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엔=김중겸 전 충남경찰청장] 연말연시 결혼식엔 공통점이 있다. 모두 딸을 출가시키는 자리다. 1982년 처음 알게 된 양하씨는 필자가 경정 때 갓 임용된 순경이었다. 지금은 경위다. 일선현장에서
Author: 김중겸
[김중겸 칼럼] ‘조현아 수감’ 통해 본 교도소 ‘구금반응’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독방 대신 혼거 방에 수감됐다. 큰 도둑이건 좀도둑이건 중간도둑이건 잡히면 담장 안 감방에 갇힌다. 구금반응(拘禁反應)을 겪는다. 반응성 정신장애(反應性 精神障碍)의 하나다. 갇혀
[김중겸의 세상만사] 루소는 ‘기업인 가석방’을 어떻게 생각할까?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16살 때 친구들과 과수원에서 배를 훔쳤다. 배서리다. 훔친다는 건 뭘까? 단순히 궁금해서 한 소행이었다. <고백록>(Confessiones)에 나온다. 프랑스 철학자 장 자크 루소는 <고백록>(Les Confessions)에
[중팔선생의 고금인생] 혁명전 파리경찰청장의 ‘매관매직史’
봉건귀족은 점점 밀려나고 미천한 촌놈들이 권력을 쥐락펴락 한다. 언제부터 그리 됐나. 눈꼴 시어 이거 어디 견디겠나. 세상 돌아가는 꼴이 생시몽(Saint-Simon) 공작의 속을 긁어댄다. 그는 작가다.
[중팔선생의 고금인생] 日육사 사조직이 2차대전 불러왔다
[아시아엔=김중겸 칼럼니스트/이실학회 창립회장] 일본군은 1894년 청일전쟁에서 승리하고 1904년 러일전쟁에서도 이기고도 30년 가까이 힘을 쓰지 못했다. 1931년 9월 18일. 중국 봉천 근처 류타오후(柳條湖) 남만주철도가 폭파됐다. 일본
[중팔선생의 고금인생] 푸틴의 담요
APEC 기간인 11월10일 저녁 베이징의 폭죽 공연장. 푸틴 러시아대통령이 시진핑 부인 펑리위안의 어깨에 담요를 걸쳐 줬다. 그 직전에 말을 걸었다 한다. 어느 나라 말로 무슨
[중팔선생의 고금인생] 1920년대 도쿄엔 ‘강남좌파’ 득실
1920년대의 일본에선 공산주의자(Marxist)가 유행이었다. 호텔에 좌익 살롱 차려놓고 1926년 봄 도쿄 혼고(本鄕). 도쿄제국대학 캠퍼스 인근의 기쿠도미(菊富) 호텔은 연일 북적거렸다. 그곳 방 하나에는 마르크스주의에 심취한 인텔리가
[중팔선생의 고금인생] 아시아 각국의 이색직업
답바왈라 Dabbawala 인도의 뭄바이. 그 나라 최대 도시다. 오랜 동안 봄베이로 불렸다. 영국 식민지시대부터 번영했다. 세계 50여 나라 사람들이 들어와 사는 국제도시다. 거리를 걷다 보면
[중팔선생의 고금인생] 57세에 딴 박사입학 합격증 내려놓다
수험표. 2003학년도 대학원 박사과정 후기 수시모집. 수험번호 321-352007. 합격증도 있었다. 학번은 20320124. 쉰여덟의 기록이다. 중도 하차하고 말았던 기억이다. 진규 메일 받고 꺼내봤다. “신고합니다. 지난 6월
[김중겸 칼럼] “러시아 vs 영국의 Great 논쟁을 아시나요?”
나라 이름 앞에 Great를 붙인 국가에 대하여 러시아가 한마디 했다. “사실인즉 ‘a small island’일 뿐 아니냐. 무슨 위대하다느니 크다느니 하느냐”고. 한때 5대양 6대주를 주름잡았다. 산업혁명의
[김중겸 칼럼] 필로폰 소매가격 1g에 7만엔
2013년 상반기 일본 경찰 각성제 550kg 압수···4월 한달만 240kg? 2013년 상반기 일본 경찰은 각성제 즉 암페타민과 메탄페타민(필로폰)?을 550.1kg 압수했다. 이는 2012년 상반기에 비해 3.4배에 이른다.
[김중겸 칼럼] 영국의 애마(愛馬), 프랑스에선 식용(食用)
영어권에서는 먹지 않는다. 특히 영국인에게 말고기는 터부(taboo)다. 질색한다. 이유는? 첫째, 말은 애완동물(pet)이다. 영국인은 잡아먹을 만큼 강심장 소유자가 아니다. 둘째, 일상생활과 전쟁터에서 내 신체의 일부와 같은
[김중겸 칼럼] ②일본 이념그룹이 민주당에 둥지 트는 이유?
일본에서 민주주의,?그리고 평화는? 현재 일본의 민주주의는 부르주아 민주주의다. 민주주의의 형식만 갖추었다. 다수 인구에 의한 프롤레타리아 독재는 소수의 부르주아 독재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확충된 민주주의다. 평화를 옹호하는
[김중겸 칼럼] 일본의 이념그룹① ‘사회주의협회, 민주당에 강력한 영향력’
사상에 심취한 사람들. 좌익이라 불리거나 우익이라 칭해지거나 사회운동을 한다. 과격혁신이건 보수온건이건 중도건 간에 동일하다. 외치고 움직여야 이데올로기다. 세상의 제도는 요구의 산물이다. 이렇게 해 달라, 저렇게
[김중겸 칼럼] 소문의 사회학⑫ 소문·도청과 동거하는 사회
소문은 여전히 살아 있어 소문은 인간과 그 역사를 함께 해온 아주 오래 된 미디어다. 문자가 발명되기 이전의 사회에서는 오직 입을 통한 전달만이 있었다. 구전(口傳)이 유일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