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 이 자리에 100개의 관(棺)을 준비하였다. 99개는 탐관오리 것이고, 내 관도 한 개 남겨 놓았다(留一口棺材給我自己).” 1998년 중앙 반(反) 부패회의 석상에서 주룽지(朱鎔基) 전 국무원 총리가
Author: 강성현
[강성현의 중국이야기] 루쉰은 왜 ‘메스’를 버리고 ‘붓’을 들었나
루쉰(1881~1936) 사후 76년이 지났지만 중국에서 루쉰에 대한 추모와 연구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대형 서점이든 동네 작은 책방이든 그의 전기나 작품들은 쉽게 눈에 띤다. 중국인들은
[강성현의 중국이야기] ‘리틀 등소평’ 시진핑, 개혁·개방을 외치다
‘신의 아들들’은 10억 짜리 고급차를 몰고 다니며, 고급 레스토랑에서 세월을 허비한다. ‘어둠의 자식들’은 월 20만원을 받으며 차가운 도시의 뒷골목에서 생존을 위해 ‘발악’한다. 이 모두 개혁·개방이
[강성현 칼럼] 시진핑 시대, 왜 차이위안페이를 주목하는가?④
난양공학 학생들의 우상이던 ‘차이위안페이(蔡元培)’ 난양공학(현 상해 교통대학)은 청조에 헌신할 양무인재를 양성할 목적으로 성쉬안화이(盛宣懷, 1844~1916)가 광서제에게 주청하여 전보국, 상공국 등의 잉여자금으로 창설한 학교였다. 1901년 차이위안페이는 이
[강성현의 중국이야기] 시진핑, ‘중화민족 부흥의 길(??之路)’을 말하다
시진핑 등장 후, ‘위대한 중화민족주의의 부흥’이라는 용어가 부쩍 늘고 있다. 지난 11월15일, 총서기에 오른 시진핑은 내외신 기자와의 상견례 자리에서 시종 자신이 넘치는 표정으로 인상적인 연설을
[강성현 칼럼] 시진핑 시대, 왜 차이위안페이를 주목하는가?③
“차이위안페이(蔡元培), 그 놈을 주살(誅殺)해야 한다.” 청일전쟁의 패배에 이어 변법 유신운동의 좌절은 차이위안페이에게 커다란 충격을 안겨 주었다. 유신운동의 주도적 인물이었던 캉여우웨이와 량치차오는 일본으로 망명했고, 탄스퉁(譚嗣同), 양루이(??),
[강성현의 중국이야기] 원숭이 두개골(?腦), 없어서 못 팔아
지난 11월 27일, 장시성(江西省) 즈시현(資溪縣) 한 숲에서 원숭이 ‘학살’이 자행되고 있었다. 관영 중앙 티브이 방송 기자가 현장을 잠입 취재했다. 고요한 산에 갑자기 원숭이의 외마디 비명이
[강성현 칼럼] 시진핑 시대, 왜 차이위안페이를 주목하는가?②
‘왜인(倭人)에게 술과 고기를 갖다 바치니… 통곡하지 않을 수 없다’ 차이위안페이(蔡元培)는 저장성 사오싱 출신이다. 사오싱은 우임금의 전설이 서려 있는 고장으로도 잘 알려진 곳이다. 치수(治水)에 힘썼던 우임금은,
[강성현 칼럼] 시진핑 시대, 왜 차이위안페이(蔡元培)를 주목하는가?①
턱수염장이 장따궈(章大國)의 차이위안페이 예찬 몇 해 전 베이징 대학에서 만나 금세 친해진 장따궈(54세)는 청나라 대학자 장쉐청(章學誠, 1738~1801)의 직계 손자로, 꾀죄죄한 ‘볼품’에 비해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는
[강성현의 중국이야기] 고도성장의 그늘, ‘만만디’들의 과로사
찬바람이 불면서 이곳 섬서성(陝西省)도 수은주가 영하로 뚝 떨어졌다. 뇌졸중(腦卒中)을 경고하는 포스터가 여기저기 나붙었다. 2012년 10월 28일 자, <중국 청년보>에 따르면 해마다 스트레스(?力, 야리)와 과로로 인한
[강성현의 중국이야기] 중국에 불어오는 ‘문사철’ 바람
최초의 유학(儒?) 학과, ‘이산학당’의 도약을 기대하며 역사 드라마 ‘손자(孫子)’의 후반부에 보면, 백발이 성성한 오자서(伍子胥)가 초평왕의 시신에 대고 미친듯이 채찍을 휘두르는 섬뜩한 장면이 나온다. <<사기(史記)>> <오자서>
[아시아엔 창간1년 축하메시지] 중국이야기 칼럼니스트 ‘강성현’
먼저, 아시아엔(The AsiaN)을 아끼고 사랑하는 모든 분들과 더불어 아시아엔의 뜻 깊은 창간 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금강송’의 고운 자태처럼, 무궁토록 아시아를 대변하는 ‘直筆 正論’으로 거듭나길 希求합니다.
[강성현의 중국이야기] 기적을 일궈 낸 ‘바보’ 진스밍(金世明)
‘우공(愚公)’의 후예들 흔히들 중국을 지대물박(地大物博)의 나라로 부른다. 면적이 960km로 한반도 넓이의 무려 44배 가까이 된다. 이 광활한 중국 대륙을 배낭 하나 매고, 지구 두 바퀴에
[강성현의 중국이야기] 중국식 ‘길 건너기’와 ‘목욕하기’
[아시아엔=강성현 교육학 박사, <차이위안평전> 번역 등] ‘중국식 길 건너기’(中?式過馬路)란 말이 있다. 이 말은 사람이나 오토바이, 자전거 할 것 없이 빨간 신호등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강성현의 중국이야기] 전업주부? 중국은 ‘빤삐엔톈’이 대세
버스 운전하는 여성 기사, 중국의 힘 ‘빤삐엔톈(半?天)’ 예나 지금이나 부녀의 몸으로 힘든 일을 하기란 쉽지 않다. 중국인들은 ‘빤삐엔텐(半?天)’이라는 말을 즐겨 쓴다. ‘하늘의 반(半)은 여자가 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