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해운업 큰손 해리 루텐, 한국 전광영 화백과 손잡다

안트워프의 ‘MUSEUM DE REEDE’서 전광영 화백 개인전

[아시아엔=황성혁 황화상사 대표, <사랑 인생, 길에서 익다> <넘지 못할 벽은 없다> 저자] 해리 루텐(Harry Rutten) 은 한국 조선업계에는 참 따뜻한 이름이다. 그는 벨기에에 본부를 둔 트란스페트롤(Transpetrol) 해운의 회장이다. 1980년대부터 꾸준히 한국에서 배를 지어 한국 조선산업의 가장 돈독한 파트너가 되었다.

그는 그림 수집가로도 세계적 명성을 지니고 있다. 그는 2006년 자신의 사업 기반이 있는 벨기에와 노르웨이에서 소장하고 있는 에드워드 뭉크(Edward Munch)와 펠리칸 롭스(Felician Rops)의 판화 100여점을 순회 전시하였다. 이들 두 나라의 일정 사이에 한국을 포함시켜 그해 8월 11일부터 10월22일까지 덕수궁 미술관에서 성황리에 전시회를 가진 바 있다.

그는 그렇게 함으로써 그의 벨기에 본부, 한국의 조선 파트너, 노르웨이의 엔지니어링을 잇는 사업적 네트워크를 멋지게 과시했다. 롭스의 작품들은 흔히 볼 수 없는 귀중한 것들이다. 그는 시인 보들레르와 함께 19세기를 대표하였고, ‘팜므 파탈’(Femme Fatale)’을 주제로 새로운 화풍을 열었다.

해리 루텐 회장(오른쪽)과 전광영 화백 부부

해리 루텐의 선박건조는 계속되었다. 특히 고가의 복잡한 석유제품 운반선과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을 주로 한국에서 지어 한국 조선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었으며 자신의 재력도 키워 갔다. 복잡한 사업에 따른 스트레스 속에서도 예술에의 집착은 계속되었다. 지난 6월 그는 안트워프(Antwerp)의 요지인 쉘데 강변 여객선 터미널 맞은편에 아름다운 미술관을 개관했다.

뭉크와 롭스의 그림에 프란시코 고야(Fransico Goya)를 합쳐 200여점의 그림으로 ‘Museum de Reede’란 이름의 개인상설 미술관을 연 것이다. 개관식은 아름다웠다. 전 세계 사업 파트너는 물론 유럽의 예술 관계자들이 모두 모인 축제였다. 성공적인 개관식은 미술관의 앞날이 밝을 것임을 확실히 하였다.

새로 연 미술관이 한국과의 멋진 다리를 또 하나 놓았다. 지난 10월 27일 개막해 오는 12월 4일까지 한국의 뛰어난 현대미술작가 전광영을 초청하여 ‘Chaotic Harmony II’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갖는 것이다. 전광영은 국내에서도 잘 알려져 있지만 외국에서 더 잘 알려진 예술가다. 그는 세계 유수의 미술관의 단골 초청 대상이며 수많은 외국 저명인사들이 다투어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그는 그의 조형미술 작품의 소재로 한지를 고집한다. 특히 선조들의 필체가 담긴 고서(古書)들을 수집하여 옛 글씨가 담긴 종이를 잘라서 보자기처럼 스티로폼 소재를 싸고 묶어서 차곡차곡 쌓아 신선한 조형물을 만들어간다.

한국을 사랑하는 세계적인 사업가가 개관한 새 미술관에서 한국만의 정서로 세계를 표현하는 한국 예술가가 함께하는 아름다운 하모니가 안트워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 여행가들이 방문하여 함께 즐기기를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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