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사랑은 남아’ 박노해 “사람은 사라지고 그대가 울며 씨 뿌려놓은” June 16, 2019 박노해 오늘의시 미루나무는 더벅머리 총각. 하늘로 뻗어 올라가는 풋풋한 호연지기의 표상이다. 미루나무는 오래 된 사랑이다. <사진=김용길> 힘들게 쌓아올린 지식은 사라지고 지혜는 남아 지혜의 등불은 사라지고 여명이 밝아오는 정의의 길은 남아 정의의 깃발은 사라지고 끝없이 갈라지는 두 갈래 길에서 그 길을 걸어가는 사람은 남아 사람은 사라지고 그대가 울며 씨 뿌려놓은 사랑, 사랑은 남아 시인 Share this:TweetTelegram Related Posts 5.18광주민주화운동 40년, 그리고 천만영화 '택시운전사' [오늘의 시] '가득한 한심' 박노해 "양지바른 무덤가에 누워" [오늘의 시] '힘없는 자는' 박노해 "화해할 자유마저 없나니" [오늘의 시] '나에게 영웅은' 박노해 "자기만의 길을 걷는 사람" [오늘의 시] '아침 이미지' 박남수 "아침이면, 세상은 개벽(開闢)을 한다" [오늘의 시] '두 마음' 박노해 "힘을 사랑하는 자와 사랑의 힘을 가진 자" [오늘의 시] '미래에서 온 사람' 박노해 "낯설고 불편하고 불온해 보이기에" [오늘의 시] '나는 점점 왼편으로 기울어진다' 송문희 "심장이 왼편에 있기 때문이다" [오늘의 시] '하지' 최원정 "놋요강도 깨질듯 쟁쟁하다" [오늘의 시] '다시 길 떠나는 새벽' 박노해 "걸으면서 길을 찾는 순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