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가 좋다고?···”사이다발언보다 ‘바른 말’이 시원하다”
[아시아엔=법현 스님, 열린선원 원장] 더운 여름에 마시는 청량음료 사이다, 콜라, 환타···. 시원해서 좋다.
발언 가운데는 사이다발언이 인기다. 사이다 마셔서 갈증 다 사라지면 얼마나 좋겠는가? 마신 후 조금 있으면 다시 갈증이 생기기 마련이어서 “사이다보다 맹물”이라는 말도 있다.
“악행을 떠나고자 하면 먼저 거짓말을 떠나라”는 말이 있다. 경전의 말씀이다.
거짓말은 속이려는 생각이 만든다. “등불 가운데 참된 말의 으뜸이며, 인도자 가운데 참된 말의 인도자가 으뜸이다. 물건 가운데도 참된 말의 물건이 으뜸이며 약 가운데도 진실한 말의 약이 으뜸이며 벗 가운데도 진실한 말의 벗이 으뜸이다.”
등불, 인도자, 물건, 약, 벗들의 쓰임과 도움을 바라면 참되고 진실한 말의 등불, 인도자, 물건, 약, 벗들을 사귀고 만나야 한다.
<팔성도경>, <라훌라교계경> 등에 보면 어려서 출가해 철이 없는 라훌라 사미가 거짓말을 해댄다는 것을 안 아버지, 스승인 붓다가 꾸중하여 가르치는 이야기가 나온다.
깨끗하고 더럽혀진 물의 쓰임새와 느낌에 관해 이야기하며 습관적,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자에게 더렵혀진 물을 버리면서 아까워하지 않는다. 그렇듯 그의 사람됨, 승려됨이 철저히 의심받을 뿐 아니라 인성, 승려성 곧 스님으로서의 자격 자체가 버려질 것이라고 호되게 야단친다.
“사람이 참된 말을 지닌다면 세상에서 다시는 나쁜 일을 하지 않을 것이다.”
나쁜 일, 나쁜 말에 앞서는 것은 나쁜 생각이다. 참된 말, 참된 일에 앞서는 것은 참된 생각, 좋은 생각, 착한 생각이다. 그러하니 자연스레 그리 된다.
사이다발언보다 바른 말이 시원하다. 바른 말도 듣는 이, 옮기는 이, 함께하는 이, 말한 이들을 좋게 하려는 말이 가장 좋다.
할 때도, 옮겨 나를 때도, 들을 때도, 그리고 그 뒤에도 좋다. 진짜 사나이 아니 ‘진짜 사이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