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아침 이미지’ 박남수 “아침이면, 세상은 개벽(開闢)을 한다”

네팔 서부지역에 있는 라라 호수의 일출 광경. 네팔에서 만난 호수 중 가장 넓은 곳이다.

어둠을 새를 낳고, 돌을

낳고, 꽃을 낳는다.

아침이면,

어둠은 온갖 물상(物象)을 돌려주지만

스스로 땅위에 굴복(屈服)한다.

무거운 어깨를 털고

물상들은 몸을 움직이어

노동(勞動)의 시간(時間)을 즐기고 있다.

즐거운 지상(地上)의 잔치에

금(金)으로 타는 태양(太陽)의 즐거운 울림.

아침이면,

세상은 개벽(開闢)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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