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다시 길 떠나는 새벽’ 박노해 “걸으면서 길을 찾는 순례자”
먼 길을 걸어온 사람은 알리라
오늘도 길 찾는 사람은 알리라
여기가 나의 정처가 아님을*
나만의 다른 길이 부르고 있음을
아 나는 두 세상 사이의 유랑자
걸으면서 길을 찾는 순례자
하루하루가 좋은 날이다
다시 새벽에 길을 떠난다
먼 길을 걸어온 사람은 알리라
오늘도 길 찾는 사람은 알리라
여기가 나의 정처가 아님을*
나만의 다른 길이 부르고 있음을
아 나는 두 세상 사이의 유랑자
걸으면서 길을 찾는 순례자
하루하루가 좋은 날이다
다시 새벽에 길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