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현 교수 “큰 소리 통화하고 보니 중국인 다 됐네요”

ROTC 19기 중령으로 예편 후 중국 전문가로 변신한 강성현 교수. 그의 글은 빈틈이 없다. 꼼꼼하면서 강직한 모습이 얼굴에도 나타난다. <사진=민경찬 기자>


<인터뷰> 강성현 칼럼…중국을 보는?또 하나의 ‘창(窓)’

“한국에 와서도 시내버스 안에서 큰소리로 통화하고 택시 타면 안전벨트 안 매는 모습을 보면서 중국인이 다 됐구나 싶어요. 하하”

매주 생생한 중국 소식을 전하고 있는 강성현 중국 웨이난사범대 교수가 9일 아시아엔(The AsiaN) 사무실을 방문해 그간의 중국 생활을 들려줬다.

강 교수는 아시아엔 창립시기부터 ‘강성현의 중국이야기’ 코너를 맡아 매주 한 회도 거르지 않고 글을 보내주고 있는 아시아엔의 든든한 조력자다. 국내 언론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중국 소시민의 일상과 문화를 깔끔한 문장으로 보여주며 탄탄한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다. 오탈자 없는 원고로 편집진의 수고도 덜어주고 있다.? ‘중국 대학생들의 내무생활’은 인기를 끌며 뉴시스에 인용되기도 했다.

“칼럼의 소재는 남의 글이나 문헌보다는 직접 발로 뛰면서 부딪히는 일상에서 찾고 있어요. 그래야 자연스럽게 글도 써지고 재미도 있는 것 같아요. 아내가 돈(?)도 안 되는 일에 너무 열중하고 있다고 가끔 핀잔을 주기도 하지만 중국을 제대로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즐겁게 쓰고 있습니다.”

강 교수는 20대 초 한 방송국에서 들려오는 중국말에?매력을 느껴?중국을 공부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30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중국어와 역사 등을 공부하게 됐다. 그는 현재 중국 시안에서 북동쪽으로 60km 정도 떨어진 섬서성 웨이난사범대에서 한중 역사문화 비교, 유교 문화 등을 강의하고 있다.

‘차이위안페이(蔡元培)’ 베이징대 총장을 오랫동안 연구해온 그는 후궈수 저장성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장이 쓴 <차이위안페이 평전(김영사刊)>을 번역해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5·4운동의 아버지로 불리는 차이위안페이는 중국인들에게 큰 스승으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강 교수는 차이위안페이 외에 앞으로 소개하고 싶은 중국 인물들이 아주 많다고 했다. 장제스의 후원자로 아편대왕이라 불렸던 두월생, 명나라 초대황제 주원장 등이 그 예다.

“집에 중국 인물 책이 쌓여 있습니다. 시간이 부족해 엄두를 못내고 있는데 빠른 시일 내에 착수해야죠. 중국에 대해 관심은 높지만 정작 중국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주요 인물들을 통해 중국의 구체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중국을 제대로 알아야 외교도 잘 할 수 있습니다.”

강 교수는 1958년 전북 남원에서 태어났다. 고려대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동 대학 연구원과 국역연수원을 졸업하고, 고려대 교육문제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동아시아 근대 교육사상가론>, <차이위안페이의 교육개혁과 실천운동 연구> 등의 저서와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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