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니던 중학교 앞 골목에 허름한 중국식당이 있었다. 구수한 기름 냄새가 풍겨오는 주방의 가운데 두툼한 통나무 도마가 놓여 있었고 그 위에 수북이 썰린 양파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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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익 칼럼] 이중근 회장 고향사람들에 거액 지급, 이렇게 생각한다
바늘귀를 통과한 부자이야기 삼성그룹의 이병철 회장은 죽기 전에 신부에게 스무가지 정도 사항이 적힌 질문서를 보냈다. 그중 부자가 천국으로 가기는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다고 했는데
[엄상익 칼럼] 계층상승 사다리와 ‘고시’
얼마 전 시청율이 높았던 학폭 드라마가 있었다. 부자집 아이들이 특정한 아이에게 집단적으로 가혹행위를 하고 영혼에 깊은 상처를 주었다. 내가 학교를 다니던 1960년대도 다르지 않았다. 재벌집
[잠깐묵상] 늘 불러도, 늘 새로운 노래
시편 98편 “새 노래로 여호와께 찬송하라”(시 98:1) 시편을 읽다 보면 자주 볼 수 있는 단어가 ‘새 노래’입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방법 중 하나가 새 노래로 찬양하는
[손혁재 칼럼] “6.29냐 속이구냐···중요한 건 6월항쟁의 성과물”
“여야 합의하에 조속히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하고, 새 헌법에 의한 대통령 선거를 통해 1988년 2월 평화적으로 정권 이양.” 36년 전 오늘(1987년 6월 29일) 노태우 민정당
[잠깐묵상] 말씀이 종교 상품화 되면
시편 91편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천사들을 명령하사 네 모든 길에서 너를 지키게 하심이라 그들이 그들의 손으로 너를 붙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아니하게 하리로다”(시 91:11-12)
‘두 변호사의 문답’···엄상익 묻고, 이우근 답하다
아래 글은 엄상익 변호사가 대한변호사협회 공보이사 시절, 서울지방법원장 출신의 이우근 변호사를 인터뷰해 <대한변협신문> 2011년 6월 6일자에 게재한 것입니다. <아시아엔>은 12년의 시차에도 불구하고 공감 가는 대목이
[잠깐묵상] “아이에게 한 약속에 매이는 것이 아버지의 기쁨입니다”
시편 89편 “주께서 이르시되 나는 내가 택한 자와 언약을 맺으며 내 종 다윗에게 맹세하기를”(시 89:3) 하나님이 뭐가 아쉬워서 인간과 약속을 하고 맹세까지 하실까요? 약속을 하면
“이제는 건너가자!”…양향자·최진석 ‘한국의희망’
세계 최초의 블록체인 플랫폼 정당…“이제는 건너가자!” 중진에서 선진으로, 추격에서 선도로 한국의 희망과 함께 26일, 과거에 없던 정당이 만들어지는 현장을 다녀왔다. 그 당은 희한하다. 극히 드문
[잠깐묵상] 삯꾼과 도둑, 그리고 목자
시편 80편 “요셉을 양떼같이 인도하시는 이스라엘의 목자여 귀를 기울이소서”(시 80:1) 시편에 보면 이스라엘과 하나님의 관계를 양과 목자의 관계로 비유하는 표현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목자로 불리는 여러
[엄상익의 시선] 남은 여생 어떤 선택…’하던 일’ 또는 ‘즐거운 일’?
1년 넘게 실버타운에 있으니까 노인들의 살아가는 여러 형태가 눈에 들어온다. 해가 어스름하게 질 무렵 실버타운의 마당을 산책할 때였다. 그곳에 주차해 있는 카니발의 앞에서 전직 중학교
[엄상익 칼럼] 좋은 사람, 나쁜 사람 구분법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을 구분하는 명확한 기준이 있을까? 감옥에 들어갔던 한 소설가의 이런 얘기가 떠오른다. “같은 감방에 폭력범이 있었는데 얼마나 거친 지 몰라요. 그런데 이
‘대한민국 세일즈맨 1호’ 윤석열 대통령 “2030 EXPO, 경쟁에서 연대로”
“2030년 부산 엑스포는 경쟁의 논리에서 연대의 가치로 우리의 관점을 전환한 엑스포로 기억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윤석열 대통령은 6월 20일 열린 2030 세계박람회(EXPO) 유치를 위한 경쟁 프리젠테이션에서
[잠깐묵상] 하나님 나라의 디테일
시편 78편 “주님의 종 다윗을 선택하시되, 양의 우리에서 일하는 그를 뽑으셨다.”(시 78:70, 새번역) 다윗은 그의 형제들 사이에서는 버리는 카드였습니다. 사무엘이 기름병을 가지고 이새의 집을 찾아갔을
[엄상익의 시선] 누군가의 간절한 소원들
어려서부터 소아마비인 친구가 있다. 가난했던 대학 시절 그는 버스비가 없어 목발을 짚고 일곱 정거장을 걸어 다녔다. 그는 나이 칠십이 되니까 하루가 다르게 남은 다리의 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