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아도 무시할 수 없는 것들”···불씨·독사·왕자·수행자
세상에는 작다고 해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있다.
불씨, 독사, 왕자, 수행자가 그 넷이다.
불씨는 비록 작아도 온산을 다 태운다.
독사는 비록 작아도 큰 동물도 물리면 죽게되는 독성을 지녔다.
왕자는 비록 작아도 자라나서 백성을 죽고 살게 하는 힘을 지닌다.
수행자는 비록 작아도 수행을 통해 진리를 깨닫고 중생을 제도한다.
그래서 비록 작다고 해서 무시해서는 안된다.
그대 어떤 작은 것을 가졌는가?
키우면 무시할 수 없는 그것.
작아도 무시할 수 없는 것에 관한 법문은 빠세나디국왕에게 해주신 법문이다.
빠알리어로 된 니까야와 산스크리트어를 중국어로 번역한 아함경 등 몇 군데서 볼 수 있다.
지나고 나서 보면 해놓은 것이 없다고 생각해 자책할 수도 있다. 생각해보면 어느 것도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그것을 해온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위대하다고 할 수 있지 않은가? 그저 소박하게 꿈꾸고 거둔 열매를 크게 보자.
한해 절반을 훌쩍 넘어 끄트머리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넘어져서 다시 못 일어날 줄 알았는데 남들 힘들어하는 코로나19 때문 아닌 덕에 벌떡 일어난 사람들도 뜻밖에 많다.
그들 바라보며 부러워 말고 내 발밑 볼 때다. 발밑에 떨어진 그것이 무시할 수 없는 어떤 것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