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호수’ 청화 “설악산 산그늘이 할랑하게 잠긴 그 호수” March 13, 2019 홍성란 오늘의시 조오현 큰스님 상념에 잠기다 잡초와 돌 뿐인 땅에 호수 하나 덩그렇게 남겼네 설악산 산그늘이 할랑하게 잠긴 그 호수 누구나 물가를 돌며 놀랄 뿐 그 水深은 알지 못하니 아 이 깊이를 다 아는 백조 어느 노을 녘에 날아오려는가 # 감상노트 차마 어린 중생 버려두고 사바를 떠날 수 없었으니. 머물 수 있다면 산그늘도 그림자도 안기는 호수로는 남아서. 물낯의 먼 고요. 만길 그 속은 어느 축생도 헤아리지 못하였으니. 후회로구나. 후회로구나. ‘오현 스님 영전에’ 엎디어 우노니. (홍성란 시인 · 유심시조아카데미 원장) 시인, 유심시조아카데미 원장 Share this:TweetTelegram Related Posts [부처님오신날 오늘의 시] '돈오돈수頓悟頓修' 홍사성 [부처님오신날 오늘의 시] '취모검 날 끝에서' 조오현 “놈이라고 다 중놈이냐 중놈 소리 들을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