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힘없는 자는’ 박노해 “화해할 자유마저 없나니”

힘없는 자는

용서할 자유마저 없나니

그것은 비굴함이기에

 

힘없는 자는

화해할 자유마저 없나니

그것은 도피이기에

 

힘없는 자는

침묵할 자유마저 없나니

그것은 불의의 승인이기에

 

힘을 기르자

저 강대한 세력을 기어코 뛰어넘을

저 사나운 폭력을 끝끝내 품어 안을

 

끈질긴 힘, 사랑의 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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