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권의 훈훈한 세상] 칭찬해야 할 10가지 이유

식물도 자살을 한다. 일명 ‘스트레스 생리’라고 부른다. 식물도 크고 작은 환경적인 요소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생장한다. 데어 죽을 수도 있고, 동사, 건조사 등과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이런 경우는 환경이 회복되더라도 식물은 원래대로 돌아가지 못하고 죽게 마련이다. 요즘 사람도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이 늘어나 자살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우울증을 벗어나 활기 있고 행복하게 사는 방법은 없을까?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한다>는 책이 생각난다. 책의 주인공은 3톤이 넘는 범고래다. ‘샴’이라고 이름 붙여진 범고래의 성취 과정과 그 결과를 가정과 회사조직에 응용하여 큰 성과를 이루었음을 책은 보여준다.

아내는 몇 년 전 뇌수술을 받았다. 작년에는 허리 수술도 받았다. 불면증에다 온 몸이 아프지 않은 곳이 별로 없을 정도다. 매사에 의욕을 잃고 우울증까지는 아니더라도 거의 그 정도에 빠져 살다시피 하였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마음을 바꿔먹고 살기로 했다고 한다. 마음 하나 바꾸니 얼마나 가정이 환하게 바뀌어졌는지 모른다. 매사를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며 정열적으로 마음의 방향을 바꾼 것이다.

식물이 햇빛을 받고 자란다면, 사람은 칭찬을 먹고 성장한다. 그러니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행복해진다. 특히 가족과 동료들에게 하는 칭찬은 어떤 형태로든 되돌아온다. ‘칭찬의 보약’은 누구나 먹고 싶어한다. 만약 사람이 칭찬과 격려를 받지 못한다면, 사람들의 감성은 위축되고 시들어 버릴 것이다.

먼저 상대방에게 칭찬이나 힘이 되어줄 말을 건넬 기회를 찾아라. 그리고 상대방으로 하여금 자신들이 필요한 존재이고 중요하고 능력 있는 존재라고 느낄 수 있도록 자존감을 세워주라. 따뜻함이 찾아오고 어둠의 그림자는 사라질 것이다. 생기가 넘치는 빛의 영향력이 찾아올 것이다.

칭찬은 어떻게 하면 좋은가? ‘칭찬 10계명’이 있다.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한다>는 책에서 추린 내용이다.

첫째, 소유가 아닌 재능을 칭찬하는 것이다.
“넥타이가 참 멋있네요”보다 “역시 패션 감각이 탁월하시네요”가 더 낫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능력이다. 능력을 인정받는 순간 둔재(鈍才)도 천재가 되는 것이다.

둘째, 결과 보다는 과정을 칭찬한다.
“일등 했다면서요?”보다 “그동안 얼마나 피 눈물 나는 노력을 했겠어요?”가 더 낫다. 올라온 높이보다 헤쳐 나온 깊이를 바라보고 그 가치를 높여주는 것이다.

셋째, 타고난 재능보다는 의지를 칭찬하는 것이다.
“머리 하나는 타고 태어났네요”보다 “그 성실성을 누가 따라가겠어요”가 훨씬 낫다. 원석도 다듬어야 보석이 된다. 영혼을 자극하는 것이다.

넷째, 나중보다는 즉시 칭찬하는 것이다.
“참, 지난번에는” 식으로 100번 하기보다 오늘 칭찬 한번이 더 낫다. 머리를 붙잡지 꼬리를 붙잡아선 안 된다. 칭찬도 늦으면 철 지난 옷처럼 어색할 뿐이다.

다섯째, 큰 것보다 작은 것을 칭찬하면 좋다.
별 거 아닌 일에도 ‘음’ ‘와우’가 훨씬 위력을 발휘한다. 물 한 방울이 모여 큰 강을 이루듯 홈런만 치려다 헛방망이질만 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여섯째, 애매모호한 것보다 구체적으로 칭찬해야 한다.
“참 좋은데요”보다 “넥타이가 가을 분위기에 참 어울리는 걸요”가 더 좋다. 추상적인 이야기는 귀신도 못 알아듣는다는 말이 있다.

일곱째, 사적으로보다 공개적으로 칭찬하는 게 낫다.
혼자보다는 적어도 셋 이상의 자리에서 칭찬하는 것이 낫다. 칭찬의 옥탄가를 높이는 것이다. 특히 장본인이 없을 때 남긴 칭찬은 그 효용가치가 배가된다.

여덟째, 말로만 그치지 말고 보상으로 칭찬하는 것이다.
“한 턱 내세요”보다 “내가 쏠 게요”가 훨씬 낫다. 때로는 선물도 필요하다. 언어적 수사에만 머물지 않고 물질적 보상이 따르는 순간 명품칭찬이 되는 것이다.

아홉째, 객관적인 것보다 주관적으로 칭찬하는 게 낫다.
“참 좋으시겠어요”보다 “제가 다 신바람이 나더라니까요”가? 낫다. 관계의 끈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언젠가 나도 누군가에게 스승이 되고 멘토가 되기 때문이다.

열째, 남을 칭찬하기보다는 스스로 자신을 칭찬하는 것이다. “훌륭했어! 정말 멋졌어! 난 네가 자랑스럽다”는 말을 내 자신에게 자주해주는 것이다. 자신을 칭찬할 수 있는 사람만이 남을 칭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칭찬의 기술을 타고 태어난 사람은 없다. 안하던 칭찬할 때 쑥스럽기도 하다. 그러나 내 아내, 내 남편, 내 자식, 내 이웃 칭찬하는 것이 창피할 일은 아니다. 이 세상에서 어떠한 기술이 제일 근본되는 기술일까? 그것은 인화(人和)하는 기술이 최고다. 사람과 잘 화(和)하는 기술은 모든 기술을 총섭(總攝)한다. 인화하는 기술이 없으면 모든 기술이 잘 활용되지 못한다. 칭찬을 먹고사는 당신의 모습, 참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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