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P 전문가칼럼] 中, 남아시아 ‘진주목걸이 전략’ 강화

파키스탄, 중국의 과다르 항만 운영권 인수 승인?

지난 1월 30일 파키스탄 정부는 중국해외항만공사(Chinese Overseas Port Holdings Ltd.)가 과다르 항만 운영권을 보유한 싱가포르 PSA(Port of Singapore Authority)로부터 운영권을 인수하는 것을 승인했다.

중국해외항만공사는 싱가포르 PSA로부터 약 3500만 달러 규모의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PSA는 파키스탄 정부와 2047년까지 항만을 운영, 관리하기로 계약한 바 있으나 파키스탄 정부의 주변 인프라개발 미이행 및 수익성 악화로 운영권을 포기했다. 중국정부는 항만 운영뿐만 아니라 그동안 미진하였던 항만 주변 도로, 철도 등 인프라 시설 개발에도 투자할 계획임을 밝혔다.


중국이 과다르 항만 운영·개발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됨에 따라 양국 모두 과다르 항을 경제, 안보적 이득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파키스탄은 중국의 지원으로 과다르 항을 남아시아 물류 중심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며 중국이 해군기지를 건설할 시 대인도 견제 효과 또한 기대된다.?

중국 역시 과다르 항을 안정적인 석유 수송로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며, 과다르 항을 발판으로 남아시아지역을 아우르는 진주목걸이(string of pearls) 전략을 보다 구체화하여 인도양 주변 영향력 확대를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미국-파키스탄·중국 대립구도 강화?

최근 파키스탄-중국 관계 강화로 중국의 영향력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남아시아 내 미국과 인도, 파키스탄과 중국을 축으로 하는 대립구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 국방부는 중국의 항만 운영권 인수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향후 중국이 해군기지를 건설할 시 인도 서부 안보가 취약해질 수 있음을 우려했다.?

미국 역시 최근 파키스탄과 관계가 멀어짐에 따라 중국 견제를 위한 인도와 협력 강화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5월, 6월 미국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은 인도를 방문, 인도양에서 인도와의 안보관계를 강화할 것임을 밝힌바 있다.?

지난해 9월 파키스탄 정부는 PSA와 운영권 계약을 취소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을 언론을 통해 밝혔으며 현재 과다르 항은 주변 인프라시설이 미비하여 실제 항만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과다르 항은 중국의 핵심 석유 수송경로인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중국으로 수송되는 전체 석유의 70% 이상이 동 해협을 지나간다.?

‘진주목걸이 전략’은 중국이 파키스탄, 미얀마,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 인도양 주변국가에 대규모 항만을 건설하려는 전략을 일컫는 말로 2005년 미 국방부의 ‘아시아에서의 에너지 미래보고서’에서 처음 사용됐다. <글=송영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

*이 글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운영하는 신흥지역정보 종합지식포탈(EMERiCs)에서 제공했습니다.?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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