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끄저께 일입니다. 뭐 학체 선풍도골은 아니었지만 제법 곱게 늙은 어떤 초로의 신사 한 사람이 낙산사 의상대 그 깎아지른 절벽 그 백척간두의 맨 끄트머리 바위에
Author: 조오현
[오늘의 시] ‘나는 말을 잃어버렸다’ 조오현
내 나이 일흔둘에 반은 빈집뿐인 산마을을 지날 때 ? 늙은 중님, 하고 부르는 소리에 걸음을 멈추었더니 예닐곱 아이가 감자 한 알 쥐여주고 꾸벅, 절을 하고
[오늘의 시] ‘마음 하나’ 조오현
그 옛날 천하장수가 천하를 다 들었다 다 놓아도 빛깔도 모양도 향기도 없는 그 마음 하나는 끝내 들지도 놓지도 못했더라
[오늘의 시] ‘침목’ 조오현 “끝끝내 받쳐온 이 있어”
아무리 어두운 세상을 만나 억눌려 산다 해도 쓸모없을 때는 버림을 받을지라도 나 또한 긴 역사의 궤도를 받친 한 토막 침목인 것을, 연대인 것을 영원한 고향으로
[오늘의 시] ‘침목’ 조오현 “나 또한 긴 역사의 궤도를 받친 한토막 침목”
아무리 더러운 세상을 만나 억눌려 산다 해도 쓸모 없을 때는 버림을 받을지라도 나 또한 긴 역사의 궤도를 받친 한 토막 침목인 것을, 연대인 것을 영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