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홍

아시아기자협회 이사장, 전 YTN 사장, 문화방송 보도본부장 역임
  • 문화

    [구본홍의 시선] 벚꽃…그냥 아름다운 봄꽃으로 보고 즐기면 좋을 것 같다

    압구정동 아파트 단지에 핀 벚꽃 <사진 구본홍> 겨울 끝자락 즈음이 되면 우리는 봄의 소리를 듣는다. 바다 건너 먼 나라에서 보낸 엽서처럼 봄은 우리에게 전령을 보낸다. 어느 날 강남 갔던 제비가 푸드득 처마 밑을 파고들고, 앞 강의 살얼음이 채 녹지도 않았는데, 그래서 기대도 하지 않고 있는데, 겨울잠에서 깬 개구리가 기지개를 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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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구본홍 칼럼] “윤석열-한동훈 독대 이후…민심은 언제나 요동치고 팬덤은 허상이다”

    독대는 1대1 단둘이 만나는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과의 독대라면 사초(史草)를 위해 사관 성격으로 배석자가 있을 수 있을 것이다. 독대하는 두 사람이 메모는 할 수 있겠지만 가슴 터놓고 마음 열고 넥타이 풀고, “다 얘기해보자”고 만났는데 메모할 겨를이 있겠는가? 그리고 기록하지 않고 기억으로 안고 헤어진다면 양쪽 모두 정확히 일치하는 내용을 프리핑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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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구본홍 칼럼] 방통위원장 후보 이진숙 종군기자와 방송수호

    내가 몸 담았고, 그렇게 자랑스러워하고, 그렇게 후배들을 사랑했으며, 지금도 나를 아는 많은 사람들이 나의 그 시절을 기억해주고 칭송케 하는, 문화방송. 우린 그 시절 기자된 사명을 금과옥조로 여겼었다. 그런데 그 사명을 짓밟고 정언유착(政言癒着)으로 배지를 단 문화방송 출신 권력 부나비가, 배지 달았다고 전국민이 보는 청문회 생방송에서 여기자 후배를 온갖 조작 왜곡 사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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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추모] 연만희 유한양행 전 회장, 온화한 미소의 ‘작은 거인’

    평사원으로 출발해 창업주의 대를 이어 국내외 굴지의 제약회사 회장직을 역임했던 연만희 전 유한양행 회장이 7월 16일 별세하셨다. 1930년생이니 향년 94세이시다. 1961년 유한양행에 입사해서 2021년까지 고문직으로 출근하셨으니 60년 동안 봉직한 것이다. 그는 고려대학교 경제과를 졸업, 정치외교학과 출신인 내 정경대학 대선배이시다. 그리고 정경대학 회장도 선임이시다. 연만희 회장은 올 연초에도 고려대 행사장에서 뵈었다.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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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구본홍 칼럼-김호중②] “언론, 정치와 연예계 비판 잣대 같아야”

    가수 김호중에 대해서는 앞에서 충분히 개인적 의견을 피력했다. 저지른 죄에 대한 응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거기엔 사법적 처벌 외에도 그를 사랑하는 팬덤 그리고 일반 국민들의 기대와 믿음을 저버린 것에 대한 사회 도덕적 차원의 응징도 피할 수 없다. 필자의 확고한 생각이다. 불우했던 그를 격려하는 마음으로 지지하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인기 정상까지 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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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구본홍 칼럼-김호중①] “죄값 하면서 죽어지내라”

    [아시아엔=구본홍 아시아기자협회 이사장, 전 문화방송 보도본부장] 나는 많은 사람들이 이의 제기를 하고 근본을 들먹이며 비난했어도 김호중을 두둔했다. 무엇보다 불우환경에서 피붙이도 없이 살아온 그가 노래에 정진해서 개과천선(改過遷善)했을 때 정말 기뻐했다. 실제로 김호중의 노래는 출중했다. 그의 파란만장한 삶과 그럼에도 딛고 일어서서 우뚝선 그를 보면서, 그리고 그의 탁월한 노래에 많은 사람들이 감동하고 위로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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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구본홍 칼럼] ‘박영선 총리 양정철 비서실장 보도 파동’을 보며

    필자는 기자로 35년 일했고, 대부분 정치부 기자로서 활동했다. 정치부 기자들은 당 대변인 성명 외엔 보도자료를 접할 기회가 드믈다. 그래서 부단히 기사원(記事源), 취재원(取材源)을 찾아 헤맨다. 그래서 지나가는 말, 귀띔, 때론 노골적인 제보를 듣고 기사화한다. 내 경우도 취재원의 한마디만 듣고도 특종기사를 쓰기도 했다. 1984년 10월 여당 실력자를 만나, “정치 피규제자에 대한 3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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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오늘의 시] ‘어느 부활절의 나의 詩心-라일락꽃’

    부엌 창문으로 밖을 염탐하는데 창틀 모기창까지 담쟁이가 벽을 탔다. 바깥이 보이지 않아 이리저리 살피는데 라일락이 뒤에서 손을 흔든다. 그 모양이 아름다워 방금 붓을 놓은 한 폭의 수채화 같다. 반세기 아파트라 모기창과 창살이 방충과 방범에만 충실할 뿐 창문의 美學엔 아랑곳없지만 이름다운 것은 아무리 말려도 아름답다. 왠지 모르게 바깥이 따스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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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구본홍의 시선] 아날로그에 취한 봄날 오후···빨간우체통·공중전화·구두닦이

    낮에 나온 반달은 하얀 반달은 햇님이 쓰다버린 쪽박인가요 꼬부랑 할머니가 물 길러갈 때 치마끈에 달랑달랑 채워줬으면  윤석중 시, 홍난파 곡 ‘낮에 나온 반달’ 1절이다. 도시에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살필 때나 하늘을 쳐다보지, 그렇지 않다면 낮은 물론 밤에도 하늘 쳐다보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좀 살만해지면서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쫓겨서 전후좌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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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구본홍 칼럼] ‘건국전쟁’…이승만대통령 왜곡 바로잡고 대한민국 탄생 비밀 풀어

    2월 1일 개봉한 <건국전쟁>을 아내와 관람했다. 개봉 소식을 듣고 일찌감치 예매를 했었다. 개봉관을 얼마나 확보했는지 모르지만, 다행히 압구정 CGV에서 개봉됐다. 건국전쟁은 이승만 대통령을 역사적 사실(fact) 그 자체만으로 재조명했다. 각색이니 작가의 상상이나 추리가 일체 없다. 그래서 영화라기보다는 다큐멘터리라 하겠다. 2021년 초부터 3년에 걸쳐 제작된 ‘건국전쟁’은 이 대통령에 관한 방대한 자료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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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구본홍 칼럼] ‘정치 아이돌’ 한동훈…시대가 요청하는 인물?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한 지지 열기가 예사롭지 않다. 얼굴 보려고 나왔던 사람들조차 어리둥절 해한다. 도대체 이게 무슨 현상일까? 한동훈 신드롬이 고조되고 있음은 이미 알고 있지만 엊그제 부산과 창원에서의 지지 인파와, 이전 충북 단양 구인사에서 수천명의 불교신자들이 보여준 환호의 열기는 우리의 정치현장에선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 한동훈 위원장은 10일 오전 경남 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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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구본홍 칼럼] ‘한동훈 신드롬’과 ‘시대교체’

    한동훈 장관 인기가 대단하다. 특히 여성들의 팬덤이 그렇다. 가는 곳을 어떻게 알았는지 여성들이 대거 몰려와서 사진 찍고 사인 받느라 북새통을 이룬다. 여성들의 열풍은 아이돌이나 트로트 스타들에 대한 것 못지않다. 행사는 보통 30~60분 남짓인데 사인과 사진찍기 행사가 한 시간을 넘기기 예사다. 한동훈 장관은 그걸 일일이 다 받아준다. 이건 무슨 뜻일까? 정치하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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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홍 칼럼] 친절한 금자씨의 애국기부

    2005년 7월로 기억한다. MBC를 떠나 잠시 쉬던 중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 석좌교수로 임명됐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9월 학기부터 강의를 시작하게 돼 강의 준비하느라 폭염과 씨름하고 있었다. 그런 어느 날 흥미를 돋우는 영화가 개봉되었다. 개봉 전부터 이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머리도 식힐 겸 개봉 첫날 예매했다. 영화 제목은 <친절한 금자씨>였다. 그날은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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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선택

    이제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양심선언으로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까? 허위인터뷰가 ‘대선판 흔들기’로 드러나고 있다. 검찰은 특별수사팀을 구성하였다. 허위인터뷰를 대선 여론조작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대선 여론조작은 헌법정신과 법치를 파괴하는 반민주적 행위다. 허위인터뷰 여론조작으로 대통령선거 결과가 뒤바뀔 뻔했다. 다가오는 4.10총선과 이후 2027년 대선을 위해서도 어설피 넘어갈 성질이 결코 아니다. 수사당국은 선거 관련 범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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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홍 칼럼] ‘우리만의 울타리’, 이제 넘어설 때 되지 않았나?

    호남의 편향된 지역주의 성향을 두고 과학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런 과학은 지리산을 넘으면 영남에도 있다. 과학이란 의미는 DNA를 말한다고 볼 수 있다. 요체는 그 호남의 과학이 좀더 부정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데 있다. 그 지역주의 성향이 이웃 사회, 나아가 대한민국 전체의 공동선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강한 울타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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