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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한로’ 이상국 “어떻게 사나 걱정했는데 아프니까 좋다”

[오늘의 시] ‘한로’ 이상국 “어떻게 사나 걱정했는데 아프니까 좋다”

가을비 끝에 몸이 피라미처럼 투명해진다 한 보름 앓고 나서 마당가 물수국 보니 꽃잎들이 눈물 자국 같다   날마다 자고 나면 어떻게 사나 걱정했는데 아프니까 좋다   헐렁한 옷을 입고 나뭇잎이 쇠는 세상에서 술을 마신다

[오늘의 시] ‘침목’ 조오현 “나 또한 긴 역사의 궤도를 받친 한토막 침목”

[오늘의 시] ‘침목’ 조오현 “나 또한 긴 역사의 궤도를 받친 한토막 침목”

  아무리 더러운 세상을 만나 억눌려 산다 해도 쓸모 없을 때는 버림을 받을지라도 나 또한 긴 역사의 궤도를 받친 한 토막 침목인 것을, 연대인 것을   영원한 고향으로 끝내 남아 있어야 할 태백산 기슭에서 썩어가는 그루터기여 사는 날 지축이 흔들리는 진동이 있는 것을   보아라,?살기 위하여 다만 살기 위하여 얼마만큼 진실했던 뼈들이 부러졌는가를 얼마나 많은 […]

오늘 한국기자협회 창립 54돌, 조오현 스님의 16년 전 ‘일갈’

오늘 한국기자협회 창립 54돌, 조오현 스님의 16년 전 ‘일갈’

[아시아엔=편집국] 17일은 한국기자협회(회장 정규성)가 창립한 지 54돌 되는 날이다. 기자협회는 이날 오전 11시 회원과 역대 회장, 한국신문협회·한국편집인협회·관훈클럽·한국언론노조·방송기자협회·언론재단 등 관련 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프레스센터에서 기념식을 연다. 시인 출신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축사를 한다. 한국기자협회는 1964년 박정희 정권의 언론탄압에 맞서 창립했다. 최순실의 국정농단 추적보도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많이 달라지고 있지만, 세월호 사건에 즈음해 기자들은 […]

만해축전 기간 첫 별똥별, 조오현 스님의 전령일까?

만해축전 기간 첫 별똥별, 조오현 스님의 전령일까?

[아시아엔=이상기 기자] 12일 오후 인제 하늘내린천센터에서 열린 2018 만해대상시상식에 참석 후 상경하니 초저녁. 올해는 이 상을 제정하고 발전시켜 오신 조오현 큰스님이 5월 열반하고 안 계셔 빈 자리가 유난히 커 보인다. 2002년 이후 두세 해 빼고 시상식에 참석했다. 불교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던 내가 만해상 심사위원까지 맡아 벌써 14회째다. 수상자들은 모두 훌륭한 삶을 살아오신 분들이다.?그들을 뵈면 […]

“스님의 마지막 초청장”···만해대상 제정 조오현, 열반 전 그림 남겨 ‘만해축전’ 초대

“스님의 마지막 초청장”···만해대상 제정 조오현, 열반 전 그림 남겨 ‘만해축전’ 초대

[아시아엔=김소현 기자] 2018 만해축전의 하이라이트인?제22회 만해대상 시상식이 12일 오후 2~4시?인제?하늘내린센터에서 열린다. 시상식에선 △평화부문 대만불교자제공덕회(설립자 증업 법사) △실천부문 조병국?홀트아동복지회 병원 명예원장 △문예부문 전북대 최승범?명예교수(원로시조시인), 부르스 풀턴?캐나다?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교수가 각각 수상한다.? 만해축전은 강원도, 인제군, 동국대, 조선일보,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신흥사, 백담다,?낙산사가 후원한다. 올해 초청장은 조오현 큰스님이 지난 5월 26일 열반하기 전 미리 준비해놓은 그림과 글씨로 디자인됐다. 조오현 큰스님은 […]

[오늘의 시] ‘허수아비’ 조오현 “논두렁 밟고 서면···가을 들 바라보면”

[오늘의 시] ‘허수아비’ 조오현 “논두렁 밟고 서면···가을 들 바라보면”

새떼가 날아가도 손 흔들어주고 사람이 지나가도 손 흔들어주고 남의 논 일을 하면서 웃고 섰는 허수아비 풍년이 드는 해나 흉년이 드는 해나 ―논두렁 밟고 서면― 내 것이거나 남의 것이거나 ―가을 들 바라보면― 가진 것 하나 없어도 나도 웃는 허수아비 사람들은 날더러 허수아비라 말하지만 저 멀리 바라보고 두 팔 쫙 벌리면 모든 것 하늘까지도 한 발 안에 […]

[오늘의 시] ‘아득한 성자’ 조오현 “알 까고 죽는 하루살이 떼”

[오늘의 시] ‘아득한 성자’ 조오현 “알 까고 죽는 하루살이 떼”

하루라는 오늘 오늘이라는 이 하루에 뜨는 해도 다 보고 지는 해도 다 보았다고 더 이상 볼 것이 없다고 알 까고 죽는 하루살이 떼 죽을 때가 지났는데도 나는 살아 있지만 그 어느 날 그 하루도 산 것 같지 않고 보면 천년을 산다고 해도 성자는 아득한 하루살이 떼

[오늘의 시] ‘열반송’ 조오현 “이마에 뿔이 돋는구나 억!”

[오늘의 시] ‘열반송’ 조오현 “이마에 뿔이 돋는구나 억!”

천방지축 기고만장 허장성세로 살다 보니 온 몸에 털이 나고 이마에 뿔이 돋는구나 억!  

[설악 조오현의 선시조⑪] 신흥사서 49재···큰스님 떠나다

[설악 조오현의 선시조⑪] 신흥사서 49재···큰스님 떠나다

‘평등·평화’ 껴안은 ‘대자유인’의 세상을 열다 [아시아엔=배우식 시인] 깨달음은 나를 부러뜨리고 지우고 나를 썩히고 비우는 데서부터 또한 시작된다. “속은 으레껏 썩고/곧은 가지들은 다 부러져야”(「고목 소리」) 나는 “가진 것 하나 없어도 나도 웃는 허수아비”(「허수아비」)가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자신의 속을 다 비울 때라야 “새떼가 날아가도 손 흔들어주고/사람이 지나가도 손 흔들어주는”(「허수아비」) 무욕과 해탈의 경지에 오르는 것이다. 자기를 버리고 […]

“배우식 시인과 함께 홀랑 벗고 욕탕에 들어가고 싶다”

“배우식 시인과 함께 홀랑 벗고 욕탕에 들어가고 싶다”

‘고백의 글’···”아, 아버지” 설악 조오현 큰스님을 보내며 [아시아엔=배우식 시인]?이제야 겨우 아버지라고 불러본다. 2013년 구월 어느 날이었다. 서초동 신성미소시티 주변에서 함께 점심식사를 마친 후 산책을 하는 중에 큰스님께서 갑자기 나의 손을 꼭 잡으시며 “이제 너는 내 아들이다”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얼떨결에 “네”라고 대답하고는 큰스님의 그 말씀을 얼른 마음속 연꽃잎으로 싸서 가슴 깊숙이 묻어두었다. 이 느닷없는 상황으로 대시인이시며 […]

[설악 조오현의 선시조⑩] 대숲에 일던 바람은···어둠 속 타는 숨결

[설악 조오현의 선시조⑩] 대숲에 일던 바람은···어둠 속 타는 숨결

[아시아엔=배우식 시인] 부처가 녹야원에서 최초로 설법한 내용이 사성제(四聖諦)다. 이중에서 첫번째인 고성제(苦聖諦)는 현실의 삶의 모습을 나타낸 것인데, 현실의 인생은 고(苦) 즉 괴로움이라는 것이다. 그 괴로움의 원인은 갈애(渴愛: 집착과 애착)다. 사성제는 불교의 대표적인 진리인 동시에 가장 기본적인 가르침이다. 내세에서 사후의 존재성이 현생에서의 행위(業)와 관련된다고 생각하는 인과사상(因果思想)이 명확하게 된다. 인과응보를 강조하는 불교에서는 오도(五道)와 그것에 아수라가 더해진 육도(六道)의 윤회사상이 […]

[설악 조오현의 선시조⑨] 만해 ‘님의 침묵’과 무산 ‘무설설’

[설악 조오현의 선시조⑨] 만해 ‘님의 침묵’과 무산 ‘무설설’

[아시아엔=배우식 시인] 조오현 선시조의 가장 중요한 사상적 배경에는 반야공사상과 중도사상 그리고 불이사상 등이 있다. 이 사상의 중심에는 공(空)사상이 자리잡고 있다. 조오현은 이런 ‘공(空)’사상의 시적 승화를 통해 개별적인 작품에서 자유와 평화 그리고 평등의 세계를 구현한다. ‘반야공의 자유세계’는 『반야경(般若經)』에서 말하는 공사상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세계다.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 즉 ‘공(空)’의 세계를 나타내며, ‘절대의 경지’인 ‘공(空)’의 […]

[설악 조오현의 선시조⑧] 어느 무명 가수 생애를 떠올리며

[설악 조오현의 선시조⑧] 어느 무명 가수 생애를 떠올리며

“천방지축(天方地軸) 기고만장(氣高萬丈)/ 허장성세(虛張聲勢)로 살다보니/온 몸에 털이 나고 이마에 뿔이 돋는구나/ 억!” 지난 5월 26일 오후 열반하신 조오현 큰스님의 열반송입니다. 평생을 구도자로서, 시조시인으로서, 무엇보다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의 따뜻한 이웃으로 생을 살아온 오현 큰스님. ‘아득한 성자’ ‘인천만 낙조’ ‘침목’ 등 숱한 애송시를 남긴 그의 문학적 성취를 배우식 시인의 연구를 통해 돌아봅니다. <편집자> [아시아엔=배우식 시인] 파격의 형식은 일반적 […]

[설악 조오현 스님의 선시조⑦] “글은 변격이오, 삶은 파격이니”

[설악 조오현 스님의 선시조⑦] “글은 변격이오, 삶은 파격이니”

“천방지축(天方地軸) 기고만장(氣高萬丈)/ 허장성세(虛張聲勢)로 살다보니/온 몸에 털이 나고 이마에 뿔이 돋는구나/ 억!” 지난 5월 26일 오후 열반하신 조오현 큰스님의 열반송입니다. 평생을 구도자로서, 시조시인으로서, 무엇보다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의 따뜻한 이웃으로 생을 살아온 오현 큰스님. ‘아득한 성자’ ‘인천만 낙조’ ‘침목’ 등 숱한 애송시를 남긴 그의 문학적 성취를 배우식 시인의 연구를 통해 돌아봅니다. <편집자> [아시아엔=배우식 시인] 조오현의 선시조는 3장 […]

[설악 조오현 스님의 선시조⑥] 밤마다 비가 오는 윤사월도 지쳤는데

[설악 조오현 스님의 선시조⑥] 밤마다 비가 오는 윤사월도 지쳤는데

“천방지축(天方地軸) 기고만장(氣高萬丈)/ 허장성세(虛張聲勢)로 살다보니/온 몸에 털이 나고 이마에 뿔이 돋는구나/ 억!” 지난 5월 26일 오후 열반하신 조오현 큰스님의 열반송입니다. 평생을 구도자로서, 시조시인으로서, 무엇보다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의 따뜻한 이웃으로 생을 살아온 오현 큰스님. ‘아득한 성자’ ‘인천만 낙조’ ‘침목’ 등 숱한 애송시를 남긴 그의 문학적 성취를 배우식 시인의 연구를 통해 돌아봅니다. <편집자> [아시아엔=배우식 시인] 시조의 형식은 4음보격 […]

[설악 조오현 스님의 선시조⑤] “이마에 뿔이 돋는구나, 억!”

[설악 조오현 스님의 선시조⑤] “이마에 뿔이 돋는구나, 억!”

“천방지축(天方地軸) 기고만장(氣高萬丈)/ 허장성세(虛張聲勢)로 살다보니/온 몸에 털이 나고 이마에 뿔이 돋는구나/ 억!” 지난 5월 26일 오후 열반하신 조오현 큰스님의 열반송입니다. 평생을 구도자로서, 시조시인으로서, 무엇보다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의 따뜻한 이웃으로 생을 살아온 오현 큰스님. ‘아득한 성자’ ‘인천만 낙조’ ‘침목’ 등 숱한 애송시를 남긴 그의 문학적 성취를 배우식 시인의 연구를 통해 돌아봅니다. <편집자> [아시아엔=배우식 시인] 선시의 탄생과정과 내용을 […]

[설악 조오현 스님의 선시조④] 해탈 경지에서 자신만의 언어 ‘창조’

[설악 조오현 스님의 선시조④] 해탈 경지에서 자신만의 언어 ‘창조’

[아시아엔=배우식 시인] 선시조는 시조에 근거를 두고 있으므로 시조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어야 한다. 즉 시조에 대한 연구가 선행되어야 선시조의 정의를 도출할 수 있다는 얘기다. 선시조는 선과 시조의 결합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고유의 정형시인 시조는 근대에 들어오면서 서구문학의 영향으로 창가·신체시·자유시 등이 나타났다. 이와 같은 시형과 구분하기 위하여 음악곡조의 명칭인 시조를 문학 분류의 명칭으로 차용하게 된 것이다. 현대시조는 최남선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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