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자 즉 벗어남의 길, 깨끗함의 길, 깨달음의 길에 들어선 이들이 해야 할 일은 이렇다. 하는 일을 줄여도 되고, 늘여도 되겠지만 이 정도면 거의 다라 할
Author: 법현스님
나는 어느 감옥에 들어 있는가?
소신가들은 살펴볼 일이다. 혹시 내가 감옥에서 꺼내주고 물에서 건져준다 생각하고는 오히려 감옥이나 물로 넣어버리지는 않는지? 아니 우상도 있고, 감옥도 있으니 스스로 들어가 가두고 묶여있는 것은
“저는 이렇게 들었습니다”···부처시대나 지금이나 말의 정확성·중요성의 무한함이란!
저는 이렇게 들었습니다 Evam me suta?. 이렇게 나는 들었어요. 이렇게 내게 들렸어요. 이렇게 내게 전해졌어요. 어느 모임에서나 마찬가지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고 펼치는 승단(sangha, 스님모임, 스님들)에서도
‘바른말 이쁜말’···어디서 누구에나 어울리는 ‘저, 제, 저희(들)’
[아시아엔=법현 열린선원 원장] 서울 은평구 갈현동 역촌중앙시장 골목길은 쌍방통행길이다. 동쪽으로 난 길은 좌회전과 직진은 상대편 일방 통행이라 통행불가이고 우회전만 가능하다. 서쪽으로 난 길은 삼방 진출이
“만사 ‘온마음’으로···하다 보면 어느새”
[아시아엔=법현스님, 열린선원 원장] 네가 나를 살피고 지켜주면 나도 너를 살피고 지켜주마 하였더니 저는 저를 살피고 지킬 테니 어르신은 어르신을 살피고 지키셔요 하였더란다. 스스로를 지키고 살피는
가을비 내리는 이 아침 ‘단상’
비가 오고 햇빛의 기울기가 달라지고 아침 기온이 쑥 내려간 이 凋落의 계절 잘 적응하고 견뎌내면 겨울 나는 데 요긴한 과실들을 얻을 수 있으나 그렇지 못하면
자연이 일러주는 이야기 ‘흔들리지 않게’
[아시아엔=법현스님, 보국사 주지, 열린선원 선원장] “말들이 마시는 샘물을 마셔라. 고양이가 자는 곳에 침대를 놓아라. 벌레가 다녀간 과일을 먹어라. 곤충이 앉아있는 버섯을 먹어라. 두더지가 파는 곳에
“대선 후보님들, ‘옌틀로운 법칙’ 들어보셨나요?”
[아시아엔=법현 스님, 보국사 주지, 열린선원 선원장] 나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모든 사람이 똑같이 중요하다. 영리하다고 해서 더 좋은 사람인 것은 아니다. 모든 사람이 적어도 나만큼은
귀로 보고 눈으로 듣고…김순남 개인전 ‘뉴심포니:텅빈충만’
[아시아엔=법현스님 열린선원 원장] 심포니란다. 그것도 뉴심포니란다. 들리는 그림 보이는 멜로디 통섭의 피크는 화려한 장엄(華嚴)이다. 한 손에 쥔 나이프로 캔버스에 올려진 물감들을 내리치고 빗겨치고 동그랗게 그어가는
태고종 북미·유럽교구 종무원장 혜도스님 선출
[아시아엔=법현스님, 열린선원 원장] 한국불교태고종 북미유럽교구 6대 종무원장에 미시간주 머디워터(muddywater, 泥水) 선원 혜도스님(Gary Schwicho)이 선출되었다. 북미유럽교구 6대 종무원장 선출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7월 29일 교구 구성원들의
‘열반송’···”삶도 그대로 죽음도 그대로, 시를 읊든 말든”
[아시아엔=법현스님, 열린선원 원장] 중국 당송시대에 꽃피운 참선불교, 선불교인 선종(禪宗)은 초기불교와 명상의 주제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초기불교에서는 몸과 마음의 감, 지각기관의 감각과 지각활동의 관찰 분석을 통해
“작아도 무시할 수 없는 것들”···불씨·독사·왕자·수행자
세상에는 작다고 해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있다. 불씨, 독사, 왕자, 수행자가 그 넷이다. 불씨는 비록 작아도 온산을 다 태운다. 독사는 비록 작아도 큰 동물도
사이다가 좋다고?···”사이다발언보다 ‘바른 말’이 시원하다”
[아시아엔=법현 스님, 열린선원 원장] 더운 여름에 마시는 청량음료 사이다, 콜라, 환타···. 시원해서 좋다. 발언 가운데는 사이다발언이 인기다. 사이다 마셔서 갈증 다 사라지면 얼마나 좋겠는가? 마신
승려의 최고 실천 ‘무소유의 삶’
[아시아엔=법현스님 열린선원 원장] 세상 모든 존재가 다 자신의 감각적 만족을 추구하기 위해 목숨을 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도 있다. 성직자(聖職者)임을 부정(?)하고 수행자(修行者)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이가
[추모] 임종게 안 남기고 떠나신 태공당 월주스님
[아시아엔=법현스님, 열린선원 원장] 태공당 월주스님! 80년대 말 90년대 초 민주화가 승화되는 시민사회운동이 하나 둘 만들어질 때 태고종 보현도량, 조계종 선우도량,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등 승가단체와 함께 만들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