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비슬산 가는 길’ 조오현···1932년~2018년 5월 26일 May 26, 2019 편집국 오늘의시 백담사 눈길을 걷는 조오현 스님 비슬산 굽잇길을 누가 돌아가는 걸까 나무들 세월 벗고 구름 비껴 섰는 골을 푸드득 하늘 가르며 까투리가 나는 걸까 거문고 줄 아니어도 밟고 가면 운韻 들릴까 끊일 듯 이어진 길 어어질 듯 끊인 연緣을 싸락눈 매운 향기가 옷자락에 지는 걸까 절은 또 먹물 입고 눈을 감고 앉았을까 만첩첩萬疊疊 두루 적막寂寞 비워 둬도 좋을 것을 지금쯤 멧새 한 마리 깃 떨구고 가는 걸까 The AsiaN 편집국입니다. Share this:TweetTelegram Related Posts [오늘의 시] '우산' 조오현···스님 떠난 두번째 추석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설악무산 그 흔적과 기억② 이홍섭 시인] 생모 마지막길 먼 발치서··· [오늘의 시] '아침 이미지' 박남수 "아침이면, 세상은 개벽(開闢)을 한다" [조오현 스님 흔적과 기억] 김진선 전 강원지사 40년 인연의 '편편'(片片) [오늘의 시] '인천만 낙조' 조오현 "그날 저녁은 유별나게 물이 붉다붉다 싶더니만" [오늘의 시] '장미' 송욱 "핏방울 지면 꽃잎이 먹고" [오늘의 시] ‘출정出定’ 조오현 “경칩, 개구리 그 한 마리가 그 울음으로” [오늘의 시] '미시령 편지' 이상국 "백담사 큰스님이 그러는데" 故 조오현 스님 뜻과 정성으로 통권 76호 계간 '불교평론' 송년모임 [오늘의 시] '절간 이야기 29' 조오현 "언제쯤 내 울음소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