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됐으니 오래 전 얘기다. 그래도 여전히 내게 진한 감동으로 남아 있다. 선능역 앞에서 택시를 탔다. 희끗희끗한 기사의 뒷머리가 보였다. 앞좌석 등받이에 안내문이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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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자 격리의무 해제 첫 추석, 이런 건 주의를…
[아시아엔=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 보건학박사,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 1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새로운 팬데믹에 대비하여 과학 기반 대응체계를 착실히
[엄상익의 시선] “하나님이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잖아요”
추석을 하루 앞두고 정선의 깊은 산골짜기에 있는 작은 펜션에 가족이 모였다. 딸, 사위, 며느리, 손자, 손녀다. 정선 시골장에서 사온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정원에서 숯불에 구워 먹었다.
[이만수 칼럼] “우리는 해냈습니다” 라오스야구 아시안게임 첫 승
26일 태국 팀에게 1-4로 아깝게 지는 바람에 27일 싱가포르 팀 경기에서는 그라운드에서 죽을 각오로 코칭스탭부터 시작해 선수 모두가 마음 가짐이 대단했다. 무엇보다 라오스 문화는 절대
한가위 고향 앞으로···”반쯤 비운 술잔에 보름달 가득”
내일이면 추석이다. 나는 언제나처럼 고향으로 간다. 산천은 의구한지? 친구는 변함 없는지? 부모님 계신 곳은 편안한지? 내 가서 살펴보리라. 남들은 추석을 고향이라는 향수보다는 가족의 만남이라 여겨,
[엄상익의 시선] 긴급할 때 전화 받아주는 사람
판사와 법대 학장을 지낸 고교후배와 차를 나누면서 이런 질문을 던져봤다. “아주 절실한 순간, 전화를 걸면 급하게 달려와 줄 사람이 몇명이나 있을 것 같아?” 그는 잠시
[엄상익 칼럼]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 장점을 모아보니
옛날에 썼던 메모지를 뒤적거리다가 우연히 눈에 들어온 부분이 있다. 김영삼 대통령 초기였던 것 같다.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친구가 모임에서 이런 얘기를 했다. “대통령이 저녁은 칼국수와 반찬
[윤일원 칼럼] 건군 75주년 국군의날 퍼레이드 현장 ‘소회’
어제 26일은 종일 비가 내렸다. 이른 아침 남산에 올라 성곽 사이로 핀 구절초를 보고, 한강을 앞에 두고 북악산, 인왕산, 낙산에 둘러싸인 서울 모습을 봤다. 그리고
[잠깐묵상] 도둑맞은 십일조
말라기 3장 “사람이 어찌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겠느냐 그러나 너희는 나의 것을 도둑질하고도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것을 도둑질하였나이까 하는도다 이는 곧 십일조와 봉헌물이라”(말 3:8) 우리가
[이우근 칼럼] 9월이 가면…”낙엽 쓸고, 마른 잎 타는 냄새에 푹 빠지겠지요”
[아시아엔=이우근 변호사, 숙명여대 석좌교수] 한여름의 열정을 속 깊이 안으로 삭이던 9월이 저물어간다. 이제 곧 농익은 가을이 붉디붉은 단풍과 함께 그 속살을 드러낼 것이다. “9월이/ 지구의
[엄상익 칼럼] ‘인생무대’에서 당신이 맡고 싶은 배역은?
60세의 현역 직장인이라고 자기를 소개하면서 퇴직 후 앞날을 생각하는 글을 보낸 분이 있다. 그 글을 보면서 직장이란 우리가 잠시 배역을 맡은 인생의 무대가 아닐까 생각해
[이충재 칼럼] 김행 검증 실패…오늘 신원식 국방 인사청문회
27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를 시작으로 김행 여성가족부·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줄줄이 열린다. 이들 후보에 대한 갖가지 자질과 도덕성 논란에도 청문회 결과와
‘벌거숭이두더쥐’…집단평화 뒤에 숨은 잔혹한 번식경쟁
호모 사피엔스 인간은 지독한 사회성 동물이며, 인간도 흰개미나 벌거숭이두더지(naked mole rat)와 마찬가지로 진사회성 동물이다. 진사회성(eusociality)이란 “집단 내 성체들이 여러 세대 아울러 살고, 서로 협력하여 새끼를
[최보식의 촌철] 보신탕의 추억
[아시아엔=최보식 <최보식의 언론> 편집인] 노태우 정부 시절인 1991년, 명지대생 강경대 사망 사건 뒤로 거의 한달 간 거리시위가 있었다. 그러다가 경찰의 수배령에 시위지도부들이 잡히지 않기 위해
[엄상익 칼럼] 어리석은 판사, 고마운 판사
요즈음 ‘동네 변호사’를 하고 있는 친구가 있다. 주변의 소소한 일들을 맡아 직접 처리한다. 사무실도 직원도 없다. 칠십 노인이 직접 모든 일을 한다. 그는 법원장이었다. 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