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일의 시선] 종교도, 정치도, 예술도 ‘돈교’ 신자들인 세상에서…
누구에게나 한 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마곡사의 마애불.
옛 사람들의 세 가지 소원은 대체로
세상에 있는 좋은 책을 다 읽고
세상의 좋은 경치를 다 보고
세상에 있는 좋은 사람을 다 만나는 것이었다.
현재는 어떤가?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돈, 돈, 돈…
모두가 다 ‘돈교’ 신자들이다.
종교도, 정치도, 예술도,
돈, 돈, 돈…
이렇게 살아도 좋은 것이
한 번 밖에 살지 못하는
인생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