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하지’ 최원정 “놋요강도 깨질듯 쟁쟁하다”

놋요강

장맛비 잠시 멈춘
하늘 사이로
자귀나무 붉은
꽃등을 켰다

주먹만 한 하지감자
뽀얀 분 나게 찌고

아껴 두었던 묵은지
꺼내는 순간

어디선가 들리는
매미의 첫 울음소리

놋요강도 깨질듯 쟁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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