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1/26] “이스라엘-헤즈볼라, 레바논 휴전 합의 근접”

1. 중국 “엔비디아 중국에 뿌리내리길”
– 중국 통상 교섭 담당 고위급 당국자가 미국의 추가 반도체 규제와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 경영자를 만났음. 중국 상무부는 25일 왕서우원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장관급) 겸 부부장이 이날 베이징에서 제이 푸리 엔비디아 글로벌 업무 운영 담당 부사장을 만났다며 “양측은 엔비디아의 중국 내 발전 등 의제에 관해 교류를 진행했다”고 밝혔음.
– 왕 대표는 “더 개방된 중국은 외자기업에 더 넓은 발전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중국 상무부는 미국과 소통 강화, 협력 확장, 이견 해소를 하고 중미 경제·무역 관계가 올바른 궤도로 돌아가도록 함께 이끌어 양국과 세계에 이익이 되도록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음. 이어 “중국은 엔비디아가 계속해서 중국에 뿌리를 내리고 발전 기회를 함께 누리는 것을 환영한다”고 강조.
– 푸리 부사장은 “엔비디아는 중국을 중요한 시장으로 여긴다”면서 “중국의 협력 파트너들과 소통을 지속 강화하고 양질·고효율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중국 디지털 경제 발전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중국 상무부는 전했음. 이날 만남은 미국 정부가 조만간 중국을 겨냥한 새로운 반도체 수출 제한 조처를 발표할 것이라는 미국 상공회의소 언급이 나온 가운데 이뤄졌음.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기 집권 시절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에 대한 첨단 기술 판매 제한 정책을 도입했으며 이는 조 바이든 현 행정부에서도 계속되고 있음. 이에 전 세계 AI 칩 시장의 약 90%를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에 최신 AI 칩을 판매하지 못하고 제품 라인업을 변경해야 했음.
– 중국으로선 미국 제재 속에 세계 최고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ASML이나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업체 대만 TSMC 등과의 거래가 막히면서 격차를 따라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AI 발전에 필요한 엔비디아 반도체마저 들여오지 못하게 된 셈. 이런 가운데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수출 규제 강화가 예상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도 글로벌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쳤음.

2. 중국 후난성 매장량 300t 거대 금광 발견, 총평가액 115조원
– 중국 남부 후난성에서 매장량 300t 규모의 거대한 금광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금광 개발업체의 주가까지 천정부지로 치솟았음. 25일 중국 경제매체 재련사와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후난성의 금광 개발업체인 후난골드는 “후난성 왕구 금광 지하 2천m 깊이에서 40개 이상의 금맥을 발견했다”고 전날 공시. 후난골드의 주가는 이날도 개장하자마자 상한가를 쳤음.
– 이 업체는 “핵심 탐사지역에서 현재까지 발견된 매장량은 약 300t이고, 3천m까지 탐사 지역을 확대하면 예상 매장량은 약 1천t이 될 것”이라며 “총평가액은 6천억 위안(약 115조원)에 달한다”고 설명. 후난골드는 “지난 21일과 22일 이틀 연속 자사 주식의 종가가 20% 이상 상승하는 등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보였다”고 공시하면서 앞서 현지에서 전해진 금광 발견 관련 정보를 직접 공개한 것.
– 후난골드에 따르면 현재까지 발견된 매장량 300t은 이 지역에서 몇 년간 발견된 금의 누적량으로, 이미 채굴이 완료된 금도 포함돼 있음. 금 시세 상승에 힘입어 후난골드의 올해 1∼3분기 매출은 209억8천900만위안(약 4조5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93%가 상승.
– 앞서 현지 매체들은 후난골드의 금광 발견 소식을 두고 “잭팟이 터졌다”며 앞다투어 보도. 다만, 1천t이라는 잠정 매장량 규모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큰 만큼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음. 한편, 왕구 금광이 있는 핑장현은 중국에서 가장 중요한 금광 지역 중 하나로, 청나라 때도 금 채굴이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졌음.

3. 싱가포르 후계자 리더십 전환‥리셴룽 전 총리, 당권 이양
– 20년 집권 끝에 지난 5월 물러난 리셴룽 싱가포르 전 총리가 당권도 내려놓고 2선으로 물러남. 25일 현지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리셴룽 전 총리는 전날 집권 인민행동당(PAP) 전당대회에서 당 사무총장직 사임 의사를 밝혔음. 그는 차기 당 중앙집행위원회에서 로런스 웡 총리를 새 사무총장으로 추천할 것이라며 “이로써 후계자로의 리더십 전환이 완료된다”고 말했음.
– ‘싱가포르 국부’로 불리는 고(故) 리콴유 초대 총리의 아들인 리셴룽은 2004년부터 20년간 총리직을 지키다가 지나 5월 웡 당시 부총리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선임장관이 됐음. PAP는 1965년 이후 장기 집권해온 싱가포르 여당이며, 사무총장이 당의 실질적인 지도자. PAP는 수주 내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새 사무총장을 선출. 리셴룽 전 총리는 중앙집행위원으로는 남아 자문 역할을 맡음.
– PAP로서는 당권 승계까지 마치고 지도부 교체 이후 맞이하는 첫 총선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됐음. 웡 총리는 전당대회에서 “다음 총선에서 PAP를 이끌겠다”며 “사무총장으로서 당을 쇄신하고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음. 그는 “리더십 공백 속에 세계에 더 많은 갈등과 불안정이 발생할 것”이라며 “싱가포르는 굳게 서서 우리 이익을 지킬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음.
– 싱가포르 총선은 내년 11월 이전에 실시돼야 하지만 지도부 교체를 계기로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음. PAP는 2020년 총선에서 전체 93석 중 83석을 차지했지만, 야당인 노동자당(WP)에 사상 최대인 10석을 내줬음. 여당 의석 점유율이 처음으로 90% 아래인 89.2%로 떨어져 사실상 ‘패배’라는 평가가 나왔음.

4. 태국 북부 수도원서 시신 41구 발견
– 태국 북부 불교 수도원에서 시신 40여구가 나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음. 25일 AFP통신과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경찰은 북부 피찟주 파 나콘 차이보본 수도원에서 지난 23일 시신 41구가 발견돼 출처 등을 수사 중이라고 전날 밝혔음. 경찰은 사망진단서와 시신기증서가 있지만 시신이 실제로 기증된 것인지, 자연사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
– 수도원 측은 시신을 명상 수행에 사용했다고 주장. 수도원장은 현지 매체에 “시신 사용은 내가 개발한 ‘명상 기법’의 일부”라며 “수도자들이 시신이 든 관이 있는 공간에서 명상한다”고 말했음. 그는 많은 승려가 이 기법을 배우기 위해 수도원을 찾지만 얼마나 많은 곳에서 적용하고 있는지는 모른다고 덧붙였음.
– 앞서 인근 깜팽펫주 한 수도원에서도 지난 20일 시신 12구가 발견. 대부분 사망진단서는 없었지만 시신기증서는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음. 수도원장은 역시 시신은 명상 수업을 위해 유족들이 자발적으로 기증한 것이라고 주장. 일부 수행자는 시신을 이용한 명상 수업에 참석한 후 초자연적 청각·시각 능력을 얻었다고 주장하기도 했음.
– 당국은 이러한 명상 방식이 얼마나 퍼져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음. 태국 국립불교국(NOB)도 시신을 수행에 활용한다는 수도원 주장이 불교 교리에 위배되지 않는지, 수행 방식이 적절한지 등을 살펴볼 예정.

이스라엘군이 레바논과의 접경지역인 골란고원에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5. “이스라엘-헤즈볼라, 레바논 휴전 합의 근접”
– 무력 충돌 중인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휴전 합의가 임박했으며 최종적으로 타결될 것으로 낙관한다고 미국 백악관이 25일(현지시간) 밝혔음.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 휴전 협상과 관련, “타결에 근접했다고 믿는다”면서 “논의가 건설적이었으며 휴전을 위한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음.
– 그는 그러나 “모든 것이 완료될 때까지 아무 것도 완료되지 않은 것”이라면서 “우리가 무엇인가 발표할 게 있고 그렇게 하는 것이 실용적일 때 바로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음. 그러면서 그는 협상 관련한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함구.
– 앞서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휴전 협상에 합의했다고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 이 당국자는 악시오스에 “이스라엘 안보 내각이 화요일(26일), 이 합의를 승인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합의가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음. 그는 그러면서도 “우리는 아직 골라인을 넘어서지 못했다”며 “이스라엘 내각의 승인이 필요한데 그때까지 항상 무언가 잘못될 수 있다”고 덧붙였음.
– 악시오스는 미 고위 당국자의 전언과 함께 “전날 4명의 미국 및 이스라엘 당국자가 협상이 거의 마무리됐다고 말했다”고 보도. 휴전 협정 초안에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고, 헤즈볼라는 중화기를 리타니강 북쪽으로 이동시키는 등의 조치와 함께 60일간의 휴전 과도기를 갖는 것으로 돼 있음. 또한 양측의 이행 상황과 위반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미국 주도 감시위원회 활동도 포함돼 있음.
– 이와 관련,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헤즈볼라와 휴전안을 ‘원칙적’으로 승인했다고 CNN 방송이 이날 보도. 나아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6시간 이내 휴전 합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레바논 소식통이 로이터통신에 밝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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