쳐 네게로 간다. 너는 그 초록 속 하얀 꽃 아카시 찔레꽃 같고 이팝나무 때죽나무 층층나무
[황효진의 시선] 청설모와 나…”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인기척에 놀라 나무 위로 쏜살같이 올라간다 두려움이 가셨을까? 나를 뚫어지게 내려다 본다 어느새 두 눈동자끼리 마주친다 그리운 바람이 스쳐간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오늘의 시] ‘봄 길’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 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어버이날] ‘세상이 조용해져 버린 날’ 박노해
평생 지긋지긋하던 잔소리가 툭, 갑자기 너무 조용해져 버린 날 이래라저래라 들려오던 소리가 메아리도 없이 적막해져 버린 날 귀찮기만 하던 전화벨도 끊기고 세상이 너무 고요해져 버린
[배일동의 렌즈 판소리] 외로움에 홀로 우는 꽃
저산 저 멀리 저 언덕에는 무슨 꽃잎이 피어있을까 달이 뜨면은 해가 지면은 꽃은 외로워 울지 않을까 에야호 에야호 에야호 에야호 나비와 같이 훨훨 날아서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