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엔=명법 구미 화엄탑사 주지] 내가 스님을 뵌 것은 2012년 무렵이다. <불교평론> 편집위원으로서 일년에 두 차례, 만해마을에 있을 때 몇 차례 스님을 뵈었다. 스님을 가까이서 지켜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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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 조오현 2주기] 금곡스님 “낙산사 복원·흥천사 불사 모두 큰스님 하신 일”
“스님은 위로는 국가 지도자로부터 시골 촌부에 이르기까지, 사상적으로는 좌우에 걸쳐 사람을 가리지 않고 교유했다. 때로는 가르치고 때로는 배웠으며 시대와 고락을 함께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특히 시인이기도
[설악 조오현] “40도짜리 스코틀랜드 곡차를 맥주잔에 가득 따르고”
[아시아엔=이숭원 문학평론가, 서울여대 명예교수] 조오현 스님을 처음 뵌 것은 1997년 여름이다. ‘시와시학사’에서 주관한 만해시인학교가 백담사에서 열렸는데, 그때 몇 명의 문인들과 스님을 친견했다. 신흥사, 낙산사, 백담사
[설악 조오현] “주호영이가 기왕 시작한 거 국회의장은 한번 하고 마쳐야 할 텐데···”
[아시아엔=주호영 국회의원] 내가 경북 김천법원에 근무하던 1993년경 금오산 해운사에 계시던 정휴 스님을 몇 차례 찾아뵌 일이 있었다. 그해 연말 강화도 전등사에 갈 일이 있다고 말했더니
[설악 조오현] 홍라희·이재용 만난 스님 보수·진보 넘어 ‘함께 손 잡고 오르다’
[아시아엔=조현 한겨레 종교담당 기자] 정념 스님이 서울 성북구 돈암2동 흥천사에 조실채를 멋지게 지었다. 오현 스님을 모시기 위해서였다. 그런데도 결국 스님은 살지 않고 토굴 같은 거처와
[설악무산 흔적과 기억①김한수] 첫 만남부터 속임수(?)
“여기에 모아놓은 회고담은 오현 스님이 보여준 기풍의 전모라고는 할 수 없다. 어쩌면 여러 사람이 각기 만져본 코끼리 다리에 대한 기억일 수 있다. 그럼에도 이를 책으로
[오늘의 시] ‘비슬산 가는 길’ 조오현···1932년~2018년 5월 26일
비슬산 굽잇길을 누가 돌아가는 걸까 나무들 세월 벗고 구름 비껴 섰는 골을 푸드득 하늘 가르며 까투리가 나는 걸까 거문고 줄 아니어도 밟고 가면 운韻
[부처님오신날 오늘의 시] ‘취모검 날 끝에서’ 조오현 “놈이라고 다 중놈이냐 중놈 소리 들을라면“
놈이라고 다 중놈이냐 중놈 소리 들을라면 취모검 날 끝에서 그 몇 번은 죽어야 그 물론 손발톱 눈썹도 짓물러 다 빠져야 # 감상노트 터럭을 불어
[오늘의 시] ‘호수’ 청화 “설악산 산그늘이 할랑하게 잠긴 그 호수”
잡초와 돌 뿐인 땅에 호수 하나 덩그렇게 남겼네 설악산 산그늘이 할랑하게 잠긴 그 호수 누구나 물가를 돌며 놀랄 뿐 그 水深은 알지 못하니 아 이
유심시조아카데미 10년 인연···조오현 큰스님과 제자 홍성란 시인
지난해 5월 열반하신 조오현 큰스님은 승려직과 함께 누구보다 시조를 사랑한 시인이다. 스님의 문학적 성과는 그가 남긴 주옥같은 시조와 시를 통해 알려진 대로다. 그런데 세간에서 큰스님에
[오늘의 시] ‘출정出定’ 조오현 “경칩, 개구리 그 한 마리가 그 울음으로”
경칩, 개구리 그 한 마리가 그 울음으로 방안에 들앉아 있는 나를 불러쌓더니 산과 들 얼붙은 푸나무들 어혈 다 풀었다 한다
[오늘의 시] ‘입적’ 안직수 “어떤 집착도 버린 손. 설악(雪嶽) 무산(霧山) 조오현(曺五鉉)”
큰스님 만나러 설악에 갔다가 스님은 백담사에 버려두고 나 혼자 왔다. # 감상노트 죽는다는 건 헤어진다는 것. 헤어진다는 건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 그러나
[오늘의 시] ‘숲’ 조오현 “그렇게들 살아가고 있다”
그렇게 살고 있다. 그렇게들 살아가고 있다. 산은 골을 만들어 물을 흐르게 하고 나무는 겉껍질 속에 벌레들을 기르며. # 감상노트 숲은 무얼까. 산은 무얼까. 산에
[오늘의 시] ‘오누이’ 조오현 “오솔길을 탈래탈래 걸어간다”
어린 오누이가 오솔길을 탈래탈래 걸어간다 이 마을, 잎겨드랑이에 담홍색으로 핀 꽃 같다 이슬이 마르지 않은 이른 아침에 # 감상노트 선화(禪話)라 하였나. 오방색 탱화
[오늘의 시] ‘파도’ 조오현 “먼바다 울음소리 홀로 듣노라면”
밤늦도록 책을 읽다가 밤하늘을 바라보다가 먼 바다 울음소리를 홀로 듣노라면 千經 그 萬論이 모두 바람에 이는 파도란다 # 감상노트 불교에서는 바다 울음소리 즉 해조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