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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해운 거목 헬무트 조멘 별세…현대중공업과도 깊은 ‘인연’
헬무트 조멘과 부인 안나 세계 해운업계의 별 헬무트 조멘 박사가 지난주 별세했다. 1939년생으로 향년 86. 오스트리아 출신인 그는 빈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1960년대 말, 세계 최대 해운회사 중 하나였던 월드와이드 쉬핑의 회장 포 경(YK 파오)의 큰딸 안나와 결혼해 홍콩에 정착했으며, 장인의 해운업 경영에 참여했다. 그는 차가운 이성과 뜨거운 열정을 겸비한 전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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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categorized
[이재명 대통령에 바란다] 30년 전 이건희 “정치 4류, 행정 3류, 기업 2류” 뼈아픈 지적…여전히 개혁 ‘절실’
故 이건희 삼성 회장은 과거 “한국의 정치 4류, 행정 3류, 기업 2류”라는 직설적 평을 남겼습니다. 가슴 아픈 지적이지만, 지금도 정치 개혁의 절박성을 일깨워주는 말로 남아 있습니다. 정직한 정치인이 신뢰받고, 가정을 돌보는 어머니와 일하는 아버지가 존중받으며, 미래를 가르치는 교사가 존경받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하는 청년이 응원받는 사회. 이런 사회가 우리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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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황성혁 칼럼] “김문수 장관님, 필리핀 가사 도우미 임금 과연 적절한 겁니까?”
존경하는 김문수 장관님. 장관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 나라 역사에 빛나는 발자취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김문수 장관님의 지나온 날들을 되새기며 더하여 최근 국회 청문회에서 고군 분투하시던 모습을 통해 이 나라 많은 국민들은 나라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인재의 참 모습을 보았습니다. 청문회장에서 보여주신 의연한 모습은 국민들의 암울한 마음 속에 희망을 보여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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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조선 강국’ 한국, 이젠 ‘친환경 소형선’에도 힘 쏟아야
한국의 조선공업을 들여다 볼 때마다 자긍심과 자괴감을 함께 갖는다. 한국의 조선공업은 막강한 Big3를 앞세워 위풍당당하게 세계시장을 지배해 왔다. 그들은 기술적으로 세계 조선산업을 이끌 뿐 아니라 앞장서서 이 소중한 산업의 미래를 열어 나가고 있다. 한동안 침체기를 거친 선박 신조 시장은 근래 들어 초호황기(Super Cycle)를 맞았다. 우리나라는 2021년 초대형 콘테이너선과 2022년 L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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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손자뻘 조선학과 후배들아, 넘지 못할 벽은 결코 없다네”
[아시아엔=황성혁 황화상사 대표, 현대중공업 전무 역임, <사랑 인생 길에서 익다> <넘지 못할 벽은 없다> 등 저자] 지난 봄 오랜만에 모교를 찾았다. 가는 길에 조선학과 신입생들과 대화할 기회가 마련되었다. 계산해 보니 그동안 나도 어지간히 오래 살았다. 63년 나이 어린 후배와 함께 하다니. 젊은이들의 조선(造船)에 대한 열망이 많이 식었다고 했다. 지난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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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든살 아들의 ‘뚝심과 혜안’, 부산 향토화가 김종식 되살리다
[아시아엔=황성혁 <축복> 등 저자, 황화상사 대표] 김종식 화백의 전집이 나온다. 그의 넓고 깊은 세계가 우리들의 눈앞으로 행복하게 다가온다. 나의 畏友 김헌(金軒)은 이 전집의 발간을 위해 모든 것을 걸었다. 김종식 화백은 김헌의 엄친이시다. 그래서 더욱 이 발간의 어려움과 이 책이 가지는 의미가 피부에 와닿는 것이다. 김종식 화백은 1918년 태어나서 1988년 돌아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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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추모] 한종서 ‘현대조선 선봉’ 영전에···”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리”
[아시아엔=황성혁 황화상사 대표, 현대중공업 전무 역임] 한종서(韓鍾瑞) 형이 떠납니다. 오랫동안 지고 다니던 무겁고 고된 육신의 덫을 벗어 던지고 밝고 가벼운 영혼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종서 형의 떠남이 그래서 슬프지만은 않습니다. 따뜻하고 편안한 나라에 자리잡을 축복 받은 영혼을 생각하며 우리의 마음은 오히려 가볍습니다. 종서 형과 제가 사수(射手)와 조수(助手)로서 보낸 인생 행로는 197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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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산책] 지혜와 통찰의 보물창고···칼릴 지브란 ‘예언자’
100년 뒤 태어난 황유원 번역 돋보여 [아시아엔=황성혁 황화상사 대표, 시인, <넘지 못할 벽은 없다> 등 저자, 현대중공업 임원 역임] 아랍지방에 출장가면 저녁 시간이 한가해진다. 그때마다 나는 TV를 켜고 뉴스채널을 본다. 내용은 알 수 없지만 나는 중독된 것처럼 뉴스에 빠져 든다. 우뚝 선 콧날과 깊은 눈을 가진 아나운서는 탁탁한 발음으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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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산업
연극 ‘말뫼의 눈물’, 그건 아닌데···”어려운 사람 짓밟지 말라”
[아시아엔=황성혁 수필가, 황화상사 대표, 현대중공업 임원 역임] 1970년대 말 스웨덴의 말뫼(Malmoe)를 가끔 방문했다. 스웨덴 남서쪽 끝, 덴마크의 코펜하겐을 바다 건너 빤히 바라보는 위치에 있었다. 말뫼는 스웨덴에서 세번째로 큰 도시라곤 하지만 인구 30만이 안 되는 작은 도시였다. 그곳에는 세계 최고의 조선소 중 하나였던 코컴스(Kockums)가 군림하고 작은 선주들이 실속 있게 해운업을 영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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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50년 짝사랑 마리 로랑상의 ‘색채의 황홀전’ 예술의 전당서 만나다
[아시아엔=황성혁 황화상사 대표, 현대중공업 전무 역임] 작년 크리스마스 전날 손녀들과 함께 예술의전당을 찾았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을 관람하는 것이 손녀들과의 연례행사가 되었다. 그런데 작년의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또 하나의 중요한 행사가 예술의전당에서 있었다. 마리 로랑상의 전시회가 ‘색채의 황홀’이란 이름으로 열린 것이다. 마리 로랑상은 오랫동안 내 짝사랑의 대상이었다. 세상에서 제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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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세계 해운업 큰손 해리 루텐, 한국 전광영 화백과 손잡다
안트워프의 ‘MUSEUM DE REEDE’서 전광영 화백 개인전 [아시아엔=황성혁 황화상사 대표, <사랑 인생, 길에서 익다> <넘지 못할 벽은 없다> 저자]?해리 루텐(Harry Rutten) 은 한국 조선업계에는 참 따뜻한 이름이다. 그는 벨기에에 본부를 둔 트란스페트롤(Transpetrol) 해운의 회장이다. 1980년대부터 꾸준히 한국에서 배를 지어 한국 조선산업의 가장 돈독한 파트너가 되었다. 그는 그림 수집가로도 세계적 명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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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한진해운 파산③] 조양호 회장의 아마추어리즘과 금융당국의 ‘무책임·무능’
[아시아엔=황성혁 황화상사 대표, 전 현대중공업 전무] 조양호 회장은 “회사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산업은행의 협조 거부가 결정적이었다. 한진은 세계 대형선사들의 치킨게임(대형선사의 물량공세로 소형선사 죽이기)에 졌다”고 변명했다. 치킨게임은 몇 년 전부터 시작되었고 주요선사들은 모두 어려운 시절을 이겨냈다. 결국 조 회장 자신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고 위기와 맞설 기업가 정신의 결여되었다고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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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한진해운 파산②] 현대상선 현정은의 ‘불타는 투혼’, 한진해운 최은영에겐 없어
[아시아엔=황성혁 황화상사 대표, 전 현대중공업 전무] 세상에서 가장 의미 깊은 파티 중의 하나가 선박의 명명식이다. 수백억 혹은 수천억씩 값이 나가는 소중한 새 배가 완성되어 청결무구한 몸을 처음으로 물에 담그고 이름을 받는다. 그 배가 긴 항해를 떠나기 전 탄생을 알리는 특별하고 어쩌면 황홀한 의식이 명명식이다. 그 파티에는 금융관계자들, 화주들 그리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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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한진해운 파산①] 조중훈 회장 창업 50년만에 역사 속으로
[아시아엔=황성혁 황화상사 대표, 전 현대중공업 전무] 2017년 2월 17일은 세계 모범이었던 대한민국 산업계가 지금까지 지녀왔던 소중한 긍지에 결정적 오점을 남긴 치욕의 날로 기록될 것이다. 서울지방법원은 이날 한진해운의 파산을 선고했다. 수십척의 벌커나 탱커는 논외로 하더라도, 1백여척의 최신예 콘테이너선, 세계에 잘 자리잡고 있는 11개의 터미널, 23개의 해외 현지법인, 1백여개의 영업지점, 전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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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세월호 3년] 균형 잃고 기우뚱···한국사회 복원력 회복 시급하다
세월호사건 발생 3년, <아시아엔> 자매 월간 <매거진N>은 2014년 6월호에 ‘세월호 특집’을 기획·보도했다. <아시아엔>은 세월호 인양을 계기로 더 이상 제2, 제3의 세월의 사건이 이땅에서 영원히 발생하지 않기를 염원한다. <아시아엔>이 3년 전 <매거진N> 특집기사를 독자들과 공유하는 이유다.(편집자) [아시아엔=황성혁 황화상사 대표, 전 현대중공업 전무] 세월호 참사는 우리들에게 “이토록 철저하게 잘못을 저지를 수도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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