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한 가지 일에 자신을 모두 바치며 살아온 사람들의 말에서는 구도자의 기품이 느껴진다. 진실하게 자기를 모두 바치면 구도자가 된다. 어부 산티아고 할아버지의 출렁이는 바다와 헤밍웨이의
Category: 칼럼
[체리의 시선] 주한미군 가족은 왜 한국 대신 일본을 택했나?
미국 앨라배마주에 거주하던 미국 가족이 잠시 한국을 방문했다. 가장은 14년간 주한미군으로 근무했었다. 이들은 영등포역에서 평택역으로 가는 기차 티켓을 샀다. 주말이라 표가 매진돼 입석표 4장을 손에
[잠깐묵상] ‘사소함’의 위대함
에스겔 40장…”사랑의 스케일이 클수록 선물의 내용이 디테일해집니다” “우리가 사로잡힌 지 스물다섯째 해, 성이 함락된 후 열넷째 해 첫째 달 열째 날에 곧 그날에 여호와의 권능이
박유하 교수 “홍범도와 정율성 논란 자체에 회의적인 까닭”
얼마 전에 쓴 적도 있지만 지금은 기억전쟁보다도 머리 맞대고 해결해야 할 더 중요한 사안이 많다는 점에서 나는 홍범도와 정율성 논란 자체에 회의적이다. 하지만 홍범도가 소련공산당이었기
[엄상익의 시선] “나는 이런 사람이 좋더라”
밤중의 실버타운은 적막하다. 창은 농도 짙은 어둠에 물들어 검은 거울이 된다. 거기에 내 모습이 비치고 있다. 책상 앞에 놓인 시계의 초침 소리가 시간의 벽을 두드리고
[한국인은 밥심②] ‘2023 대한민국농업박람회’를 주목하는 까닭
국내산 원료 사용량이 가장 많은 제품 유형은 즉석조리식품이고, 다음으로 즉석섭취식품, 신선편의식품, 밀키트 순이다. 국내산 원료 사용 비중은 △밀키트(84.2%), △즉석섭취식품(77.6%), △신선편의식품(76.0%), △즉석조리식품(58.7%) 순으로 조사되었다. 국내산 원료를
[엄상익의 시선] 함경도 보따리장사 할아버지의 추억
50년 된 무덤을 열었다. 할아버지의 뼈 조각들이 흙속에 묻혀 있었다. 다리뼈와 발뼈를 찾았다. 평생 길을 걷던 할아버지를 받쳐 주던 중심축이었다. 갈비뼈와 머리뼈를 찾아가지고 상자에 담았다.
[잠깐묵상] 하나님의 심폐소생술(CPR)
에스겔 37장 “주 여호와께서 이 뼈들에게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생기를 너희에게 들어가게 하리니 너희가 살아나리라”(겔 37:5) 생사 여부를 알기 위해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은 호흡입니다.
[이우근 칼럼] 윤동주와 이효석의 9월이 오면
[아시아엔=이우근 변호사, 숙명여대 석좌교수] 첫 시(序詩)를 ‘죽는 날’로 시작한 스물네 살의 청년이 또 있을까?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이만수 칼럼] “‘티볼야구’로 발달장애인 가슴 활짝 열어줄 터”
“티볼은 지적발달장애인들에게 삶에 획기적인 변화를 준다” 보름 전에 한국발달장애인야구소프트볼협회 이갑용 회장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9월 5일 크릭앤리버엔터테인먼트(대표 육연식)와 한국지적발달장애인협회(회장 이갑용), 그리고 헐크파운데이션(이사장 이만수)이 발달장애인티볼야구 발전을 위한
[최영훈 칼럼] 김만배-신학림 ‘언론비리’ 너머 ‘대선조작 게이트?’
화천대유 김만배씨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과 짜고, ‘윤석열 커피’ 가짜뉴스를 제조했나? 이 사건은 언론비리 차원을 넘어 ‘대선조작 게이트’로 불붙고 있다. 핵심은 ‘윤 커피’ 인터뷰를 뉴스타파가
[잠깐묵상] 흘려 들어야 할 말, 담아 두어야 할 말
에스겔 33장 “마치 호기심 많은 사람들이 무슨 구경거리를 보러 오듯이 너에게 올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네가 하는 말을 듣기만 할 뿐, 그 말에 복종하지는 않을
[박영준 칼럼]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과 육사의 정치적 중립
육군사관학교(이하 육사)를 대한민국 현대건축의 미니 박물관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3대 건축가들의 작품이 유일하게 모여있는 곳이다. 지금도 많은 이들이 교훈탑(김수근 作), 박물관(김중업 作), 도서관(김종성 作)을 찾아온다. 이들 외에도 학교본부(이광노 作) 등을 포함하여 내로라 하는 상(賞)을 받은 건축물들이
[최영훈 칼럼] 정치인의 단식···이재명, 김영삼, 김대중의 경우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단식 3일차인 9월 2일. 단식장에 지지하는 사람들이 떼지어 왔다. ‘개딸’들은 쿠션이나 부채를 선물로 건넸다. 누군가는 소나무 그림을 건네며 말했다. “대표님이 바로 이
[체리의 시선] 잊혀져가는 이름 ‘라이따이한’
추석을 앞둔 9월 첫 주말, 이른 벌초를 하거나 고향을 미리 찾는 이들도 있다. 이맘 때가 되면 늘 떠오르는 베트남 형제가 있다. 호치민에 살며 나름 성공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