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 전의 그 사건이 요즈음 마음속으로 쳐들어왔다. 법정에서 교도소 인권 문제를 꺼냈다가 나는 미운 오리새끼가 되어 있었다. 이왕 버린 몸이라고 생각하고 기자들에게 한 사람이 교도관들에게
Category: 칼럼
[잠깐묵상] 나는 어떤 숫자를 어떻게 세면서 살아가고 있나?
역대상 21장 “사탄이 일어나 이스라엘을 대적하고 다윗을 충동하여 이스라엘을 계수하게 하니라”(대상 21:1) 사탄이 다윗을 충동했습니다. 다윗은 사탄의 충동이라고 느꼈을까요? 만약 그가 사탄의 충동이라고 인지했다면 인구조사를
[이우근 칼럼] “예수님 ‘산상수훈 팔복’에 더한 ‘아홉번째 복’을 아십니까?”
몇 해 전, 안타까운 소식 하나가 우리에게 큰 슬픔을 안겼다. 광주 대인시장에서 천 원짜리 백반집 ‘해 뜨는 식당’을 운영하던 김선자 할머님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었다. 김선자
야구 오타니·축구 손흥민의 겸손과 성실, 그리고 두 아버지
4월 26일 아침, 주문한 손웅정 감독의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가 집에 도착했다. 손웅정 감독이 처음 낸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가 나오자 독자들에게 새로운 관점에서 많은
[잠깐묵상] 전쟁이 일상, 일상이 전쟁
역대상 14장 날씨가 포근해지고 꽃이 피기 시작하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겨울의 냉기가 물러가고 따뜻한 봄이 오면 많은 사람들이 나들이를 갑니다. ‘봄나들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新난중일기] 글로벌 포함(砲艦)시대를 준비하자
제국주의가 막 태동하던 무렵 일본은 미국 포함(砲艦)외교의 첫 먹잇감이 된다. 이 시기 일본 열도는 양이론(攘夷論)과 개국론(開國論)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었다. 하지만 1853년 페리 제독이 이끈 순양함
[잠깐묵상] 살다 보면 깨닫는 때가 오지 않을까요?
역대상 14장 “다윗이 여호와께서 자기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으신 줄을 깨달았으니”(대상 14:2) 다윗이 기름부음을 받았던 때는 아주 어릴 적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때 이미 다윗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선택하셨습니다.
[이우근 칼럼] 방랑자의 꿈…귀향인 오디세우스 혹은 노마드 아브라함?
[아시아엔=이우근 국제PEN 한국본부 인권위원장, 숙명여대 석좌교수] 간단한 소지품만 챙겨 들고 훌쩍 집을 떠나 낯선 곳을 이리저리 떠도는 꿈에 가끔 빠져들곤 한다. 집이 싫어서일까. 일상이 따분해서일까.
[엄상익의 시선] 존엄사법…”편안하고 의연하게 죽을 권리”
국회에 계류되었던 존엄사법이 본회의를 통과했다. 존엄사의 선택은 철저히 본인의 자유다. 의사나 가족이 개입할 필요가 없다. 신청을 했어도 언제든지 그 뜻을 철회할 수 있다. 그동안 많은
[잠깐묵상]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
역대상 13장 “이에 다윗이 애굽의 시홀 시내에서부터 하맛 어귀까지 온 이스라엘을 불러모으고 기럇여아림에서부터 하나님의 궤를 메어오고자 할새”(대상 13:5) 위기가 닥치면 사람의 속내가 드러난다고 하지만, 돈이
[대도 조세형②] 입을 틀어막히는 분노
나는 참담했다. 재판장의 차디차게 비웃는 미소가 머리 속에서 지워지지 않고 떠돌아다녔다. 신문과 방송은 나를 공명심에 들뜬 별 볼 일 없는 변호사라고 비난했다. 세상은 진영논리로 나를
[대도 조세형③] 국가는 죄값 이상을 강요할 권리가 있다?
나는 광화문의 조선일보 건물 5층으로 올라갔다. 시사잡지 <월간조선> 사무실이었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니 구석의 책상 앞에서 백발의 편집장 조갑제씨가 돋보기를 쓰고 원고를 보고 있었다. 전부터
[잠깐묵상]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역대상 9장 “고라 자손 살룸의 맏아들 맛디댜라 하는 레위 사람은 전병을 굽는 일을 맡았으며 또 그의 형제 그핫 자손 중에 어떤 자는 진설하는 떡을 맡아
[엄상익 칼럼] 교도소의 천사들과 악마들
나는 변호사를 하면서 40년 가까이 감옥을 드나들었다. 30~40년 전은 지금과는 많이 달랐다. 오후 늦게 접견을 끝내고 돌아올 때쯤 교도소 안 식당에서 밥 짓는 냄새가 구수하게
[엄상익의 시선] 국정원장의 눈물
서울 서초동 네거리에 북의 김정은 환영단을 모집한다는 플래카드가 펄럭이고 있다. 출근하는 대법원장 승용차를 향해 화염병을 던진 기사가 나오고 창원에서는 민주노총에게 엊어 맞아 떡이 된 기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